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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공부하기/이런저런 이야기

사주에서 오행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은?

by ★맑은 하루★ 2020.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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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의 여덟글자를, 만세력을 통해 확인해 보았을 때, 가장 좋은 것은, 당연히 "목, 화, 토, 금, 수"의 오행을 고루 갖추고 있는 것이다.

 

물론, 예외적인 부분이야 존재하게 마련이지만, 기본적으로 오행, 그러니까 "목화토금수"를 다 갖추고 있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든 그에 맞는 대처가 가능하다"를 의미하기 때문인데.

사실상, 지장간(지지에 숨어있는 천간의 글자)을 제외하고, 만세력에 생년월일시를 넣었을 때 나오는 여덟글자에, 오행이 다 존재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여, 목,화,토,금,수를 모두 갖추고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따로 구분해, 사주를 풀이해 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더욱 정확해 진다는 것.

 

(위의 예시는, 오행 중 "목"이 없는 사주다)

 

헌데, 이쯤되면 궁금해 지는 한가지!!

바로, "오행을 다 갖추지 않은 사주는 나쁜 것인가"하는 점이다.

 

사실, 나 또한, 사주의 오행을 다 갖추지 못했고, 그래서 오행을 다 갖춘 이들의 삶에 대해, 직접 경험한 만큼 온전히 다 판단하지는 못한다.

오행 중, 하나라도 비어있다면, 그에 해당되는 오행을 "알지 못하는"셈이 되는 것이고.

비어있는 오행이, 목, 화, 토, 금, 수 중 어떤 것이냐에 따라 그 사람 자체의 가치관이 달라지며, 생활 패턴이 달라질 수 있기에, 틀에 박힌, 뻔한 사주풀이는 불가능해지는 건데.

게다가, 나와 동일한, 똑같은 사주를 갖춘 이라 하여도, 그사람의 부모님이 내 부모님과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나와 다르니, 실상 "사주팔자"만 놓고 어떠어떠하다~며 단정지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닐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행을 다 갖춘 사주에 비해, 오행을 다 갖춘 사주의 주인은, 그럭저럭 삶의 굴곡이 평탄한 경우가 많다.

이를 바꿔 말하자면, 오행을 다 갖추지 못한 사주는, 삶의 굴곡이 심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며, 이것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기에, 결국, 그 사람의 부모, 가족, 살아온 환경을 살피고, 여기에, 대운까지 체크해 보아야, "좋다 나쁘다"를 판별할 수 있단 거다.

 

그리고, 실제로 "좋다"하여도, "좋다"는 개념 자체는 개인이 느끼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이기에, "온전히 만족스러운 좋음"을 갖출 수는 없는 노릇.

허니, 무작정 "오행을 다 갖추어야 좋고", 또 "오행을 갖추지 못하면 힘들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을까.

 

 

다만, 오행을 고르게 갖추지 못한,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는 사주를 갖춘 입장에서 경험해 본 것들을 이야기 해 보자면.

오행 중,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한 "이해 못함"과, "불편함", "어색함"등이 항시 존재하더라는 거다.

 

예를 들어, 사주에 "목(녹색)"을 갖추지 못했다면, 그 사람은 "사람과 함께 하는 자리"를 편하게 여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 이런 경우, 총 체력량 자체가 목을 충분히 갖춘 이들보다 적을 수 있고, 그래서 배터리 방전이 빨리 되는 경향을 보이기에, 간혹 까칠해 보일 수도 있는데.

다만, 이런 것은, 목을 갖추고 있지만, 목이 고립되어 있는 경우에도 해당되는 사항이니, 절대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그리고, 다른 예를 들어, 사주에 "토(노란색)"를 갖추지 못한 경우라면, 그 사람은 "불안감이 높을" 가능성이 높다.

즉, 안정감을 상징하며, 각 계절의 사이에 위치한 "환절기"를 의미하는, "토"기운이 없기에, 다소 불안한 성향일 수 있고, 감정기복이 강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이또한, 사주에 "원진"같은 것이 강하게 들어차 있는 경우에도 해당하니, 역시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뭐, 다른 예를 들어, 사주에 "수(검은색)"가 없는 경우라면, 어느정도의 "융통성이 없을"가능성이 높으며, 또 반대로 "수"가 지나치게 많다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을 조심해야 한다는 점 역시, 생각해 볼 만 한 이야기인데.

