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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공부하기/오행 이야기

목화금수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러면 토는??

by ★맑은 하루★ 2020.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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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있어 오행, 그러니까 목화토금수는 기본 중의 기본이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목화토금수의 오행을 계절에 빗대어 상상하고, 가지를 점점 더 뻗어나가면서, 이해력, 해석력을 높이면서, 각각의 글자들이 아닌, 사주 전체의 흐름을 읽는 과정을 거쳐나가는 과정이 제대로 사주를 이해해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인데.

 

헌데 문득 궁금해 지는 거다.

목화금수는 봄여름가을겨울 이라 치고, 그러면 토는 뭐로 계산해야 하는지가.

 

그래서 오늘은, 오행의 흐름에 대해, 그리고 그중 "토"는 어떻게 빗대어야 하는지를 이야기해볼까 한다.

 

오행 중 "토"는 과연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오행이란 것은 말 그대로, 목화토금수~의 자연스런 흐름성을 기반으로, 자연을 우리 삶에 빗대어 이야기하는 기초라 할 수 있다.

하여, 목은 봄에, 화는 여름에, 금은 가을에, 수는 겨울에, 각각 빗대어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며.

이때, 혼자 붕~ 떠있는 느낌이 드는 녀석이 바로 "토".

 

허나, 계절의 흐름, 변화를 떠올려보면, 너무도 자연스레 이해되는 것이 바로 "토"의 존재감이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그 "중간단계", 마찬가지로 여름에서 가을로, 가을에서 겨울로, 겨울에서 봄으로, 각각 넘어가는 이 단계에 놓인 녀석이 바로 "토"가 되는 것이며.

바로 이런 까닭에, 천간에는 오행이 양과음으로 각각 구분해 10개가, 지지에는 12개가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즉, 현실에 빗대는 지지의 경우, 사계절의 변화 각각의 시기, 네번의 간절기에 토가 존재하니, 지지에는 12개의 한자들이 자리하게 된단 이야기^^)

 

 

*천간과 지지

천간 -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지지 - 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자/축

 

바로 이런 흐름으로, 천간 10개, 지지 12개의 한자들이 돌고 돌며, 사주 팔자의 여덟글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고.

그 각 글자들의 느낌을 알고, 그 주변 상황과의 연계성을 알고, 그렇게 하나하나 연결해 나가면서, 사주 전반을 이해해 나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사주를 공부하는 과정이 되는 셈이다.

 

 

이렇듯, 간절기에 해당하는 "토"는, 계절의 사이에 낑겨~있기 때문에, 그 앞뒤 계절의 성향도 내포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니까, 봄의 토, 여름의 토, 가을의 토, 겨울의 토 각각, 저마다의 성향이 달라지게 마련인데, 그렇기에, 천간의 토 2글자와 지지의 토 네글자는, 어찌보면 각각 다른 성질을 가진 글자들이라 생각해야 한다.

같은 토 끼리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간절기로서의 토가 가진 특성이 되는 것이니까.

 

 

헌데 이쯤 되면, 또다시 궁금해 지는 것 한가지!!

지지의 네개의 토는 각각 계절적 특징을 가진 간절기인데, 천간의 토 두개, 즉 무토와 기토는 어떤 식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하는 점이다.

 

사실 천간의 글자들은, 말 그대로 좀 이상향~ 같은 느낌, 가치관~이라든가, 내가 바라는 것, 내가 원하는 것, 또는 내가 동경하는 무언가의 느낌을 가진다.

말 그대로, 저 천간의 글자들을 온전히 내가 현실에 끌어다 앉힐 수 있을까는, 철저히 사주와 대운, 세운의 흐름을 통해, 그리고 내 의지와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셈인데.

이런 까닭에, 천간에 떠있는 글자들은, 힘을 가지느냐 가지지 못하느냐에 따라, 나와 가깝기도, 멀기도 한 글자들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바꿔 말하자면, 천간의 목화토금수 열개 글자는, 이론적으로 충분히 설명 가능한 글자들이기도 하단 거다.

즉, 각각의 성향이 제법 잘 드러나기 때문에, 각 오행을 해석할 땐, 그 자체만으로도 해석해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예를 들어, 무토와 기토의 경우, 양의 토, 음의 토로 구분이 되며, 이런 구분을 가장 이해하기 쉬우려면, "스케일"을 통해 이해하면 된다는 거다.

무토는 큰~토, 기토는 작은~ 토, 그러니까 무토는 태산이라든가 댐 같은 모습으로 떠올리면 이해가 쉽고, 기토는 농토로 떠올리면 이해가 쉬워진단 것.

 

하여 무토가 뿌리가 강한 사주가 간여지동으로 강력한 수 기운을 만났을 때엔, 그 수 기운을 가두어 내가 쓸 수 있는~ 모양새로 바꿔갈 수 있게 되는 셈이고.

기토에 목기운이 잘 자리잡고 있는 사주라면, 목을 잘 키울, 태양과 물이 적당히 존재하기만 해도 충분히, 원하는 성취를 이뤄내기 좋은 사주가 되는 셈.

 

 

본디, 토라는 글자는, 그 성향 자체가 온전히 드러나지 않는다.

하여 어찌보면 의뭉스럽게 비춰질수도 있는 존재들인데, 사실 이들이 일부러 성향을 감추기 때문에 의뭉스러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무엇이든 "포함"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봄의 토, 여름의 토, 가을의 토, 겨울의 토 각각 다르듯)

그리고 이를 바꿔 표현하면, 많은 것들을 포용하고 이해하고,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하는 글자로서도 사용 가능하단 말이 된다.

 

다소 느리고, 재미없고, 밋밋해 보이는 토들도, 그 외에 어떤 글자들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좀 더 잘~ 드러나는 성향은 달라지는 셈이니.

말 그대로, 토 일간들의 모습은, 같은 토라도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는, 매력덩어리란 이야기^^

또한, 토는 어디에서든, "조율"하고, "간을 맞춰주는", "완충작용"을 해주는 존재들이기에, 그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기도 하다.

 

예를 들어.

이번달인 임오월 역시, 임수와 오화의 충돌이 강력한 폭발력을 행사하기 좋은 달이 되는데.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경자년, 임오월~이 되니, 겨울과 여름의 스파크가 팍!! 튀면서, 어느 순간 겨울이 오화를 잠식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와중에 토 한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보면, 그 여파가 꽤나 강력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건데.

내가 이 여파에 온전히 노출되는가, 잘 숨어 있는가~는 경자년 임오월의 네가지 글자만으론 볼 수 없는 일.

각자의 사주를 놓고, 내가 이 상황에서 대처 가능한 사주인지를 점검하는 것이 더욱 좋다는 이야기인 거다.

 

 

토란 녀석은 온전히 토 자체만의 특성이 없는 건 아니나, 좀 애매하고.

그래서 사주 공부를 할 때, 좀 어려운 존재로 대두되게 마련이긴 하지만.

그렇기에, 이녀석을 잘 인지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이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는 과정을 거친다면.

충분히, 사주 오행에 대한 이해도 넓어질 것이다.

 

그 과정이 반복되면, 반복될 수록.

자연스레, 사주 여덟글자가 눈에 들어오고, 그 흐름을 이해하게 되는 셈이니.

오행의 끝판왕으로서 "토"의 존재감은, 대단해 보이기까지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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