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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공부하기/십성 이야기

편관의 삶은, 버텨내는 삶이다.

by ★맑은 하루★ 2020.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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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성, 즉 비식재관인을 이야기함에 있어, 가장 우선 떠오르는 녀석.

그게 바로 나에겐 "편관"이다.

 

누구나, 자신의 사주 속 십성들 중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십성에 대해, "잘" 알게 마련인데.

기본적으로 극신약에 가깝고, 편관격이며, 관이 강하고, 편관대운을 살아온 입장이기에, "편관"이란 놈을 참, "짜증스레" 바라볼 수밖에 없단 거다.

아니, 짜증스럽다고 말하는 것도 사치스럽고, 이놈의 편관은 그냥, 참 "나쁜놈" 그 이상이라고 해야 할까.

 

 

그렇다면 도대체 왜, 뭐가 어떻길래, 이렇게 편관을 나쁜 놈이라 칭하는 것인지.

편관을 가진 분들, 편관대운을 살아본 분들, 편관격 분들 등등의 입장에서 이야기해보자.

 

일단!! 무조건 편관이 사주 여덟글자중 하나라도 있다면, 긴장을 할 필요는 있다.

다만, 이때, 편관의 자리가, 일지라든가 월주에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 힘이 약할 수 있고, 또 제압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극신약~신약~하신 분들, 일지, 월주에 편관을 떡하니 가져다 놓은 분들, 편관격인 분들에게 있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뭐 어떤 문제가 있느냐!?

 

기본적으로, 극신약/신약한 사주의 분들은, 일단 세상이 "두렵다".

이건 뭐, 편관이 있든 없든, 세든 약하든, 크게 상관은 없이 공통사항이 되는 셈.

뭐, 당연한 일아닐까, 본인이 약한데~ 당연히, 세상은 "두려움 투성이"인 곳일 수밖에 없고, 이런 상황에서, 내가 살아남기 위해, 늘 경계하는 미어캣 모드가 발동되는 것도 당연하단 거다.

다만, 극신약/신약한 사주라 하더라도, 대운이나 세운에서 좋은 운이 찾아준다면, 그 시절을 파도타듯 타고 올라, 승승장구 할 수도 있으니, 마냥 나쁘다~고만 보긴 어려울 터.

 

 

하지만, 기본적으로 극신약/신약한 사주를 가진 이가, 편관까지 사주에 갖추고 있다면??

 

이건 뭐, 매일 매 순간, 언제, 사건이 덮쳐올 지 알 수 없는, 경계모드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

삶이 참 힘들고, 부침이 많으며, 늘 사건 사고가 내 주변에서 터지는 것이, 편관의 삶이라 볼 수 있는데, 극신약/신약하기까지 하다면,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냥, 참, "힘들겠구나" 하는 수 밖에.

 

나도 내 힘으로 살아내기 버거운데, 세상은 막 전쟁터, 피비린내 진동하는 아수라장.

내가 신강하기라도 하면, 칼들고 설쳐보기라도 할 텐데, 신약/극신약하니 쥐죽은 듯 숨어 있거나, 강자의 곁에 붙어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 매일, 매 순간 펼쳐지는 것.

 

이게 바로 편관이 강한 신약/극신약 사주의 삶이다.

즉, 내가 강한가 약한가에 따라, "방식"이 달라지긴 해도, 어쨋든 생존을 위한 세상은 전쟁터라는 것은 마찬가지인 셈.

 

 

하여, 일반적으로 사주를 볼 때, 관이 강한, 특히 편관이 강한 사주를 가진 이 중에, 신강한 편에 해당하는 이들의 경우.

주로, 관을 쓰는 직업을 가지는게 좋다는 이야기들을 하게 된다.

말하자면, 검찰, 경찰, 군인 등등, 뭐 사주의 흐름이 좋다면, 이 와중에도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을 테니, 관이 센 사주가 마냥 나쁜 건 아니긴 하다.

 

하지만, 그래도 어차피 전쟁터, "눈치 싸움"을 하든 "힘이나 권력"을 쓰든, 살아남기 위해, 늘 경계해야 하는 삶이 편관의 삶이니, 어찌보면 참, "안타깝게" 보이지 않는가.

 

 

헌데, 이쯤되면, 편관을 가졌지만, 신강하다면 버텨낼 수 있다지만, 신약/극신약의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궁금해 하는 분들이 계실 터.

뭐 나 역시도 편관격, 극신약, 편관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원조 미어캣에 해당하는데,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딱 한가지, "버티는 것" 뿐이다.

