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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공부하기/십성 이야기

같은 인성이라도, 편인과 정인은 다르다.

by ★맑은 하루★ 2020.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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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성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어찌보면 관성과 정반대에 존재한다 볼 만한 녀석.

오늘은 편인과 정인, 즉 인성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인성은, 십성의 비식재관인 중, 나를 관성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성향을 가진 글자로, 나와 같은 음양의 편인과 나와 다른 음양의 정인이 있다.

본디, 정인의 "정"은 바를 정 이며, "편"은 한쪽으로 치우친 것을 의미하기에, 그 차이가 드러나는데, 그중 특히 좀 "묘하게" 그 차이를 드러내는 것이 정인과 편인, 이 두 녀석이 아닐까 한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인성은, 나를 돕는 성분이라 하는데, 그 돕는 스타일이 정인과 편인이 각기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며.

그 도움의 방향성과, 어쩌면 목적성 까지도, 좀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이 정인과 편인의 "도움"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주에 정인이나 편인이 적당히 들어 있으면, 일간인 나는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또 인복이 있으며, 제법 많은 도움과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인성 자체가 의미하는, 엄마의 사랑~을 떠올려 보자면, 그 사랑을 기반으로 자라난 아이의 밝음과 긍정적인 에너지 역시, 자존감의 기반이 되어줄 터.

또한, 인성 자체가 의미하는 바가, 학문적인 의미이자 문서적인 의미이기도 하기에, 그만큼, 배움을 즐기며, 뭔가 새롭게 공부하는 것들을 좋아하고 흡수도 잘 하게 되는데.

이때에도, 정인과 편인의 특징은 온전히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이 흥미롭게 여겨진다.

 

 

이 차이점들, 즉, 정인과 편인의 차이점들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 해 보자면.

 

먼저, 정인과 편인, 인성을 "엄마의 사랑"으로 따져보았을때의 차이가 있다.

인성이라는 십성은, 본디 엄마를 상징한다 하는데, 엄마 하면 보통 "아낌없이 주는 사랑"을 의미할 터.

허나, 십성으로서의 인성 중, 이런 성향을 지니는 인성은 "정인"뿐, 편인은 해당하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편인이, 엄마로서의 "사랑"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고, 다만, 좀 그 방향과 행동, 목적이 다른 "사랑"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 보자는 거다.

 

 

그렇다면 도대체 뭐가 다르다는 것일까??

 

기본적으로 정인이, 자식의 허물도 감싸고, 보듬어주며, 아낌없이 사랑을 쏟아 붓는 느낌의 엄마의 마음이라면.

편인은, "내가 자식을 이만큼 잘 되게 키워 인정받고 싶은" 비뚤어진 느낌의 사랑과 인정이다.

그러니까, 편인이 사주 속에 지나치게 강렬하게 자리하고 있는 경우, 분명 엄마가 나를 사랑하기는 하는 것 같은데, 그 목적이, 결국 "엄마 자신이 그만큼 잘난 엄마임을" 인정받고 싶어서 인 경우도 많다는 것.

또는, 그런 "인정받기 위함"이 아니라 하더라도, 자식을 "인형"처럼 생각하고,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자식을 사랑하는 방법"이라 혼돈하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사랑이, 엄마의 사랑이 아닌 것은 아니며, 자신들은, 그 사랑이 온전히 "내 자식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문제가 불거지는 셈이다.

이를테면, 자식이 엄마의 지나친 간섭과 애정에 지쳐 집을 뛰쳐나가는 것처럼.

 

 

개인적으로는, 편인이 강한 경우는, 엄마의 "완벽주의적 성향"때문에 자식이 힘들어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으며.

정인이 강한 경우, 자존감 높고, 그냥 딱 "사랑받고 살아온 느낌이"드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정인이 꼭 좋기만 한 건 아닌 것이, 정인이 과도하게 강하고, 구조가 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지나치게 게으르고, 뭐든 "남탓"을 하거나, "마마보이, 마마걸"이 되는 경우도 많았던 바.

어쨋든, 인성이 좋은 글자라 하더라도~ 적당히 가지고 볼 일이란 이야기다.

 

 

자 그럼 이번에는, 인성을, "학문"의 의미로 놓고, 정인과 편인의 차이를 이야기해보자.

사실 이 때의 차이는 상당히 간단하게 나타난다.

즉, 학문의 성향 자체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가", 아니면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는가"의 차이다.

그러니까, 배움을 즐기는, 기본적 성향은 동일한데, 그 학문의 성향이나, 방향성이, 한쪽으로 치우친 경우는 편인,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라면 정인을 쓰는 느낌이랄까.

 

헌데 뭐, 기본적으로, 인성이 강한 경우, 배움에 대한 의지가 많고, 또 스폰지처럼 쉽게~ 빨아들이듯 공부를 하는 성향이 강하기에, 잘만 쓴다면, 정말 제대로 성공할 수도 있긴 하다.

다만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가는, 내 사주 속 나머지 글자들의 종류와 위치, 영향력을 따져보아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인성의 활용이 달라지며, 정인과 편인의 차이도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그러니까, 인성이 많으면 공부를 잘할 수도 있긴 하지만, 그 학문의 분야가 국한되어 있을 수 있으며, 인성만 많다고 해서, 이것을 잘 활용해 경제활동을 한다거나, 명예를 얻는 등의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본디, 관인상생이라 하여, 내가 배우고 공부하고 익힌 그 학문을 이용해 관성을 끌어다 쓸 수 있는, 그래서 교수, 연구원, 교장, 교감 등의 비교적 높은 자리(또는 좀 높은 직위의 공무원)에 오를 수 있는 경우 역시, 인성을 기반으로 해야 가능하다.

