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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그 동안의 시간들이 던져준 그 많은 상황들이, 비록 힘들긴 무지 힘들었지만,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었다고.
잘 모르겠던 부분들, 부족하다 여긴 모든 것들을, 억지로나마 경험하게 하고, 알게 해 준 것이라고.
그래서, 지금의 내가 웃을 수 있고, 견딜 수 있으며, 헤쳐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돌이켜 보면, 과거의 나는 참으로 겁이 많았고, 늘 긴장해 있던, 쫄보 그 자체였는데.
이제는, 새로운 상황에 던져지는 것도 익숙하고, 갑작스레 터지는 사건들 역시 웃으며 마주할 수 있게 되었더라.
뭐 이정도면,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 아닐까 싶을 지경.
지독히도 "너무하다"싶을 만큼의 극한의 상황에, "집어던져진"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욕을 수천번도 더 하고 싶다가도.
또 이렇게 바뀐 나를 매 순간 겪다보면, 그또한 감사하단 생각도 든다.
그리고 여전히도, 가끔은 부족한 경험들에 내던져지는 나는, 아직도 겁쟁이기에, 이 변화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 말하고 싶기도 하다.
그러니까, 과거의 그 모든 순간들과, 그 순간들에 던져진 나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낼 밖에, 별 도리가 없지 않을까.
"여전히도 많이 부족하고, 겁 많은 쫄보인 내가.
올 한해를 보내며 좀 더 나은 내가 되고, 좀 더 대담한 사람이 되길.
그리고 나와 비슷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계신 모든 분들 역시.
한해한해 더 나은, 더 성장하는, 그런 사람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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