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많은 이들을 두려움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코로나 바이러스의 등장은 우리의 일상을 참 많이 바꾸어 놓았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스크는 거의 필수 착용에 손도 자주 닦고, 모임이나 회식 등도 줄어들고 재택근무 비율도 늘고.
불편한 부분도 있고, 답답한 부분도 생겨난 일상이지만, 비교적 많은 이들이 주의 사항을 지킨 덕에, 상황도 안정세를 타기 시작했었구요.
그래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간의 적응력은 대단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는데요.
그런데 최근, 다시한번 퍼져나가기 시작한 코로나를 보고 있자니, 이제 코로나가 완벽히 잡힐 일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하더군요.
댐이 무너지는 것은, 댐의 한 구석에 발생한 구멍 하나만으로도 가능하다더니, 지금 딱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상황이 심각해지니, 결국 서울시는 "천만시민 멈춘 주간"을 선포하며, 다가오는 한주(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동안, 되도록 외출과 모임을 자제해 달라 발표했습니다.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는 것과 발맞추어, 일주일간만이라도 적극적 협조를 요청한 셈인데요.
천만시민 멈춤 주간의 내용을 살펴 보면.
- 서울 소재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의 경우 밤 9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포장, 배달만 허용
- 밤 9시 이후 포장마차, 거리가게, 푸드트럭 등 역시 동일한 집합제한 조치 적용
-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의 민간 실내체육시설 집합 금지
서울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 실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8.23.(일)부터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가 시행됩니다.
news.seoul.go.kr
대략 위의 내용이, 천만시민 멈춤 구간의 핵심 내용입니다.
뭐 솔직히, 제 경우는 코로나 사태 이후부터 줄곳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모임도 올해 통틀어 딱 한번, 그것도 소규모 모임이나 나간게 전부이고, 헬스장도 다니는 걸 포기한 상황이다보니, 위의 내용이 그리 지키기 어려운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작년 말부터 작정하고 계획한 몇개의 여행 계획도 다 취소했구요 ㅠㅠㅠㅠ)
하지만, 벌써 몇달째 이어져오고 있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몇몇 제약들이, 많은 이들에게 답답함과 불편함을 초래한 것 역시 사실이긴 하죠.
그리고 그런 마음들이, 이번 코로나 확산 추세를 만들어 낸 것 역시 부정하기 어렵다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굳이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서울시에서 "천만시민 멈춤 주간"을 시행하지 않아도, 서로를 위해, 더 나아가 나 자신을 위해, 불편함과 답답함 정도는 견뎌낼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특히, 20~40대의 젊은층 중에 코로나 확진자의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임을 감안하자면, 이번 "천만시민 멈춤주간"의 시행에 대해 나쁘게만 볼 일도 아닌듯 한데요.
문제는, 20~40대 대부분이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입장이고, 단순히 출퇴근만 해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즉, 모임이나 헬스장~을 가지 않아도, 안그래도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니,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는 최근, 특히 다음주 한주 정도는, 스스로 자제하고 주의하는게 좋지 않겠느냔 거죠.
어쨋든 참, 쉽지 않은 일상입니다.
단순히 답답함과 불편함을 넘어, 이제는 생존의 위협을 느끼기까지 하는 상황이니 말이죠.
하지만, 다함께, 최대한 조심한다면,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했던 그때처럼, 이번에도 사태를 완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같이 잘 버텨내다보면 백신이든 치료제든, 나와줄 테니, 매번 그랬듯, 이번에도 잘 극복해 낼 수 있지 않을지.
아니 어쩌면, 이번 기회에 혼자만의 시간을 잘 견딜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찾아낼 수도 있으니, 이또한 잘 활용해 보도록 합시다.
건강하게, 안전하게, 조심하면서, 다가올 한주, 그리고 코로나 사태가 한풀 꺾이기까지, 잘 버텨보기로 해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