1월 7일, 경자년 정축월의 시작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간접적으로, 정축월에서 포인트는 "축토"라고 말씀드렸던 바 있었죠.
하여, 정화를 귀히 쓰시는 분들께는 "답답함"과 "진행이 느린" 상황이 예상된다고도 말씀드렸었는데요, 오늘은 여기에 살을 좀 더 붙이고, 또 오행별(목,화,토,금,수) 간단한 정축월의 운세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2020/01/03 - [사주 공부하기] - 정축월은 어떨까, 기해년의 끝자락.
일단, 정축월에서 우리가 주목할 두가지는, "축토" 그리고 "축토 속 계수"죠.
기본적으로, 천간에 떠 있는 글자인 정화는, 온전히 그 모습이지만, 지지에 위치한 축토는 그 속에, 계수와 신금, 기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즉, 겉으로 보기에는 축"토"의 모습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글자들은, 계"수", 신"금", 기"토"로, 그 나름의 비중을 차지하며, 각각의 사주 별로 다르게 발현된다는 이야기인데요.
여기에서 제가 축토, 계수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말씀드릴 것은, 사유축 금국.
축토는, 사화와 유금을 만나면 "금"의 성질을 가지게 되는데요, 보통, 본인의 사주에 사화와 유금이 둘 다 있다면, 자연스레 축토를 "끌어다" 쓸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렇듯 월운에서 축토를 맞이하면, 자연스레, "금기운"을 가져다 쓰게 되면서, 사화 또한 "금기운"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거죠.
또한, 유금만 사주에 있을 경우에도, 월운에서 축토가 들어오면, 어느정도는 "금국"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요^^
따라서, 내 사주에 사유축 금국이 형성될 여건이 마련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그리고 금기운이 나에게 "긍정적"인 오행이라면, 정축월은 "좋은 운"이 들어오는 달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 반대 경우라면, 일이 잘 안풀리는 운이 될 수도 있으니,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 역시 필요할 것 같구요.
그리고, 축토 속 계수는, 천간의 정화와 충돌을 야기합니다.
정계충, 즉 화기운과 수기운의 충돌이 발생한다는 건데, 이 충돌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서는 자신의 사주 구성에 따라 달라지니, 잘 살펴볼 필요가 있겠죠.
오행별 정축월의 운세
1. 갑목 & 을목 일간
목일간분들에게 정축월은 어떤 의미일까요?
기본적으로, 정화보다는 축토의 힘이 강렬한 한달이기에, 사실상 "성장"을 중요시하는 목일간분들에게는 불편한 시기일 수 있습니다.
또한, 사주 구조상, 사유축금국이 만들어지는 분들이시라면 특히나 더, "몸을 사리실"필요가 있는데요, 그 이유는, 이미 경자년의 기운이 들어왔고, 또 사유축으로 금이 강해지는 운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일도 진행하지 마시라는 건 아니구요, 좀 더 장기적으로 고민하고 생각하고 준비하시길 바란다는 이야기 드리고 싶네요.
2. 병화 & 정화 일간
화일간분들의 정축월 역시,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듯, 정축월에서 포인트는 "정화"가 아니거든요.
화 일간에게 추위가 몰려온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나의 필요가 더욱 커진다" 일수도 있지만, 그 필요에 의해 내가 활동을 했을 시, 그 "결과"까지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목일간분들과 마찬가지로 화일간분들도, 급하게 나아가기 보다는, 천천히 고민해 보시고 시작하시길 당부드립니다.
그리고 만약 그 과정에서, "이건 아니지" 싶은 일이 있으시다면, 목표를 수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임을 기억해 주세요.
3. 무토 & 기토 일간
토일간분들에게 있어서 정축월은, 그래도 목일간, 화일간분들에 비해 안정적입니다.
문제라고 굳이 말씀드릴 부분이 있다면, 갑자기 눈 앞에 "가능성 있는 일들"이 아른거리고, 막 "지금 시작 안하면 안될 것 같은" 조바심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인데요.
그 결과가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단정지어서 말씀 드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다만 너무 여러개의 일을 마구잡이로 진행하시는 것은 좋지 않다는 말씀은 드리고 싶습니다.
즉, 무리하시다가는 모든 일이 흐지부지 될 수도 있고, 또 몸을 상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는 이야기죠.
4. 경금 & 신금 일간
금일간분들의 경자년 정축월은, "준비된 자를 위한 계획 실천의 시간"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바꿔 말하자면, 지난 몇년간, 잘 준비해 온 분들에게는, "선택 잘했다"는 확신이 생기는 시기라는 이야기이고, 그렇지 못한 분들이시라면, 이 기회에 "새롭게 좋은 선택"을 하실 수 있는 시기라는 이야기 입니다.
특히, 경금 분들보다는 신금분들에게 유리한 시기라고 볼 수 있으며, 금기가 더욱 강해지는 시점이니, 신금 특유의 꼼꼼함을 잘 발휘하실 수 있겠지 싶어요.
아쉽게도 경금분들의 경우, 나쁜 것은 아니지만,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서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상황이니, 평소 덤벙거린다거나, 큰 그림만 그리는 분들이시라면, 이번달 만큼은 디테일에 신경써주셨으면 한다는 말씀 또한 드리고 싶습니다.
5. 임수 & 계수 일간
수일간분들은, 개인적으로 이 시기 "결단"의 시기입니다.
그간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나"를 찾는 여행이 시작되는 시기이며, 이것은 실제로 몸이 움직이는 여행에 의해서 일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 다양한 "배움"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수일간 분들은, 그간의 나를 탈피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과정을 스스로 찾아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은, 물론 주변의 "쟤 왜저래?"하는 반응을 불러올 수 있겠지만, 새롭게 무언가를 배우고, 경험함으로서 "나"를 찾아가는 이 "시작점"이, 수일간분들께 전혀 나빠보이지 않습니다.
간략하게, 오행 별 경자년 정축월 운세에 대해 설명해 보았는데요.
사실 단순히 "월 운세"만 가지고, "오행"만 가지고, "일간"만 가지고 이번달이 어떨 것인지를 단정지을 수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사주의 여덟글자가 그려내는 그림은, 너무나도 서로 다르고, 또 흘러가는 삶의 흐름도, 우리의 환경과 경험치도 다르기 때문인데요.
허니, 정축월 운세 역시, 가벼운 마음으로 봐 주시고, 조심할 부분만 신경써 주셨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단식판단에 불과한 월 운세이니 말이죠.
경자년, 모든 분들께서 원하시는 바 다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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