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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공부하기/합과 충

지지에서 일어나는 충 - 진술충

by ★맑은 하루★ 202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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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루입니다.

오늘은, 지지충들 중, 확실한 특색이 느껴지지는 않는 충, 바로 "토의 충"중 하나인 "진술충"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진술충, 즉 진토와 술토의 충돌을 의미하는 진술충은.

말 그대로, "토"끼리의 충돌이다보니, 그 임팩트가 "엄청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물론, 각 토마다 지장간 속 글자들이 어떤 상태인지를 보아야, 어떤 부분에서 충돌의 여파가 일어날 지를 구분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그 여파가 자잘자잘~하게 발생할 일이 많더란 거죠.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주 구조에 따라, 지나치게 약한 기운을 가진 글자가, 충돌을 일으키는 토의 지장간 속에 있다면, 여파가 강하게 느껴질 수는 있다는 점은, 예외적으로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허나 일단, 토 끼리의 충돌 중 하나인 진술충은, 그리 큰 임팩트가 느껴지는 충돌은 아닐 것이다, 란 겁니다.

 

* 지난 "지지충"관련 포스팅은 위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제가 지나온 지지충 포스팅들을 통해, 수와 화의 충돌 두개(자오충, 사해충), 목과 금의 충돌 두개(묘유충, 인신충)를 이야기 해 드렸던 당시, 이 두 종류의 특징을 설명드렸죠.

 

"수와 화의 충돌은 형태가 불분명한, 현실에서 일어나는 임팩트라기 보단 정신적인 임팩트일 가능성이 높다."

"목과 금의 충돌은 형태가 확고한, 그래서 현실에서 확 느껴지는, 손에 잡히는, 강렬한 느낌의 임팩트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번에 포스팅하는 진술충과 다음 포스팅의 주제인 축미충, 이 두개의 "토 끼리의 충"역시, 나름의 특색을 띈다고 할 수 있죠.

 

 

토라는 존재, 봄의 토와 가을의 토, 이 두 토는, 수와 화처럼 형태가 불분명한 녀석들은 아니죠.

그러면서도, 목과 금처럼, 그냥 딱 봐도 명확히 대립각이 보이는 녀석이라고 보기에도 좀 애매하구요.

그러니까, 그러한 성질은 분명 지니고 있는데, 이 성질 자체가 눈에 선명히 보이진 않더라는 건데요.

 

좀 세밀하게, 이 두개의 토, 진토와 술토에 대해 정리해 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진토는 봄의 토로, 봄을 갈무리하는 토기운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술토는 가을의 토로, 가을을 갈무리하는 토기운에 해당하는데요.

 

이 두개의 토는, 어쨋든 표면적으로는 토의 기운으로만 보이지만, 그 속에 목과 금의 대립구도, 그리고 수와 화의 대립구도를 품고 있죠.

이미 마무리를 하는 단계에서의 충돌이다보니, 패기가 넘치는, 열정 가득한 충돌이 아닌, "마무리하는 것들의 충"이란 느낌이 강하단 겁니다.

하여, 진토와 술토의 충돌은, 표면적으로 느껴지기에 그리 "강력한" 충돌은 아닐 수 있단 거죠.

충돌의 여파가 없는 건 아니지만, 뭔가 자잘하게~ 크지 않은 사건들로 구성된다고 해야 할까요;;

 

 

사실, 토라는 녀석들은, 이러한 특징을 가지게 됩니다.

 

- 계절의 갈무리, 마무리 단계로, 각 계절의 기운을 쓸어 담는, 모아 저장하는 오행.

- 모든 것의 시작이며 끝이 되는 오행.

- 계절의 변화 사이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하는 오행.(각 오행들 사이에서 중재자가 되어주죠)

- 변화가 선명하게 느껴지지 않는, 묵직함, 중후함을 가진 오행.

- 상당히 안정감이 있는 오행.

- 지장간에, 또다른 오행을 품고 있는 오행.

 

그러니까, 이런 성질을 띈 토들은, 그것이 진술충이든 축미충이든, 어쨋든, 어마어마한 임팩트로 다가오지는 않는 단 거죠.

허나, 지장간 속의 글자들을 통해 유추할 수 있을 만큼, "범벅"되어 있는 것이 토 이기에, 그 충돌의 느낌은 "쾅!!"하고 부딪치는 충돌이 아닌, "지지부진, 내 발목 잡는 느낌이 드는" 그런 충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현실에서 튕겨져 올라가고픈 마음이 느껴지는 것이 바로 토의 충돌이다보니.

다소 엉뚱한 발상과 생각들이 나를 흔들어대는 형태로 발현되기도 하는데요.

문제는, 그렇게 충돌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나를 현실로부터 탈출시켜줄 좋은 방법"을 알아낼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어쨋든,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어떤 그림을 위해, 현실을 탈피하고 싶은 마음이 토의 충으로 발현되었는데, 막상 그 순간이 되니, 도무지 "현실에서 도망쳐서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 수 없게 되는 상황에 놓인다는 것이죠.

