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상담일과 더불어, 타로 유튜브 영상 작업(촬영)을 진행하다보니.
그동안 내가 참, 많이도 나를 회피하고 외면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집안 분위기도 그랬고, 집안 어르신들, 친척들의 눈치를 살피다보니.
정작,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도 몰랐고.
내가 잘 하는 일에 대해서는, 늘 하찮게 여겼고.
그래서, 직장생활을 하며, 평범한 직딩으로 살아왔다.
그냥, 다들 그렇게 살아가니까.
그게 정답이려니 하고 살아왔던 건데.
그렇게 살아온 시간들의 끝에 남은 나는.
그냥 빈 공터, 나라는 존재가 있었더랬지, 정도의 흔적만 남아버렸다.
그렇게 4년여의 시간을, 무너진 상태로, 버텨내기 급급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 시간들을 버텼는지.
조금이라도 남은 그 흔적을 움켜쥐려 했던 그 때의 나는.
참 많이도 미련했고, 또 매일이 위태로웠다.
그리고 6년 전부터 나는,
무너져버려, 흔적도 남지 않은, 빈 공터 위에,
다시금 내 모습을 쌓아올리기 시작했다.
욕도 먹고, 무시도 당했지만.
그 누군가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나로서 살아내기 위해서.
본연의 내 모습을 차곡차곡 만들어 가기 시작했고.
그렇게 6년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의 나는.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며.
그러면서도 나 자신에게 가장 혹독한 사람이 되었다.
내 삶의 주인은 나 자신이며.
설령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 날아와 매섭게 꽂힌다 해도.
그로인해 너무 많이 휘청거리지 않을 것을 매일같이 다짐한다.
내 삶의 주인은 나이며.
내 삶의 굴곡을 견뎌내는 것 또한 나 자신이니까.
부디, 온전한 나로서 살아가길.
그 삶 속에서 느낄 희로애락을, 올바르게 즐길 수 있길.
여러번 가다듬었을 지언정.
빈 공터만 남은 나 자신으로 체념하고 멈춰버리지 않길.
단 하나의 기억일 지라도.
힘든 순간, 그 힘듦을 이겨낼 만큼의 예쁜 기억 하나쯤 만들어 내길.
그렇게, 잘 견뎌내길.
바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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