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루입니다.
신축년 일주별 운세 작업을 하면서, 인복 관련해서 가끔씩 "천을귀인"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죠.
올해, 천을귀인이 들어오는 일간은 갑목일간, 경금일간, 무토일간, 이렇게 세 일간에 해당하며.
다만, 이 세개의 일간이 전부 다~ 천을귀인을 만나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포인트라면 포인트인데요.
그렇다면, 도대체, 천을귀인이란 무엇이며,
어떤 일간에게 어떤 글자가 천을귀인에 해당하는 글자일까요??
일단, 천을귀인이라는 것은, 나를 도와주는 귀인은 귀인인데.
포인트는, 내가 어떤 "감사 받을 일"을 많이 했을 때, 나에게 들어올 수 있는 귀인이란 겁니다.
어느정도는, 내가 한 노력이 필요하고, 그 노력의 결과,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 일이 많다면, 천을귀인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야기인데요.
간단하게, 일간별, 천을귀인에 해당하는 지지의 글자를 살펴 보자면.
1. 갑목, 무토, 경금
- 지지에 축토와 미토가 올 때.
2. 을목, 기토
- 지지에 신금과 자수가 올 때.
3. 병화, 정화
- 지지에 해수와 유금이 올 때.
4. 신금
- 지지에 오화와 인목이 올 때.
5. 임수, 계수
- 지지에 묘목과 사화가 올 때.
그러니까, 위의 일간들 별로, 자신의 사주 구성에 이미 각각의 천을귀인 글자가 들어 있다면, 또는, 대운이나 세운에서 해당 글자가 들어 온다면, 천을귀인이 들어올 가능성 1단계를 통과하게 되는 거죠.
허나, 무조건, 저 글자들을 가지고 있다거나, 저 글자가 세운, 대운에 들어온다 해서, 무조건 천을귀인이 들어오는 건 아닙니다.
즉, 어떤 식으로든 그 글자가 손상받지 않아야 한단 겁니다.
좀 더 이해가 쉽게 말씀드려 보자면,
천을귀인에 해당하는 글자를 이미 사주에 가지고 있는데, 그 천을귀인 글자가 "형, 충, 공망"에 해당한다거나, "합"이 된다거나 하여, 변경되는 상황이라면 천을귀인이 되기 어렵단 겁니다.
*형, 충, 공망, 합 등에 대해서는 차후 포스팅을 통해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올해는 신축년이며, 축토가 지지에 들어온 해죠.
그러니까, 위의 "천을귀인에 해당하는 지지의 글자"들 중, 1번에 해당하는 갑목, 무토, 경금 이 세 일간은 일단 천을귀인을 만날 가능성이 생긴 겁니다.(물론 사주에 이미 해당 글자를 가지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구요)
그런데, 갑목, 무토, 경금에 해당하는 모든 일주분들이 전부 다~ 천을귀인을 만나게 되는 것은 아닌데요.
간단하게, 갑술일주 분이시라면, 일지에 해당하는 술토가 축토와 만나 축술(미) 삼형을 형성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에, 천을귀인을 만날 가능성이 높진 않게 되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무술, 경술 일주 분들도 축술(미) 삼형이 만들어 진다면, 천을귀인이 귀인이 아니게 될 가능성이 높단 겁니다)
또한, 갑자, 무자, 경자 일주 역시, (해)자축 삼합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으니, 천을귀인의 가능성이 좀 떨어지게 되는 셈이기도 한데요.
이 외에도, 공망에 해당하는 글자가 축토로 천을귀인이라면, 천을귀인이 들어올 가능성이 떨어진다 볼 수 있는 것이며.
본인 사주 자체에, 축토와 충을 이루는, 미토가 위치한 경우라면, 일단 천을귀인의 가능성이 줄어든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허나, 이러한 가능성의 경우, 사주 구조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기 때문에, 무조건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긴 좀 애매한 바가 있습니다.
또한, 천을귀인을 천을귀인이지 못하게 만드는 글자가 있다 해도, 그 글자 덕에 오히려 좋은 기운을 받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천을귀인이 들어오지 못할 것 같다 하여 당황할 필요도 없단 거죠.
어디 그 뿐일까요.
