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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공부하기/이런저런 이야기

사주 풀이, 사주 해석의 순서??

by ★맑은 하루★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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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루입니다.

오늘은, 제가 사주를 풀이/해석하는 그 순서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볼까 합니다.

 

사실 제가 요즘 지인분들의 사주의뢰를 받아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순서를 좀 체계적으로 글로 남겨 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물론, 이게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고, 또 다른 분들은 좀 다른 순서를 쓰실 수 있긴 하겠지만, 저는 대체로 이런 순서로 풀이한다는 정도로 읽어 주시면 되겠네요^^

 

 

일단, 가장 먼저, 생년월일시간을 이용해 사주의 구성을 확인합니다.

년, 월, 일 시에 맞게, 여덟개의 글자를 체크하고, 각각의 글자들의 오행(목화토금수)을 점검, 당연히 양/음을 체크하는 작업을 하죠.

물론, 이 작업을 할 때, 간략하게나마, 지나온 대운들의 흐름도 살짝 살피게 되는데, 그 이유는, 지나온 삶 속에서, 특히 어린 시절의 환경이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를, 이 부분을 통해서도 약간은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는, 일간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월지와 일지를 체크하며, 그 다음에 나머지 글자들과의 조합을 확인해가며, 강한지 약한지를 살펴보게 되죠.

뭐, 이때에도, 강하다면, 자기 스스로 강한 사주인지, 아니면 인성의 도움을 받아 강해진 사주인지를 판단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고, 나머지 일지와 월지의 상태를 통해, 일간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춰 보게 되죠.

 

 

사실상, 월주, 특히 그중에서도 월지의 글자가 매우 중요한데.

그 이유는, 월지 자체가, 이 사람의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관계 등을 이야기하는 글자로, 어찌보면 가치관이나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 꿈 등이 많은 영향을 받게 되는 글자이기 때문인데.

대체적으로, 월지의 도움을 받는다면, 비교적 긍정적이며, 바르게 삶을 잘 살아내는 경우가 많고, 위기도 나름 잘 극복해 내는 타고난 에너지를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물론 모두 그런 건 아닙니다)

허나, 반대로 월지에게 견제당하는 구조라면, 눈치도 많이 보고,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자기 자신의 주체의식이 떨어지는 경향이 강해서, 정서적인 불안정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물론 이또한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요)

 

그 다음에는, 계절감을 봅니다.

일단, 월주 자체가 계절을 의미하긴 하는데, 다만 이 부분을 살피는 것은, 태어난 지역에 맞게, 그 지역의 계절적 성향을 살피기 위함입니다.

즉, 지역마다 조금씩, 같은 계절도 차이가 나며, 그게 아니라 아예 해외에서 태어나신 분들의 경우라면, 그 나라, 그 지역의 계절감을 확인해야 한단 거죠.

그러니까, 같은 날짜에 태어났다 해도, 계절이 반대인 나라도 있고, 딱히 사계절이 뚜렷하지 않은 나라도 있으니, 무조건, 동일하게 따질 수는 없단 겁니다.

 

 

그 후에는, 사주의 오행들을 살펴보게 되는데, 중심은 당연히 일간입니다.

일간을 중심으로 놓고, 가장 먼저 일지와 월지 부분의 오행과의 관계성을 살피며, 그 다음에 나머지 글자들과의 관계성, 흐름을 살피고, 그 후에는 지장간의 상태를 점검하게 되는 거죠.

 

여기까지 했다면 이제는, 합과 충 등을 따져가며, 과연 일간이 힘을 제대로 받는지, 못받는지를 점검하게 되는데.

위에서 어느정도 사주의 강약을 체크하고 왔지만, 관계성에 의해, 약화되거나 강화되는 케이스도 있기 때문에, 이 과정 역시 상당히 중요하달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 때에는, 글자들 자체를 통해 합이나 충을 따지기도 하지만, 오행의 관계를 더 꼼꼼히 살펴보게 되는데요.

여기에서 비교적 명확히, 신강과 신약, 중화 등의 가닥을 잡아가게 됩니다.

 

 

그 후, 십신을 통해, 다시말해 비견/겁재, 식신/상관, 편인/정인, 편관/정관, 편재/정재를 따져 가면서, 어떤 영향력을 주고 받는지를 일간을 중심으로 체크하게 되는데요.