그래서, 참 애매하고, 속을 알 수 없는 충돌이 바로 토의 충돌~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봄의 토와 가을의 토인, 이 두녀석의 충돌인 진술충은 어떠할까요??

 

일단, 진토와 술토의 지장간부터 살펴보자면.

진토는, 그 속에 을목, 계수, 무토를, 술토는 신금, 정화, 무토를 각각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진토 술토 모두 공통적으로 무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사실 바로 이 "무토"의 존재 때문에, 진토와 술토의 충돌이 표면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겁니다.

실제로 그 여파가 사방으로 뻗어나가지 않는 것 역시, 무토 자체의 특징 때문이며, 그냥 그 안에서 자질구레하게 다투는 느낌이 강한 거죠.

 

물론, 그렇다고 아예 충돌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진토속 을목은 술토속 신금과 충돌을.

진토속 계수는 술토속 정화와 충돌을.

각각~ 이어나가게 되는 건데.

뭐 그래봤자, 무토에 의해 가려지는 소소한 충돌인 셈이죠.

 

하여, 진토 속 을목과 술토 속 신금의 충돌, 다시말해 목과 금의 충돌은, 현실적인 충돌로서 발현되게 되니.

일을 진행하는데 뭔가 자꾸 문제가 생겨서 지연되는 것으로 드러날 수 있고.

 

역시 진토 속 계수와 술토 속 정화의 충돌, 다시말해 수와 화의 충돌은, 멘탈적 충돌로 발현하게 되니.

내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거나, 판단을 옳게 내리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의 모습으로 드러난단 겁니다.

 

뭐 그렇다보니, 이러한 두개의 성질을 다 가지고 있는 충돌로서의 진술충은.

그냥 보기에는 크게 임팩트가 느껴지진 않을 수 있지만.

그러나, 현실과 멘탈에 동시에 발생하는 충돌이니, 사소하고 자잘하다 해도, 우리에겐 크게 느껴질 수도 있더란 거죠.

 

 

또한, 진토와 술토를 삼합적으로 따졌을 때,

진토는 신자진 수국의 마무리.

술토는 인오술 화국의 마무리가 되고.

이를 바꿔 말하자면, "마무리"들간의 충돌이다~라는 이야기가 되는데요.

 

각 글자는 저마다 그 기운들을 마무리하여 자신의 창고에 담는 글자들로서, 이들의 충돌은, 창고에 균열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하여, 우리가 느끼기에, 진술충의 여파가 크게 느껴지진 않을 수 있으나.

알게 모르게, 내 사주 속 어떤 글자가 새어나가는~상황이 야기될 수도 있단 건데, 그것이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는, 사주 구조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봅니다. (단, 무조건 새어나가는 것은 아니며, 단단한 진토와 술토를 가진 분들이시라면, 사소한 문제 발생으로 일단락 될 수 있겠습니다)

 

뭐 예를 들어 보자며, 진술충이 발생했는데, 자신이 계수를 잘 사용하는 케이스라면.

진토 속 계수가 뽑아올려 써먹을 수 있는 것이고.

반대로 진술충이 발생했는데, 자신에게 계수가 매우 취약한 상태라면.

진토 속 계수가 파괴되어, 사용불가가 될 수도 있다는 거죠.

 

 

어쨋든, 간단하게, 진술충의 특징적인 부분을 간략히 적어 마무리 해 보자면.

 

- 진술충은 그 자체의 임팩트는 그리 크지 않다.

- 다만 멘탈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어느정도의 충돌이 일어나기 때문에, 자잘하게 신경쓸 일이 많다.

- 지장간 속에서 일어나는 각개전투들이다보니, 현실의 문제로부터 탈피, 또는 극복을 목표로 할 때 발생하기도 한다.

- 진토, 술토가 각각 견고하다면, 그 충돌로 손실이 크다고 볼 순 없다.

- 단, 견고하지 않은 상태라면, 어느 하나의 기운이 크게 손상될 수 있다.

 

그러니까, 토의 충, 그중 진술충은, "무토"라는 무대 위에서, 각각의 지장간 속 글자들이 다투는 양상이기에, 그 여파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무시할 만큼은 아니란 거죠.

사소하다면 사소한, 하지만 그 모양새가 내 발목을 잡고 매달리는 짜증나는, 늪에 빠진 느낌이 드는 것이 바로 진술충이기 때문이죠. (사실, 누군가에게는 이런 충돌이 더 현실적으로 아플 수 있다보니, 제가 그 정도를 어느정도인지 말씀드리긴 참 애매하네요;;)

 

허니, 그래도 비교적 큰 임팩트가 없는, 진술충이라 하더라도, 절대 쉽게 생각하지 마세요.

오히려 지독히 현실적인 상황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충돌들이 우리에게 주는 스트레스가 더 클 수 있더라는 점, 잊지 마시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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