이또한 역시, 100%는 아니니, 자세한 것은 사주의 여덟글자를 모두 열어보아야 알수 있다는 거다.

 

 

다 이야기하지는 않았으나, 대략 이런 식으로 "오행 중 비어있는 글자"가 있다는 것은, 정말로 그 사람에게 "그런 성향"이 비어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내 경우, 목이 없는 상황인데, 그래서인지, 사람을 만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나, 굉장히 에너지를 많이 쓰는 느낌이 들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뻗어버리는 편인데.

이런 식의 느낌이, 바로 "비어있다"는 느낌이 된다는 이야기^^;;

 

물론!! 이렇듯 비어있는 글자를, 10년 단위로 바뀌는 "대운"에서 경험한다면, "없던 글자를 50% 정도는 채득할 수 있는"상태가 되니, 이때는, "대운"을 잘 활용하고, 또 "습관"을 잘 들이려는 노력을 해야 할 터.

또한, 비어있는 글자에 해당하는 "색상"을 가까이 하고, 그런 "취미"를 갖는 것도 부족한, 비어있는 기운을 보충하는 좋은 방법에 해당한다.(예를 들어, 토가 부족하다면 노란색이나 베이지색 등을 갖추고, 산책이나 등산, 도자기공예, 화분기르기 등의 취미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는 이야기)

 

 

사실, 이렇게 "비어있는 글자"가 있는 사주는, 늘 뭔가 모를 "갈급함"을 느낀다.

그 "갈급함"의 원천은 역시, "비어있는 오행"에 해당하게 되는 것인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갈급하지만", 한편으론 "불편한" 이중적인 감정을 느낀다는 것.

 

어색하고 불편해서 가까이하기엔 힘든데, 막상 없으면 부족함을 느끼는, 오묘한 상태가 된다는 이야기인데.

애초에 갖추지 못했기에, 대운에서 경험하고, 취미를 갖고, 색상을 활용해도 100%를 채울 수는 없기에, 이런 상태가 지속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렇기에, "오행을 갖추지 못한 사주는 나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어느정도 납득이 된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자.

살아오면서 100% 좋거나, 100% 나쁜 경우는 없지 않던가.

 

좋은 것과 나쁜 것은 늘 함께 다닌다.

또한 좋다는 것, 나쁘다는 것의 개념은, 철저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완벽하게 좋을 수 없듯, 지독하게 나쁘기만 할 수도 없지만.

대부분이, 완벽을 추구하며, 그래서 점점 "나빠지는" 선택을 할 뿐이다.


 80%가 좋다면, 나머지 20%가 욕심나게 마련이다.

 

80%에 만족하지 못하고, 20%를 탐하고,

 

그것을 채우지 못하면, 스스로를 불행하다 여긴다.

 

그렇게, 20% 마저도 채우려 애쓰다,

 

결국 그 20%에 잠식당해 버린다.

 

그렇게, 불행에 농락당한다.


 

완벽한 행복이 존재하지 않듯.

"오행을 갖춘 사주가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며.

 

온전히 불행하기만 한 것이 아니듯.

"오행을 갖추지 못한 사주가 나쁜 것" 또한 아니다.

 

오행을 갖춘 사주는, 물론 그 삶이 특징 없이 밋밋할 수 있고.

오행을 갖추지 못한 사주는, 널뛰는 삶의 여정이 버거울 수 있다.

 

하지만 오행을 갖추었기에, 환경적인 측면과, 대운적인 면만 받쳐준다면 그럭저럭 평탄한 삶을 살아갈 수 있고.

오행을 갖추지 못했기에, 그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밀려드는 삶의 풍파를 서핑하듯 타고 오를 수 있는 것이다.

그저, 그렇게, 우리는 가진 것에 적응하고, 가지지 못한 것을 목표로 삼고.

열심히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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