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면, 사주 공부를 한 지도 꽤 오래 되었네요.
제가 사주 공부를 시작한 것도, 너무너무 힘겨웠던 기/구신 대운들을 흘려보낸 후, 평타치는 지금 대운을 만난 후 부터였고.
그렇게 이번 대운이 끝나갈 무렵이 되니, 조금쯤, "알겠구나~"하는 마음이 드는 셈인 거죠.
뭔 공부를 이리 오래하나~ 싶기도 하지만, 사실 사주라는 건 "오행"을 돌리는 것이며, 그 이야기인 즉슨 "세상 만물을 돌리는 것"이기에, 하루아침에, 바짝~ 공부한다고 해서, "모든 사주를 다 이해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사계절 때마다 달라지는 산을 보고, 바다를 보고, 강물을 보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움트는 새싹, 계절이 자연스레 바뀌어가는 그 모든 순간들을 눈에 담고, 그 과정에서 "유레카"를 외치게 되는 순간을 찾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무언가 "번뜩"이는 것을 잡아내는 것이 바로 사주공부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꽤 오랜 시간 공부를 했음에도, 여전히도 사주는 새롭고, 매번 연구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블랙홀 같은 공부를 하는 느낌이 든달까요 ㅎㅎ
허나 그럼에도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으니, 그건 바로 "단기적인 부분"!!
사주는 보통 "장기적인 문제"에 집중하게 마련이기에, "단기적인 부분"을 읽어내기에는 너무너무 "거시적"이거든요.
하여, 이런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제가 선택한 것은, 타로 카드입니다.
작년말부터, 새롭게 타로 공부를 시작하고, 다양한 타로카드를 공부해 나가면서, 많은 임상들을 뽑고 리딩을 진행했는데요, 확실히 좀 "아기자기"하고, "디테일"하며, "단기적"인 뉘앙스가 강하더군요.
그러니까, 사주에서 보기 어려운 부분들은 타로를 통해 메워나갈 수 있더라는 건데^^
헌데, 워낙 카드가 다양하고 스프레드도 다양하며, 카드마다 "주종목"이 다르다보니, 처음엔 참 "뜬구름 잡는"느낌이 들더라구요.
뭐, 조금 익숙해지니 금방 이해가 되긴 했지만요^^;;
허나 공부를 하면 할 수록, 타로 역시, 사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느끼는 까닭은.
사주든 타로든, 결국 "다양한 임상" 그러니까 "경험"이 중요하며, 또 "인생은 실전!!"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같은 사주도 다른 해석이 가능하고, 같은 카드도 다른 해석을 할 수 있으니, 결국 "어떻게 해석해주는가"하는, "역량"의 문제이며, "경험"의 문제라는 거죠.
그나마 감사한 것은, 제가 사주 공부를 한 거의 90%의 시간들이, 모두 "임상"으로 점철되었기 때문에, 비교적 익숙하단 점인데요^^
이렇게, 타로 공부를 새롭게 하면서도, 결국 "사주"로 점철되는 모양새가, 참으로도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녀석들, 다른 듯 한데, 결국은 비슷한 결을 유지하며, 닮은 꼴을 뽑내고 있더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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