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담기/일상 이야기

바라고 다짐한다.

by ★맑은 하루★ 2021. 2. 26.
반응형

사주상담일과 더불어, 타로 유튜브 영상 작업(촬영)을 진행하다보니.

그동안 내가 참, 많이도 나를 회피하고 외면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집안 분위기도 그랬고, 집안 어르신들, 친척들의 눈치를 살피다보니.

정작,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도 몰랐고.

내가 잘 하는 일에 대해서는, 늘 하찮게 여겼고.

그래서, 직장생활을 하며, 평범한 직딩으로 살아왔다.

그냥, 다들 그렇게 살아가니까.

그게 정답이려니 하고 살아왔던 건데.

 

그렇게 살아온 시간들의 끝에 남은 나는.

그냥 빈 공터, 나라는 존재가 있었더랬지, 정도의 흔적만 남아버렸다.

그렇게 4년여의 시간을, 무너진 상태로, 버텨내기 급급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 시간들을 버텼는지.

조금이라도 남은 그 흔적을 움켜쥐려 했던 그 때의 나는.

참 많이도 미련했고, 또 매일이 위태로웠다.

 

 

그리고 6년 전부터 나는,

무너져버려, 흔적도 남지 않은, 빈 공터 위에,

다시금 내 모습을 쌓아올리기 시작했다.

 

욕도 먹고, 무시도 당했지만.

그 누군가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나로서 살아내기 위해서.

본연의 내 모습을 차곡차곡 만들어 가기 시작했고.

그렇게 6년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의 나는.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며.

그러면서도 나 자신에게 가장 혹독한 사람이 되었다.

 

내 삶의 주인은 나 자신이며.

설령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 날아와 매섭게 꽂힌다 해도.

그로인해 너무 많이 휘청거리지 않을 것을 매일같이 다짐한다.

내 삶의 주인은 나이며.

내 삶의 굴곡을 견뎌내는 것 또한 나 자신이니까.

 

 

부디, 온전한 나로서 살아가길.

 

그 삶 속에서 느낄 희로애락을, 올바르게 즐길 수 있길.

 

여러번 가다듬었을 지언정.

빈 공터만 남은 나 자신으로 체념하고 멈춰버리지 않길.

 

단 하나의 기억일 지라도.

힘든 순간, 그 힘듦을 이겨낼 만큼의 예쁜 기억 하나쯤 만들어 내길.

 

그렇게, 잘 견뎌내길.

 

바라고, 다짐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