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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공부하기/이런저런 이야기

임자일,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바라보니.

by ★맑은 하루★ 2020.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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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인 경자년.

천간에 경금이, 지지에 자수가 각각 자리하며, 경금의 매서움과, 자수의 차가움이 강화되는 시기로서의 올해는, 그래서 참, "냉철하고 냉혹한" 판단과 평가가 줄을 이을 한해다.

그만큼 사건들도 비슷비슷~한 맥락으로 진행되고, 그에 대한 평가 역시 상당히 "깐깐"하게 나올듯 한데.

이러한 상황은, 일반의, 개개의 사람들에게도 비슷하게 이어질 터.

 

그러니까, 올해 자체가, 참으로 차갑고 냉정하며, 매섭고, 그래서 자꾸 홀로 숨고싶고, 파고 들고 싶어질 수 있다는 건데.

뭐 모두에게 다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차갑고, 냉정하며, 때론 잔혹, 매서워 보이기까지 하는 것이 바로 올해의 모양새란 거다.

 

 

게다가 이번달은 신사월, 여기에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오늘은, 임자일이니, 그 차가움과 우울감이, 정말이지 온몸을 지배하는 듯 하다.

특히, 사주에 화 기운이 없거나 부족한 분들이시라면, 이게 더 강하게 느껴질 텐데.

말 그대로, 오늘은, 우울감이 극대화 되는, 외롭고, 쓸쓸한 날, 막걸리에 파전이 떠오르는 비내리는 날의 딱 그 모습이다.

 

월지에서 사화가 홀로 고군분투 하는 듯 보이지만, 알고보면 그 속에 경금을 품고 있으니, 경자년의 경금을 강화시키는 셈이니, 이건 뭐, 겉과 속이 다른 것이, 씁쓸함 까지 더해주는 셈.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여름의 시작점이라 해도, 좀 애매한 것이, 차라리 경자년의 진짜 시작이 신사월이라는 말이 더 잘 맞지 않을까 싶다.

 

 

경자년 신사월 임자일.

온통 금과 수의 향연인 오늘, 문득 열어본 창문 밖 풍경이, 추적추적~ 비내리는 풍경인 것은, 정말 우연인 걸까.

 

매 순간은 아니지만, 사주를 공부하고 난 후, 어느정도 물상적인, 오행적인 감이 잡힌 이후부터 꼭 했던 행동 중 하나가, 비오는 날이면 일진을 살펴보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꽤 자주, 이런 것들이 맞아 떨어졌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경자년인 올해는, 적어도 금/수기운 강화되는 월/일에는 비나 눈, 태풍이 들어오는 모양새가 더 잘 맞아떨어질 듯 한데, 과연 어떨지.

 

 

올해가 경자년이라,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사실 이런 "우중충함과 우울함"이다.

모든 사람들이 차갑게,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잘라내고, 정리하는 일을 잘 하는 것은 아니기에.

오히려, 우울감으로 치닫게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잘 쓰면, 오히려 본인에게 필요한 것들을 잘 취사선택하고, 선택한 것들에 집중해,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한해이지만, 나쁘게 쓰면 자기 스스로를 혼자만의 세계로, 우울하고 차가운 곳으로 내몰 것이 분명해 보이는 한해이기 때문.

 


특히, 올 가을과 겨울이, 유난히 걱정된다.

차갑고 외롭고 얼어붙어가는 세상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마시길.

이 순간을 잘 이용해, 더 나은 삶을 준비하시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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