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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공부하기/합과 충

사주에서의 충, 그중 지지충에 대해서.

by ★맑은 하루★ 202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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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루입니다.

오늘 아침 일찍, 평소에는 일주일에 한번 통화 할까 말까 하는, 엄마님(마나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무슨 안 좋은 꿈을 꿨다며, 어디 아픈거 아니냐 하시는데, 뭐 크게 아픈 게 아니니, 별 문제 없다 말씀드렸죠.

제가 아플 때마다 꿨던 꿈이라며, 당분간 조심하라 하시는데;;;

안그래도 이번달, 경인월이 저에게는 다치거나 아프기 좋은 달이라 조심하던 터라, "아 진짜 조심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필, 저희 마나님 꿈이 귀신같이 잘 들어맞기 때문이죠 ㅠㅠ

 

어쨋든, 제가 왜 이 이야기를 꺼냈냐 하면.

저희 마나님도 제가 사주를 볼 줄 아는 것을 알고 계시고, 약간의 용어도 좀 아시다보니, 두세달에 한번씩, 안좋은 꿈을 꿨다며, "혹시 충 들어오는 거 아니냐?"라고 묻곤 하시거든요.

그래서 자주, "충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에요"라고 말씀 드려도, 사실 대부분의 분들은, 일단 "충"하면 "깨지고 박살나고" 그런 생각을 하시니, 덜컥 걱정부터 하시더란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주 용어들 중, 그래도 좀 잘 알려진, "충"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사실 충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먼저 정리하고 가야 하는 것이 있죠.

그건 바로, 그 충이 "어디에서" 발생하는 가 하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천간(위쪽)에서 발생하느냐, 지지(아랫쪽)에서 발생하느냐를 따져 보아야 한단 건데요.

헌데 사실, 충의 해석에 대한 견해는 참 다양합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천간의 경우, "천간 충은 충이라고 보기보단 극으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도 있고.

아예 "천간 충을 배제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더라는 겁니다.

또한 일간의 경우 천간 충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고, 영향은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 성질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보는 견해도 있죠.

제 경우에는, "천간 충이 충이든 극이든, 어떤 식으로든 영향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일간 충의 경우 "성질이 바뀌진 않아도 느낌적으로는 그 성질을 스리슬쩍 따라가려는 분위기를 띈다"라고 생각합니다만.

이건 사실 개인별로 임상과 경험등을 통해 달라지는 부분이라는 생각이에요.

뭐 어쨋거나, 천간충은, 이런 면에서, 참 애매한 구석이 있죠.

 

 

하지만 그와 달리 지지충은 꽤 명확합니다.

말 그대로 "서로 반대인 기운끼리 충작용이 발생한다"고 보는 거죠.

물론 여기에서도 토 기운의 경우에는 좀 충의 영향을 해석하는 데 복잡한 구석이 있지만, 어쨋든 대체적으로, 지지 충의 경우에는, "오행의 반대 기운간에 발생한다"라고 해석이 가능하죠.

 

즉, 목과 금 간의 충돌, 수와 화 간의 충돌, 그리고 토와 토 간의 충돌.

이렇게 지지충은 나름 명확히 충돌의 기운이 구분되는데.

이때 토의 경우, 네개의 토가 각각 목, 화, 금, 수의 기운을 띄고 있으며, 목의 토가 금의 토와 충돌을, 수의 토가 화의 토와 충돌을 일으키는 식으로 구분이 됩니다. 

 

그러니까 지지의 경우에는 이렇게, 저마다 충돌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때의 충돌은 지지를 구성하는 12개의 글자들 간에 발생한다고 볼 수 있죠.

 

그러니까, 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자축, 이렇게 지지에 올 수 있는 12개의 글자들을.

 

1. 인묘진 / 사오미 / 신유술 / 해자축  네 세트로 나누고.

 

2. 각각의 성질을 대립구도로 보아.

인묘진 (봄, 목, 동쪽) VS 신유술 (가을, 금, 서쪽)

사오미 (여름, 화, 남쪽) VS 해자축 (겨울, 수, 북쪽)

 

위와 같은 방식으로 나누게 되는 거죠.