사실, 같은 십신이라 해도, 오행에 따라 그 성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에 맞게 영향력을 점검하게 되죠.

역시 마찬가지로, 일간을 기준으로 놓고 해석하게 되며, 글자들 간 연계성을 따져 보아야 하는데요, 참 아이러니한 것이, 칠살이라 불리며 "나쁜놈"에 해당하는 녀석인 편관도, 어쩌면 아주 가끔은 긍정적인 영향을 하기도 하더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무조건 길신과 흉신으로 나뉘는 것이 아닌, 관계성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실 필요가 있죠.

 

이제 여기까지 보았다면, 드디어 신강인지 신약인지, 중화가 잘 이루어진 사주인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때 대체적으로 "그래도 이 오행이 들어오면 좋다"라는 나름의 용신을 판단하게 되는데, 이게 참 재미있는 것이.

중화가 잘 된 사주는, 용신의 의미가 크지 않기 때문에,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고.

또 극단적인 사주의 경우, 용신이 대운에 따라, 세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사주 자체에 아예 그 오행이 없는 경우, 그 글자가 반드시 용신이 되는 것은 아니더란 겁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신살이나 십이운성 등도 따져보게 되죠.

 

 

또한, 여기까지 정리한 내용을 토대로, 그 기준에 의거해, 대운과 세운의 흐름, 특히 대운의 흐름에 집중하게 되는데.

대운의 흐름에 따라 용신이 달라지기도 하다보니, 대운과 사주를 연계해서, 어떤 오행이 더 도움이 될 지를 판단하고, 시기별로 조심할 것과,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 보게 되는 거죠.

이때, 대운별로 그 특징적인 것들을 체크해 보는 과정도 거치는데, 지나온 삶의 흔적들, 흐름들을 종합해서, 더 꼼꼼히 풀이를 진행하게 되죠.

 

뭐 그 다음에는 마무리 작업.

상담의 경우라면, 이렇게 정리된 내용을 문서화 하는 작업이 진행되게 되는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위에서 진행한 작업을 따로 잘 정리해 두었다가, 가끔씩 공부할 때, 참고해 보는 자료로 활용하게 되는데요.

정말 재미있는 것이, 이렇게 정리한 내용을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보다보면, 추가되는 내용도 있고, 또 그 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도 나타난단 겁니다.

말 그대로 무한한 배움이 가능하니, 너무 재미있고 신기하더란 거죠.

 

 

허나 워낙 이 작업이 온전한 집중과, 많은 생각을 요하니, 녹록치 않긴 합니다.

게다가 상담의 경우라면 더더욱, 내담자 분의 삶에 감정을 이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스스로를 잘 다잡아야 하는 순간이 많은데요.

바로 이런 이유에서, 상담은, 사주 공부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력을 확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것 역시 상담이긴 하지만, 이또한, 본인 스스로가 "고갈"되지 않도록, 늘 잘 조절할 필요가 있는 거죠.

그렇다고!! 대충, 적당히~ 찍어내듯 풀이하려 한다면, 그건 내 업을 짓는 일이니, 절대 해선 안되는 일이구요.

 

하여 저 역시도, 제 그릇이 작음을 알기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친구들, 지인분들의 상담을 하루에 딱 한분씩만, 진행하고 있는데요.

사주를 풀이 및 해석하고, 그것을 내담자분에게 맞는 상담 내용으로 다시 문서화 하는 과정 자체가, 그리 쉬운 작업이 아니다보니, 하루에 한명 정도면 충분하다 싶더라구요. 

 

 

뭐 어쨋든, 저는 위의 순서(물론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합니다)를 지켜 풀이를 하고, 문서화 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 가끔씩, 사주를 풀이하는 순서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사실, 위의 순서, 방식은 제 방식일 뿐이고, 사실 풀이하시는 분들, 상담하시는 분들마다 다를 수 있어서, 결국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아 가는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사주라는 것은, 정해진 답이 없는, 서술형 문제와도 같죠.

사주를 풀이하는 방식도, 순서도,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 상담을 진행하는 것까지도.

저마다, 자신의 방식으로, 내담자분의 상황에 맞게, 융통성있게 마주하시라는 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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