 

그저 "무엇을 가지고" 버티는가~에 따라, 버티는"방식"이 달라질 뿐, 기본적으로 편관을 가진, 약한 사주의 이들 대부분은 "잘" 버텨내는 것 뿐, 다른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무엇으로" 잘~ 버텨낼 수 있을까??

 

일단 무기부터 찾아 보자.

내 사주 여덟글자, 대운, 세운을 탈탈 털어가며~ 내가 쓸 수 있는 무기를 찾아 보는 거다.

거지같은 편관놈을 "조져"주든 "막아"주든 뭐라도 해줄 무기 말이다.

 

사실 무기 중에 가장 으뜸~이 되는 무기, 그러니까 편관(칠살)을 조져줄 가장 강력한 무기는 "식신"이다.

식신제살이라는 용어처럼, 식신이 편관(칠살)을 제압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아무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는 해주진 못해도, "사건을 해결해주는 역할"까지는 해 주는게 바로 식신이라는 이야기.

하여, 내 사주에 편관이 있는데, 식신도 있다면, 이 경우, 나는 "어지간한 고난은 잘 해결해 나갈 재주가 있는 사람"이 된다.

비단, 내 사건 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사건까지 해결해 주러 다니는 해결사 노릇을 하게 될 지도 모를 정도로^^;;

 

그런데 이게 참 웃긴 것이, 매번 사건 사고 터질까봐 덜덜 떨면서 대기타는 미어캣들인데도, 또 내 주변이들에게 터진 사건사고를 오지랍넓게 해결하러 다니는 행동도 하게 되는 경우가, 바로 편관+식신을 가진 이들의 모습인데.

바로 내가 그렇게 오지랍 부리고 돌아다니다 "넌 고난과 역경을 찾아다니냐?"는 소리를 들었던 입장이라, 이 글을 쓰면서도 내 스스로 참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ㅋㅋ

 

 

헌데 만약, 편관은 있는데 식신이 없는 경우라면, 그 다음엔 어떤 무기를 쓸 수 있을까??

 

이때 쓸 수 있는 또다른 무기는 바로 "인성"이다.

인성은, 내 앞의 문제를 막아 주는 녀석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 좀 "부드러운 카리스마"느낌이 난다고 봐도 될 녀석이랄까.

그러니까 문제가 터졌을 때, "머리를 써서" 해결해주거나, "좋은 사람"이 되어, 상황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느낌.

좀 점잖게, 상황을 파악하고 해결해 내는 느낌이 든단 건데, 어찌보면 좀 "약은" 느낌이 들기도 한달까 ㅎㅎ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부드럽게~ 상황을 바꿔 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약, 편관+인성을 갖춘 사람이라면, 주로 "두뇌싸움"을 통해, 상황을 해결할 능력을 갖추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인성이 편인이냐 정인이냐에 따라,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머리써서" 살아남는 것을 가능케 하는 무기가 바로 인성이 된다는 것.

 

 

그렇다면, 또다른 무기는 무엇이 있을까??

 

여기에서 등장해 줄 또다른 무기는 비견, 즉 나와 같은 글자가 된다.

비견은, 나를 대신해 "희생"해주는 글자이며, 나보다 센 것도 아닌 주제에, 대신 맞아주는 글자이기에, 짠하면서도 동료애가 느껴지는 녀석이란 이야기.

하여, 비견+편관을 갖춘 이들의 경우, 좀 "희생하는"스타일이며, 주로 봉사관련 일을 많이 하게 되는데.

뭐 이또한, 다른 글자들을 봐야 좀 더 정확히, 분명히 알 수 있긴 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성, 요 녀석은 나름의 방식으로 "전쟁터에서 살아남기"를 유도해 나가는 녀석이다.

즉, 식신이나 인성처럼 맞서 싸우거나 보호하거나, 비견처럼 대신 맞아주는 개념이 아니라, "강자에 굴복하더라도 살아남겠다"가 된단 이야기다.

 

총알 날아다니고 피냄새 진동하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자의 편에 서는 방법으로, 버텨내고 살아내는 이들이 바로 편관+재성을 갖춘 이들이란 이야기인데.

어찌 보면 "얍실하다"할 수 있겠지만, 사실 그보다는 "상식적인 선택"을 한다고 보는게 더 잘 어울리는 이들이랄까.

 

 

하여 이를 바꿔, 사주에 편관은 있는데, 재성이 없는 경우라면, 상황 판단이 서툴게 되고, 그래서 "전쟁터에서 실수"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단 거다.