그리고 아주 정확하게, 순서대로 각각 충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며.

그렇게 정리된 지지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인신충

2. 묘유충

3. 진술충

4. 사해충

5. 자오충

6. 축미충

 

즉, 지지의 충은 총 6개의 종류로 구분되며, 목과 금의 충돌 2개, 수와 화의 충돌 2개, 토와 토의 충돌 2개로 이루어지게 되죠.

 

 

그렇다면, 이렇게 여섯 종류의 충돌, 오행의 성질에 따라 대립각을 세우는 이 "지지충"은 어떤 의미를 띄고 있을까요??

 

사실, 지지충의 경우, 여섯개의 종류가 나름 저마다의 의미와 성질이 다르다보니, 이번 포스팅을 통해 다 이야기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천간과 지지를 우리가, 이상과 현실로 구분지어 해석하는 것에 빗대어 간단히, 지지충의 공통적 성질을 말씀드려 보자면.

 

"지지충은 말 그대로, 현실에서 일어나는 충돌을 의미한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죠.

 

 

그러니까, 우리의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꽤 많은 충돌들이, 지지충의 의미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중 지지충을 가장 대표하는 것이  바로 "역마" 즉, 이동과 변화인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께서 걱정하신 것처럼, "몸이 아프거나 다치는 쪽"으로 발현되는 것도 대략적으론 지지충일 수 있는데.

사실, 몸이 아프거나 다치는 경우는, 충이 아닌 다른 작용에 의해서도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하여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지지충은, 저마다의 의미를 띄긴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삶에 변화를 주는 사건들이 발생할 가능성"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대놓고 이동수~일 수도 있지만, 예상 못한 사건에 의해, 내 삶이 바뀌는 경우 역시 "충"의 작용이기도 하다는 거죠.

뭐, 그 "변화"가 궁극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 지 알 수 없기에,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구분지어 말할 수는 없단 겁니다.

 

그리고 최근, 제가 사주를 상담해 준 친한 동생 사주의 경우, 합으로 묶여 있어 쓰지 못하는 글자를, 신축년, 축토가 축미충으로 깨주면서 사용 가능하게 해주는 구조더라구요.

그리고 축미충을 통해, 일간이 힘을 얻는 구조이기에, "충의 발생을 겁낼 필요는 없다. 어떤 변화로 인해, 삶이 꽤나 큰 폭으로 바뀔 수 있겠지만, 그 결과가, 네 일간에 힘을 주는 구조이니, 변화를 피하지 말고 잘 끌어 안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된다"고 이야기했던 바 있는데요.

 

 

이렇게 제 친한 동생이 그러하듯, 누구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주에서의 충을 두려워 합니다.

특히, 안그래도 지독한 현실에 "충돌"까지 일어나면 어쩌지~ 하는 분들, 정말 많으신데요.

 

허나, 인생에서 "변화"가 없다면 그 삶은 얼마나 밋밋하고 재미없을까요??

또한, 내가 가지고 있는 글자, 내가 써먹을 수 있는 글자를 못쓰다가, 충을 만나 써먹게 된다면, 그 시너지가 어떻게 발현될지, 기대되지 않으시나요??

 

물론, 저란 사람 자체가, 충으로 도배된 사주이다보니, 이런 스펙터클함을 즐기고, "그까이꺼~"하는 것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삶이 더 나아지기 위해, 더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변화"라는 것, 모두 인지하고 계실 겁니다.

그러니까 무조건 "충"을 두려워하시기 보단, 그 충의 성질을 알고, 좋다면 "잘 써먹을 방법"을 고민해 보시고, 안좋을 수 있다면 "조심하자"는 거죠.

 

또한, 여섯개의 지지 충은, 저마다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영향력을 각각 다르게 행사하기 때문에.

일단 "충"이라고 겁먹기 보다는, 좀 더 잘, 살펴 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행이 저마다 성질이 다르듯, 그 각각의 성질머리를 가진 오행들 간의 충돌 역시 참 많이 다릅니다.

앞으로 하나씩, 총 여섯개의 지지충에 대해, 그놈들의 성질머리들~그리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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