그게 아니라, 내가 배운 것들을 말로 잘 풀어 내고, 그것으로 인기를 끌어모을 수 있는 식상을 쓰는 쪽으로 이어지는, 강사 등의 직업성을 가지는 것 역시 인성을 기반으로 해야 안정적일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내 직업이, 교수든 교사든 강사든 연구원이든, 어떤 직업에 안착하고 난 후, 꾸준히 수익을 창출해 내는 재성으로까지 이어지는 과정 역시, 내 사주의 구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에.

결국, 인성만 많다고 해서, 내가 대단히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주변에 인성이 많은 사주들을 매우 많이 보고 있는데.

대부분 공부를 엄청 잘 하기도 했고, 비교적 좋은 학벌로 좋은 회사에 다니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 기간이 길지 않다거나, 만족도가 낮다거나, 안정적이지 못한 케이스들도 많이 봤던 터라, 무작정 인성이 많다 하여 좋은 결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점 만큼은 분명했다.

 

또한, 한가지 특이했던 점이라 하면, 편인이 강하게 발달한 경우의 관심을 가지는 학문 성향 자체가, 꽤나 괴짜 스러운 학문이라거나, 비주류 학문인 경우가 많았는데.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야에 대해 깊게 파고들고, 끈기있게 몰입하는 모습을 본 경우가 더러 있었기에, 인성 자체를 놓고, "끈기와 인내"를 이야기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인성의 또다른 특징, "문서"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편인이든 정인이든, 기본적으로 문서~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은 공통적이지만, 이 둘의 차이가 없지 않다.

무슨 말인가 하면, 정인은 "안정성"을 기반으로 하고, 편인은 "갑작스러움"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

 

하여, 인성의 문서성~에 대해 부동산 문서라든가, 자격증 이라던가~ 하는 부분으로 짚고 넘어가 본다면.

정인의 경우,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정도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가지는 위치의 부동산 문서, 또는 꾸준한 수익성을 보장받는 자격증을 의미하지만.

편인의 경우, 말 그대로 복불복 특성이 드러나는 갑작스럽게 확~ 큰 수익을 가져다 줄만한 부동산 문서 또는, 지금은 어떨 지 몰라도 나중에 돈이 될 법한 자격증 등을 의미한단 거다.

 

그러니까, 문서로서의 인성 역시, "정/편"의 차이가 이렇게 드러나게 되는 건데.

사실 정/편의 특징은 인성 뿐 아니라, 관성이나 재성에서도 비교적 비슷하게 나타나기에, 그 특징과 차이만 어느정도 인지 해 두어도 충분히~ 다른 십성에 대한 공부가 가능하다.

 

 

대충 이렇게 해서, 편인과 정인, 인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았다.

사실 인성이라 하는 것은, 성향이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랑받고" "인정받고" "이해받는"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감"을 주는 글자이며, "자존감의 기반"이 되는 글자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무조건 인성이 있다 해서, 이런 부분에서 장점을 끌어다 놓을 수는 없고, 이것이 편인인가 정인인가에 따라 달라지며, 내 사주에서 인성이 얼마나 잘 자리잡고 있으며, 그 인성이, 어느 쪽에 힘을 주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 역시 기억해야 한다.

 

 

아무리 인성이 많다 해도, 뿌리를 가지지 못한, 천간에만 떠있는 인성들은, 나에게 큰 도움과 안정감을 주지 못할 것이며.

편인이 존재한다 해도, 그 위치가 일간이 아닌, 다른 곳의 비견/겁재에게 힘을 준다면, 역시 불안감만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성이 없는 무인성 사주는 보통 자존감이 낮고, 인정받지 못해 전전긍긍한다 하지만, 이또한 극복하지 못할 것이 아니며.

인성이 있고 없음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무조건 한쪽만 좋고, 한쪽은 나쁘다~ 할 만큼의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즉, 인성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일간인  나 자체가 망가지거나 정체성이 사라질 수 있고.

인성이 너무 없어서 늘 의심하고 불안한 마음을 가진 일간이지만 그 마음이 오히려 독기를 품고 열정을 가질 수 있게 만들기도 한다는 이야기.

 

 

가끔, 인성이 잘 자리잡은 사주를 가진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참 부럽단 생각을 한다.

자신감과 자존감 모두 최고인 데다가, 누군가의 칭찬을 너무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으쓱~할 줄 아는 여유를 가지는 것은, 무인성사주로서는 쉬이 떠올리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허나 이또한 익숙해지면, 무인성이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 아닐까.

인정해주면, 의심하기보다 그 말과 마음을 받아 들이고.

칭찬을 하면, 어색해 하지 않고, 조금쯤 거만하게 어깨를 으쓱~해볼 만도 한 일이니까.

 

 

내가 가지지 못한 십성이 있다면, 그 십성을 내것으로 만들려 노력해보자.

가지지 못했다 하여, 영영 가지지 못하는 것은 아니며.

대운의 흐름이건 세운의 흐름이건, 어느날, 문득 나를 찾아온, 그 십성을 내쫓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익숙해 지는 연습을 하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내가 가지지 못한 십성의 기운을 끌어다 놓을 수 있으며.

그래야만이 비로서 그 십성이 나를 찾아와 주었을 때,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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