 

즉, 일반적인 방식을 잘 모르니, 실수를 자주 하게 되고, 그 여파 때문에, 참 "버티는게 힘든"시간들을 보내게 된단 건데, 생각해보면, 이또한 "쌍방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수밖에 없어 보인다.

그러니까, 편관만 있고 재성이 없는 경우, 일반적인 상식선에서의 해결이 잘 안되니, "나는 상대방을 경계하며 억압하려 할 것"이고, "상대방은 그런 나를 답답해 할 것"이라는 이야기.

허니, 뭐 얍실해 보인다 해도, 따지고 보면, 극신약/신약한 사주라면 차라리 "재성"을 쓰는게 더 나아보이지 않냔 거다.

 

 

실제로, 극신약에 편관격, 관성이 강하며, 편관대운을 경험해본 입장으로.

재성을 갖추지 못해서 그런지, "고통스러운 상황을 반복"하는 바보짓을 참 많이 했고, "쓸데없이 경계"하다가 후회했던 적도 많았다.

애초에, 모든 상황에 경계하는 미어캣이기도 했지만, 상식적인 상황이라는 기준을 잘 모르다보니, 그야말로 "미친 경계"를 서는 느낌이었다는 건데.

실제로 편관대운이었던 10년간은, 불면증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에 시달렸고, 그 시기가 나에겐 가장 고통스런 시간이기도 했었다.

 

다행히도, 여차저차 잘 버텨내고, 비견대운을 살아가고 있는데, 확실히 편관대운의 거지같았던 경험들이, 지금 이 시기를 "더 감사히"여길 수 있게 해준 듯 하다.

말하자면, "이 이상 거지같을 순 없다"를 경험했기에, 좀 마음이 편해졌다는 이야기^^;;

 

웃기게도, 대운이 바뀌면서, 서서히 "공포증"들이, "강박증"들이 사라져가고 있고, 그와 더불어, "예민함"도 조금은 줄어든 느낌이 든다.

평소라면 휴대폰 진동 소리에도 놀라 벌떡 일어나던 내가, 밖에서 시끄럽게 사이렌이 울려도 깨어나지 않을 정도로 둔해 졌으니 이 어찌나 감사한 일이던지 ㅎㅎ

 

 

생각해보면, 과거의 내 삶은 늘 "두려움"투성이었던 것 같다.

겉으로야 "그까짓꺼~"하며 으름장을 놓았지만, 속으로는 "수십 수백가지의 해결방안"을 고르고 고르는 겁쟁이였고.

힘들었던 경험이, 다시금 되돌아올까, 지레 겁먹고, 미리 상황을 수습하려 하는, 호들갑쟁이였으며.

짖궃은 농담에 과하게 반응하는, 성질 더러운 예민쟁이 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가면서도 미련했구나~ 싶은데, 그땐 그게 최선책이었으니.

그때의 나도 참, 힘들었구나~ 하는 마음이 드는 거다.

 

 

하여, 편관격, 편관이 있는, 관이 많은, 신약/극신약한, 편관대운을 경험한, 많은 이들에게.

그래도 "버티면 이기는 거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

어차피, 편관이 기본 옵션이라면, 삶은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다.

마치, 인생이란 놈이 "원수"처럼 쫓아와서, 잠도 제대로 못자는 느낌이 들지만.

그또한, 겪고 나면, "별거 아니었네"하는 날이 반드시 온다는 것을.

과거, 잠못자고 우울증을 호소하던 나에게, 돌아가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여전히도 인생이란 놈은 나에게 "원수"이지만.

늘 함께해왔기에, 원수도 때론 친구같이 느껴진단 이야기도 하고 싶다.

 

신약/극신약하다면 매 순간, 인생의 손을 놓고 싶어질 테지만.

도장깨기 하는 심정으로 견뎌내고 또 견뎌내자.

이겨보겠다고 덤비기 보단, "그저 지나가리라"하는 마음으로 견디고 버티자.

결국 그 끝에 선 나는, 인생이란 원수놈과 티격태격하며 함께일 테니까.

 


 

*극신약/신약한 분들이시라면, 편관이 강해 고통스러운 분들이시라면.

열심히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랄 수 있습니다.

물론, 밖에도 나가기 싫을 만큼, 고통스럽고, 대인기피증이 심한 분도 계실 수 있지만.

근력운동이라도 집에서 꾸준히 하신다면, 결국 "약함을 강함으로" 바꿔낼 수 있을 겁니다.

자꾸 작아지고, 숨어버리고, 움츠려들기만 한다면, "나는 계속 약할 뿐"이니.

좀 더 강하게, 좀더 건강하게, "버텨낼 힘을 기르는 선택"을 하시길.

그런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당부드리고 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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