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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공부하기/이런저런 이야기

무재사주는 가난할까, 재물운에 대한 이야기

by ★맑은 하루★ 2020.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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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볼 때, 신년운세를 볼 때, 공통적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역시, "재물"이다.

다른 여러 이유로 포장하며 사주에 대해 궁금해 하지만, 그럼에도 누구나 "올해에는 돈을 좀 벌까"를 궁금해 하게 마련.

그래서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 볼까 한다.

 

내 사주보기(만세력) 척척만세력 사이트 [이동하기]

 

 

사주를 한번쯤 봤던 분들이시라면, "십성"이라는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10종류의 글자를 봤든, 들었든 했을 것이다.

관성, 인성, 비겁, 식상, 재성 5종류가 각각 2개로 분류되어, 총 10개의 가지로 나뉘는 "십성"이라는 녀석은, 사주 어플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편관과 정관, 편인과 정인, 비견과 겁재, 식신과 상관, 편재와 정재.

이렇게 두개의 세트가 하나로 묶여있는 다섯개의 덩어리를, 십성이라고 부르는데, 이 각각이 사주에서 가지는 의미를 놓고, 사주를 보고, 또 신년운세를 살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다섯 세트중에서, 보통 "재물운"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이 "재성"인데, 이쯤되면, "재성"이 없는 "무재사주"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무재사주"는 과연 돈이 없고, 돈을 못버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 말이다.

 

허나, 실상 무재사주 중에, 사업가로 성공한 사람들도 넘쳐나고, 또 재성이 많은데 망가진 사람들도 허다하다는 점을 떠올려본다면, "무재사주"라고 해서 "가난하다"라는 메커니즘은 통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우리가 "재물"로 여기는 것이, 사주에서 "재성" 딱 하나만은 아니며, 설령 "재성"이 충분하다고 해도, 내가 그 재성을 받아들일만큼의 힘이 없다면, 그또한 날려먹을 수밖에 없으니, 사주를 볼 때, 단순히 글자만 놓고 해석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하고 싶단 거다.(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천천히 풀어보도록 하자)

 

그렇다면, 사주에서 "재성"이 아닌 또다른 "재물"과 관련된 글자에는 무엇이 있을까??

 

기본적으로 "재성"을 말하자면 "월급"같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따박따박~ 다달이 들어오는 돈, 꾸준히 들어오는 그 돈이, 재성이라는 개념과 가장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다.

물론, 여기에서 편재와 정재의 차이는 분명히 갈리지만, 세부적인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일단 재성은 월급같은 개념으로 떠올리는 것이 좋다. (물론 편재는 다르다)

말 그대로의 "현금"의 개념이 바로 재성의 느낌이라는 것.

 

그렇다면, 문서로서의 재물, 즉 부동산같은 재물은 재성이 아니라는 걸까??

 

"조물주 위에 건물주"란 말이 있을 만큼, 여전히도 부동산의 가치는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이때의 부동산 "문서"는, 재성이 아닌 인성의 의미를 갖는다.

즉, 사주 내에서 인성이 잘 자리잡고 있는 경우, 그리고 이것이 재성과 균형이 잘 잡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 말 그대로 부동산으로 돈을 잘 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이때, 인성은 있는데 재성이 제대로 발현되지 못한다면, 뭐 문서가 묶여있는 개념이 되는 것이고, 이것이 충을 통해 재성으로 바뀌는 순간, 부동산을 판매하면서 재물이 들어오는 식의 해석도 가능하다는 거다.

 

그렇다면 이렇게 두가지, 재성과 인성만이 재물을 의미할까??

 

결론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 이유는, 요즘의 트랜드, 즉 크리에이터 역시 많은 이들의 "워너비"직업군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주의 십성에서 "식상(식신과 상관)"이라는 녀석은, "내가 생산해 내는 것"이며, 이 "생산해내는 것"의 형태는 다양하지 않던가.

하여 과거라면 당연히 연예인, 작가, 뮤지션 등의 모습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식상"이라는 녀석에,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는 "크리에이터"가 추가되었고, 그만큼 식상을 잘 쓰는 사주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내가 만들어내는 무언가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들려지고, 재창조되며" 다양한 형태로 발전함으로써 재물을 만들어 낸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과거에는 천대받던 식상의 가치는 다시 매겨져야 하지 않겠는가.

