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밖을 나가보니,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던지, 어제 확인했던 오늘의 일기예보 속 "태풍같은 강풍이 불 예상"이라던 이야기가 문득 떠오르더군요.
여전히도 차가운 바람이 불고, 쌀쌀한 공기를 머금고 있는 날씨.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니 오늘도 벌써 3월 19일, 내일이면 "봄을 나누는 절기", 춘분이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봄을 나눈다는 의미를 지닌 "춘분"에 대해서.
2020년 올해의 춘분 날짜를 알아보고, 춘분의 의미, 풍습, 유래 등에 대해 정리해볼까 합니다.
2020년 춘분 날짜는??
2020년 경자년, 올해의 춘분은 내일인, 3월 20일 입니다.
사실, 이정도 날짜가 되면, 찬공기, 센바람 보다는, 은근히 봄이 느껴지는 분위기가 풍겨야 정상인 건데, 공기도 차고, 바람도 세고, 무엇보다 코로나의 여파로, 사람들도 많지 않더라구요.
뭐, 봄을 시샘하기라도 하는 것인지, 여러모로 참 아쉬운 게 많은 요즘인데요^^;;
그렇다면, 도대체 "봄을 나누는 절기"인 "춘분"은 어떤 날일까요??
춘분은 1년 24절기의 네번째 절기.
다시말해, 경칩과 청명의 중간에 위치한 절기입니다.
경칩에, 농부들이 한해의 농사를 준비하며, 농기구를 정비하고 올벼를 심었다면.
춘분이 되면, 농부들이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논밭에 뿌릴 씨앗의 종자들을 선별하며, 파종 준비를 하고, 또 물고를 낼 준비도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춘분이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기 때문에, "추위와 더위의 정도가 비슷"해지기 때문인데요.
보통, 이렇게 "추위와 더위"의 비중이 비슷해지기 시작하는 춘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따뜻한 봄"의 시점이 도래하는 것이죠.
"추운 봄"과 "따뜻한 봄"을 나누는 기점에 서있는 절기인 춘분.
그래서 "봄을 나누는 절기"라는 "춘분"의 이름으로 불리게 된게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춘분이 되었다고 해도, "꽃샘추위"가 남아있으니, 아직까지는 옷 잘 챙겨 입으시고, 조심하실 필요가 있다는 말씀!!
춘분의 풍습 알아보기!!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점인 춘분.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며, 드디어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게 되는 춘분은 그래서 더욱 중요한 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바로 이런 까닭에, 춘분에 행해져온 풍습들 또한 상당히 많습니다.
먼저,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이니 만큼, 춘분이 되면, "한해 농사의 길흉을 점치는 일"을 했다고 하는데요.
춘분에 비가 내리면, 아픈 사람이 적을 것이라 했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 농사가 흉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으며.
하늘을 올려다보며, 파늘이 파랗면 해충 문제 염려하고, 빨갛면 가뭄을 걱정했으며, 황색이면 풍년이 된다고 생각했고.
또, 동풍이 불어오면 보리 풍년이 들고, 서풍이 불어오면 보리가 귀해질 것이며, 북풍이 불면 쌀이 귀할 것이라 생각하는 등.
자연을 통해, 나름의 방식으로, 한해의 농사를 점쳤다는 겁니다.
또한, 사한제라는 의식을 치르기도 했는데요.
사한제는, 빙고의 문을 여는 "개빙제"의 다른 말이라고 합니다.
즉, 얼음을 보관하는 빙고의 문을 여는 의식이 바로 사한제(개빙제)라는 건데요.
주로 높은 관리가 주관했던 이 의식은, 1908년 폐지되었다고 합니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벌써 3월도 끝물, 진짜 시간이 빠르게도 흘러가네요;;
이제 곧 따스한 봄이 되고, 꽃이 만발할 테고, 그래서 꽃구경을 다녀오고 싶었건만;;;
하필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꽃구경을 다녀오긴 어렵지 싶네요 ㅠㅠ
꽃구경이 아무리 좋다 해도, 건강을 담보로, 사람 많은 곳에 다녀올 생각은 없으니 말이죠;;
뭐 그래도, 요즘같은 분위기라면, 여름 휴가, 가을 단풍 구경은 즐길 수 있게되지 않을지, 기대가 되는데요^^
모두들, 신종코로나의 기세가 어느정도 꺾일 때 까진, 몸사리시고, 마스크 꼭 착용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여행도 좋고, 나들이도 좋고, 꽃구경도 좋지만, 올해는 좀 자제하자구요^^
그리고, 이제 춘분이니, 며칠 사이에 찾아올 꽃샘추위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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