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가 편중되어 있다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오행을 두루 갖추지 못했다"는 의미가 된다.
그리고 이렇게 편중된 사주를 가지고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주를 가진 사람들 보다, 좀 더 굴곡진, 그래서 좋고 나쁨이 보다 명확한,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달까.
(물론, 대운이나 세운에서 끌어다 쓰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헌데 도대체 왜, 오행을 다 갖추지 못한 사주와, 다 갖춘 사주의 차이가 벌어지는 걸까??
어찌보면 너무도 명확한 이야기일 수 있다.
비어버린 그 오행이, 내 행동, 내 가치관, 내 생활패턴, 내 환경 등 모든 것에서 "큰 의미를 주지 못하기" 때문.
또한, 비어버린 그 오행에 해당하는 십성 역시, 마찬가지로 "별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
이를테면, 내 사주에 화 기운이 비어있다면, 삶이 참 "춥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화 기운의 성질들을 대부분 가지지 못하거나, 잘 느끼지 못하게 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화 기운의 전형적인 성질인 다혈질, 급함~ 등의 성질 자체가 드러나지 않게 된다는 것.
이는, 본인 스스로의 성향적 문제 일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 내 주변 상황이 "빠르게" 돌아가는데, 그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날 수도 있단 이야기다.
그리고 이러한 성질은, 음의 기운을 담당하는 여성에게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기에, 실상 여자 사주에서 화 기운이 없다는 것은, 좀더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이다.
물론, 위에서 간단히 예를 들었던 것처럼, 사주 글자에 화가 비어있는 경우라 하여도, 그 외의 글자에서 어느정도 부족함을 커버 해 준다면, 그 문제는 완화될 수 있으며, 대운이나 세운에서 끌어 오는 경우도 일정 부분 괜찮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도 완벽하지 않은, 40~50% 정도 채워주는 것에 불과하기에, 아무래도 오행 중 비어있는 오행이 있는 경우, 아쉬움이 많다는 이야기다.
또한, 성향적인 부분 역시, 비어있는 오행의 성향이 부족하다 하여도, 다른 글자들의 위치와 영향력의 차이 때문에, 조금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비어있다"는 것은, "그러한 성향이 없고, 그러한 성향에 대한 인지를 잘 못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비어있는 오행의 십성이 무엇이냐에 따라서도, 그 부분의 부족함이 여실히 드러날 수 있는데.
이 또한 간단히 예를 들어, 내 사주가 "무인성 사주"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편인/정인"에 해당하는 부분의 부재가 자연스럽게 성격과 행동에서 드러난다. (인성은 간단히 말해, 나에게 힘을 실어주는 성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무인성의 경우, 뭔가 "인정받고 이해받는 것"을 잘 못하는 성향이 있달까??
무슨 말이냐 하면, 자신이 100%의 노력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냈다 해도, 주변 사람들이 그것을 그리 크게 생각하지 않고, 그래서 칭찬 역시 100%만큼 나오지 않는다는 거다. (이런 반응의 이유 역시, 무인성인 그 사람의 성향 때문인데, 생색도 안내고, 힘든 티도 안내고, 열심히 마무리를 하기 때문이지 싶다.)
게다가 참 이상하게도, 누군가의 칭찬이 너무너무 어색하고, 손발 오그라들어서 뭘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도 모르겠는 마음이 드는 것이.
굳이 표현해 보자면, "내 주제에 이런 칭찬을 받아도 되는 걸까", 내지는 "감개무량할 따름"이라는 자존감 바닥에 떨어지는 생각만 하고 있다는 이야기.
그런데 그런 마음이 티가 나지 않으니, 주변 사람들은 "칭찬을 해 줘도, 별 반응이 없네~"하게 되고, 이게 반복되니 칭찬을 해주지도 않게 되는 상황이 반복된다는 것.
그리고 이런 성향은,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학원이나 과외로 무언갈 배우고, 나아가 회사 상사에게 무언가를 배우는 그 모든 과정에서 여지없이 드러나게 되니, 결국 "누군가에게 배우는 게 어색하고 낯설고" 뭐 그렇게 된다는 것.
(뭐 이 외에도, 참 많은 부분에 있어서의 무인성스러움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 이야기는 이후 포스팅에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그러니까, 이렇듯, 내 사주에 어떤 오행이 비어있다는 것은, 그 성향이 나타나기 어렵고, 주변의 그런 성향에 반응할 방법을 잘 모른다는 것이며, 그 결과가, 오행이 다 온전히 있는 사람에 비해, 더 크게 나타난다는 이야기다.
하여, 비어있는 오행이 많으면 많을 수록, 주변 사람들의 일부 성향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그래서 그 부분은 온전히 경험으로 메워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렇다보니, 세상살이가, 참 쉽지 않게 느껴지는 순간도 자주~ 있을 수밖에 없단 이야기다.
하지만 반대로, 편중된 사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마치, 극단의 부족함 속에서 깨우침을 얻고, 더 나은 사람으로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이 있는 사주라는 이야기이긴 하다.
하지만 그렇게 업그레이드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저, 삶의 풍파에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리고~ 그렇게 잘 버티다 운이 좋아야 업그레이드 된단 것이니.
오행을 고르게 갖추지 못한, 편중된 사주를 가진 사람들에게 있어 "운"은 더더군다나 중요하달 수 있단 이야기다.
하여, 가끔씩, 사주가 편중된 사람들의 사주를 볼 땐, 사주의 흐름에 해당하는 대운과 세운의 흐름을 더 중시하게 되는데.
이렇게 살펴보다, 대운의 흐름이 유리하게 이어져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기쁘고, 행복할 수가 없더라.
반대로, 오행을 고르게 갖추고, 심지어 오행의 흐름까지 부드럽게~ 점점 상승 그래프를 그려 올라가는 사주를 아주 가~끔 보면, "전생에 무슨 좋은 일을 어떻게 해야 이렇게 타고날까"하는 부러움이 생기기도 하는데.
사실, 이또한 철저히 "주관적으로 느끼는 것"이기에, 본인이 "오행이 고르게 갖추어진 사주"를 가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100% 만족하지 못하며, 너무도 당연하게 "힘들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는 거다.
즉, 누구나 "가지지 못한 것", "부족한 것"에 대한 갈망이 있으며, 그렇기에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주어진 조건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
바로 이런 까닭에,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주어진 조건을 잘 활용하기 위해", 사주를 스스로 공부해 보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나에게 부족한 것, 넘치는 것"을 알고, "내가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발전시킨다면.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그리하여 좀 더 편안한 순간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며.
힘든 순간을 버틸 수 있고, 스쳐지나갈 뻔한 행운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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