다 같은 천을귀인으로 명명하고 있긴 해도, 사실 이 천을귀인들은, 십성에 따라 각각 다른 성향을 띄게 마련이기에, 더더욱 해석이 복잡해 지는 겁니다.
- 뭐 역시, 예를 들어 말씀드려 보자면, 정인에 해당하는 글자가 천을귀인에 해당한다면, 당연히 천을귀인의 의미는 "문서복"이라든가, 나를 "서포트"해주는 존재가 생긴다거나, 혹은 "어머니가 물심양면으로 다 지원"해 준다는 의미가 되죠.
- 또한, 관성이 천을귀인에 해당한다면, 당연히 관에 해당하는 사회적, 직업적 부분에서의 승진, 합격운 등이 좋다고 볼 수 있는 것이며.
- 재성이 천을귀인에 해당한다면 당연히, 남자라면 아내의 덕을 보게 된다거나, 또는 예상치 못한 수익을 만들어 내게 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거죠.
- 또, 식상이 천을귀인이라면, 자식 덕을 보게 된다거나, 그게 아니라면 내가 만들어 낸, 내가 창작해 낸 것에 의해 내 이름이 알려지고, 성공가도를 걷는 등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거죠.
- 그리고 좀 특수한 경우에 해당하는 비견, 겁재라면, 일단 비겁이 나를 힘들게 하는 사주를 가진 분들이시라면~ 당연히, 비겁의 나쁜 점을 없애주는 것이 바로 천을귀인의 모습이랄 수 있는 거죠.
하여, 올해 신축년 축토는, 갑목일간 분들에게는 재성에 해당하는 천을귀인이, 무토일간 분들에게는 비겁에 해당하는 천을귀인이, 경금일간 분들의 경우 인성에 해당하는 천을귀인이 각각 들어오게 되는 겁니다.
물론, 모든 분들이 다 해당하진 않아도, 대략,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단 거구요.
사실 길신은 꽤나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허나, 저는 그것들 중, 아주 소수만 따져보는 입장인데, 이건 사실 저마다 좀 다르기 때문에 어떻다~ 단정짓긴 어려운 듯 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천을귀인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는 길신이기 때문에 한번 정리해 보았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천을귀인"이니까 좋다!!고만 보긴 어렵습니다.
사주라는 것은, 길신, 흉신만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사주를 볼 때 따지는 것은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죠.
각각의 글자만 따지고 끝~도 아니고.
각 글자들간의 관계성을 균형이라는 또다른 기준과 접목하여 보아야 하며.
목화토금수의 흐름에 대한 고민도 해 보아야 하며.
또 각 글자들의 성질을 따지고.
여기에, 각 오행 별 달라지는 십성의 성향에 대해 고민해야 하며.
각 글자들의 합,충,형,파,해,원진 등등의 이슈들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고민해야 하며.
뭐 그 외에도, 길신과 흉신, 공망 등등..
정말 따질 꺼리가 무궁무진한 것이 바로 사주란 겁니다.
그러니까. 시작할 때에는, 기본적인 이론을 공부하는 게 당연하고, 그 이론을 공식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어느 순간 부터는, 정말 "임상과 경험"을 통해, 나만의 나름의 풀이법~을 만들 필요가 있단 거죠.
다만 이 과정에 정말 무수한 고민과 생각들, 분석들이 들어가니, 여기까지 오는 길은 정말이지, 도를 닦는 느낌이 드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죠.
단순히 여덟글자 보는 건데 뭐 그리 복잡하냐~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야 있지만.
사주 명식을 꺼내 놓고 여덟개의 글자들을 보면, 머릿속이 정말 컴퓨터 마냥 돌아가게 되더란 겁니다.
(저는 매번, 노트에 써가며 정리하곤 하는데, 그 덕에, 학창시절때보다 더 많은 모닝글로리 노트를 써재끼고 있...ㅠㅠ)
결국 제가 이 포스팅의 주제로 선정한 천을귀인 역시.
단답식이 아닌, 서술식으로 써내려 가는 사주 풀이의 하나의 소주제에 해당한다는 점 기억하시고, 천을귀인이 들어오네 아니네~에 너무 일희일비 하진 마세요.
천을귀인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좋은 기운을 끌어 올 수 있는 사주 구조도 존재하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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