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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부활절 날짜, 부활절의 날짜가 매년 달라지는 이유는??

by ★맑은 하루★ 2020.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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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인 4월 12일은 부활절 입니다.

본디 부활절 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지 사흘째 되는 날 부활했음을 기념하는 날로, 사실상 종교적인 기념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부활절"하면 자연스럽게 "달걀"을 떠올리는, 즐거운 날로 여겨지고 있죠^^

특히, 꽃이 피어나고, 새싹이 자라나 푸릇푸릇 세상을 예쁘게 물들이는 봄철이기에, 부활절은, 종교적 의미보다 좀 더 "즐거운" 의미를 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부활절은 매해 날짜가 바뀐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올해인 2020년의 부활절은, 내일인 4월 12일 일요일입니다만, 해마다 날짜는 다소 차이가 난다는 겁니다.

대략 3월 마지막주 일요일부터, 4월 넷째주 일요일정도까지, 부활절은 해마다 날짜가 바뀌고 있는데요.

 

 

도대체 왜, 날짜가 계속 바뀌는 걸까요??

 

그 이유는 상당히 간단합니다.

보통 부활절은, 춘분이 지난 후 보름 이후 첫 일요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이죠.

하여, 양력 기준으로 3월 22일부터 4월 25일까지, 그 사이에 위치한 일요일 중에 부활절이 정해지게 되는 건데요^^

사실 이 "날짜"를 정하는 것 역시, 서방교회와 동방교회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고 해요.

 

동방교회에서는 전통적인 달력에 의거한 "일요일"이라는 요일에 신경쓰지 않고, 유태인들의 파스카 축제 이후 첫 안식일 다음나레 부활절을 지내야 한다고 주장했고.

서방교회는,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부활절인, 춘분이 지난 후 보름 이후, 첫번째 일요일을 부활절이라 주장했다는 겁니다.

물론, 결과론적으로는 니케아 공의회에서 결정한 "서방교회에서의 계산법"에 따라 부활절을 계산하게 되었으나, 이후에도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 두가지 달력상의 차이로 또다른 복잡한 이야기가 오고갔고.

 

그렇게, 대체적으로는 서방교회 계산법을 따라, 춘분이 지난 후 보름 이후 첫 일요일이 부활절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과정이 참으로 복잡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해요^^;;

 

 

*부활절 날짜 체크~!!

 

2020년 부활절 : 4월 12일

2021년 부활절 : 4월 4일

2022년 부활절 : 4월 17일

2023년 부활절 : 4월 9일

2024년 부활절 : 3월 31일

2025년 부활절 : 4월 20일

2026년 부활절 : 4월 5일

 


이렇듯 복잡다단해 보이는 주장들 속에서 결정된 부활절 날짜는, 위에 표시해 놓은 것처럼, 실제로도 다소 천차만별로 보이긴 하죠^^

그런데, 이렇게 복잡다단해 보이는, 매번 달라지는 부활절이지만, 우리는 아주 쉽게 "달걀"을 떠올리곤 하는데요.

 

 

도대체 왜, "달걀"이 부활절의 상징 같은 것이 되어 버린 걸까요??

 

본디 부활절은, 앵글로 색슨족의 봄과 다산의 여신인 이스터(Eostre)에게, 4월달을 바친다는 의미를 지니는 날입니다.

이스터 여신을 위해 4월을 바친다는 의미의 이 축제는 춘분에 진행되었고, 달력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이스터"를 축제의 이름으로 정했고, 이와 비슷하게 독일에서도 오스테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죠.

그리고 바로 이 "부활절의 상징"중 하나인 "달걀"역시, 독일의, 게르만의 풍습에서 나왔다고 하는데요.

본디 부활절이면 게르만족은 달걀과 빵을 함께 먹었으며, 이러한 습관이 달걀을 부활절의 상징으로 만들어 주었다는 거죠.

물론 이 이야기 이외에도, 과거 십자군 전쟁 당시, 홀로 남은 한 아내가 마을사람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달걀에 칠을 하고, 그 각각에 가훈을 적어서 나누어 준 데에서 비롯되었다고도 합니다.

당시, 이 색이 칠해진 가훈이 적힌 달걀을 보고 군인이 아내를 찾아냈으며, 그 감사함을 담아, 달걀에 색을 칠해 나누어 주는 것이 부활절의 풍습이 되었다는 거죠.

 

그리고, 저는 잘 몰랐습니다만, 부활절의 상징에 달걀 뿐 아니라 토끼 역시 해당된다고 하는데요^^

토끼가 부활절의 상징이 된 것은, 토끼가 다산의 상징이기 때문.

하여 부활절이면 달걀도 달걀이지만, 토끼 모양 장식, 초콜릿 등을 많이 활용한다고 하니, 이또한 재미있는 이야기 아닐까 싶은데요^^

 

 

그렇다면, 부활절에 하는 놀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보통 부활절 하면, 달걀에 색을 입혀 숨겨두고 아이들로 하여금 찾게 하는 놀이를 떠올릴 수 있죠^^

저 역시, 이 놀이 하나만큼은 잘 알고 있는데요~

이 이벤트는 보통 마을 단위, 단체 단위로 진행되며, 숨겨둔 달걀을 가장 많이 찾는 아이가 우승하는 이벤트로, 우승한 아이에게는 달걀 모양의 초콜릿을 선물한다고 해요.

 

또한, 미국에서는 달걀굴리기라는 놀이도 진행한다고 하는데요^^

방식은, 긴 스푼 모양의 막대기를 이용해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잔디밭에서 가장 멀리까지 굴리는 놀이라고 해요.

거의 매해 진행되고 있고, 12세 이하의 아이들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라고 하니, 이또한 참 즐거운 놀이가 아닐까 합니다.

 

 

이 외에도, 부활절이면 퍼레이드를 하기도 하며, 서로 카드를 주고받는 등.

부활절을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 놀이들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사실, 굳이 이런 이벤트들을 하지 않아도, 부활절이면 달걀에 예쁘게 색칠을 하기도 하고, 얇게 초콜릿을 코팅해 그 위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 등, 가족들과 함께 다채로운 놀이를 즐긴다고도 하죠.

그렇게 서로 소통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부활절은 즐거운 날이 아닐 수 없어 보이는데요^^

 

 

생각해 보면 저도 어릴 적, 부활절이라고 계란에 색을 칠하고 그림을 그렸던 기억이 납니다.

뭐 어릴 적이니 뭣도 모르고 따라 했던 것 뿐인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나름대로 참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지 싶어 지는데요.

 

아쉽게도 이번 부활절 역시, 코로나로 인해, 다소 침체된 분위기로 지나가게 될 수 있겠지만.

소소하게 나마, 가족들끼리 모여앉아, 달걀을 삶고, 여기에 그림을 그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날이 되지 않을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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