하여 식상 역시, 재성과 잘 조화를 이루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면, 자연스레 나의 식상이 재성을 끌어다 주는 원동력이 되는 셈인데, 그렇기 때문에, 결국 사주에서 "돈을 잘 버는가"에 대한 궁금증 해소는, 내 사주 전체의 흐름과 글자간의 연계성을 따져야 알 수 있다는 거다.(그냥 버튼만 딱 누르면 답이 딱~ 나오는게 아니라는 이야기)

 

또한, 직업이라는 틀, 어떠한 규칙으로서 관성이라는 글자 역시, 어떤 "타이틀"적인 면, "명예"적인 면이 중시되긴 해도, 마찬가지로 재성을 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나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하고 경쟁을 통해 나를 성장시키기도 하는 비겁 또한 재성을 벌어들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사주 속 십성 모두 다, 재물을 불러들이는 힘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재물을 빠져나가게 하는 약점이 될수도 있다는 건데, 이쯤되면 참 "어렵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러니까 도대체 언제 돈을 잘 벌 수 있는건데"


라는 짜증섞인 말이 불쑥 튀어나오는 것도, 사주풀이의 어쩔 수 없는 딜레마인 셈인데.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식으로 사주를 풀이해야 하며 어떤 식으로 나에게 잘 맞는 직업을 찾고, 어떤 식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걸까.

 

간단하게 설명해 보자면 필자는 이런 식으로 사주를 해석한다.

먼저, 사주 팔자의 여덟글자를 놓고, 그 글자 각각의 음양오행과 십성을 따지고, 이들의 관계성 역시 따져야 한다.

그리고 나를 의미하는 일간이 힘이 있는지, 힘이 있다면 "나 스스로 힘이 있는지", 그게 아니라 "도움을 받아 힘이 세진 경우인지"를 보아야 한다.

또한 여덟개의 글자들 중 "내가 잘 쓸 수 있는 글자가 무엇인지"를 판단내리고, 그 성향에 맞는 직업을 고민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내 사주가 추운지 더운지, 습한지 건조한지를 따져, 필요한 오행을 따져보아야 한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대운에서 오는 글자들의 영향력을 따져야 하는데, 특히 이 부분이 "직업선택"에 중요하다.

즉, 환경적으로 내 직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경우인지를 보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여러가지를 다 따진 후에라면, 글자들간의 합, 충, 형, 원진 등을 따져야 한다.

마무리로, 신년운세를 보면서 세운을 따지고, 월운도 약간은 고민해 보는 것이 좋은데.

이야기를 간단하게 하려 해도 복잡한 사주풀이가, 쉬울 리 당연히 없지 않겠냐는 거다.

 

 

어찌되었든, 몇년간 사주 공부를 해온 입장에서 필자는, 점점 더 대운이 중요하다 여기며, 직업선택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단순히 "돈을 잘 버는"개념이 아니라, "내가 사회적으로 활동하기 좋은 시기와, 나에게 잘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있다는 이야기.

 

그러니까, 무재사주라고 고민할 것도 없고, 재성이 많다고 하여 돈걱정 없이 사는 것도 아님을 이제는 아주 잘 안다는 거다. (실제로 필자는 무재사주이지만, 여러 방식으로 돈을 벌어왔고, 또 벌고 있기 때문.)

다만, 무재사주라면 재물 감각이 떨어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늘 관련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 정도는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또한, 재성이 많은 사주라면, 기본적으로 내 재물을 탐하는 이가 주변에 많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역시 돈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렇듯, "사주에 어떤 십성이 없으면 반드시 이러이러하다"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런 부분을 조심하고, 잘 준비해라"라는 이야기가 잘 어울리는 것이 현대에 잘 맞는 사주풀이이며, 따라서 현대의 사주에서 "무재사주"라고 해서 너무 걱정할 것도 없다.(우리가 직업으로 활용가능한 재능이 얼마나 다양한가)

 

 

나름대로 간단하게 사주 상 "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복잡한 포스팅이 되어버렸다.

좀 더 이해가 쉽게 글을 쓰면 좋았겠지만, 사주라는 것이 객관식으로 설명 가능한 것이 아니다보니, 주절주절, 말이 길어졌달까.

아니면, 식상이 활개치는 사주라서, 손가락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건지도 모를 일^^

 

어쨋든 이 포스팅을 통해 여러분께 하고 싶은 이야기는.

1. 사주에 재성이 없다고 해도, 재물을 벌어들이는 역할을 하는 글자는 많다.

2. 없는 글자에 집착하지 말고, 있는 글자를 잘 활용할 방안을 찾자.

3. 나의 부족을 탓하고 체념하기 보다는 내가 잘하는 것을 찾는 데 치중하자.

이렇게 세가지 였다는 이야기. (feat. 수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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