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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공부하기/사주풀이 예시

사주풀이 예시 - 수기운으로 몰빵되어 버린 사주.

by ★맑은 하루★ 2021.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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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루입니다.

오늘은, 꽤 오래전 상담해 줬던 친구의 사주를 약간 비틀어서 가지고 와 봤습니다.

 

어마어마한 비견/겁재의 기운들, 미칠 듯 차가운 기운들로 도배된.

심지어 대운의 흐름까지도 차갑고 날카로웠고.

그 여파를 온 몸으로 맞서야 했던 그런 사주인데요.

그 삶의 이야기와, 사주 구성을 간략하게~ 조합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예시의 사주는, 일부를 변경한 사주입니다.

 

 

이 사주의 특징적인 부분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큰 특징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미칠 듯 모여있는 수와 금의 기운들이죠.

그리고 대운의 흐름 역시, 태어나 지금까지 쭉~ 수와 금의 기운들로 도배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해 볼 수 있죠.

그러니까 엄청 차갑고 날카롭고, 얼어붙어버린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사주라는 건데.

극신강하니, 삶의 풍파를 잘 이겨낼 수 있지만, 그 엄청난 풍파를 이겨내느라, 숱하게 무너지는 것을 지켜본 저로서는, 신강한 사주라고 마냥 좋은게 아니다~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네요ㅠㅠ

 

어쨋든, 신월에 태어난 계미일주, 정인격에, 무식상, 무재성 사주입니다. (관성조차 고립되기 일보 직전이네요)

물론, 식상과 재성이 아주 어렴풋이, 지장간 속에 숨어있긴 합니다만, 그 힘을 그냥은 써먹기 어렵고, 대운이나 세운의 흐름이 바뀌길 기다려야 하는 사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편관 미토가 일간에 자리하니, 여성의 사주로서, 남편 자리에 명확히 남편이 들어온 상태죠.

그리고 관성은, 남편이기도 하지만 직장이기도 한데, 사실 편관의 특징을 가진 남편, 직장은, 다소 극단적인 면이 있기에, 무난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편관의 성향을 띄는 직장이라는 것은, 안정적이지 못하며, 복불복 스러운 직장이며, 고립되어 있고, 위태로운 상태이니 당연히, 직장의 이동수가 잦을 것이란 해석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남편으로 보자면, 카리스마 넘치고, 상남자 스러운 남편인데, 종종 성질을 부리기도 하고, 제멋대로 굴기도 하니, 대체적으로는 "져 주고 살아야 하는" 남편이라 볼 수 있죠.

뭐 그래도 편관스러운 남편들 중에는, 사업적 수완이 좋은 케이스들도 많으니, 재물적으로 볼 때 무작정 나쁘다 보긴 어렵겠습니다만, 순수하게 가정이라는 울타리로 떠올려본 편관 남편은, 좀 많이 거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그리고 실제로 이 친구, 직장생활을 하던 당시, 정말 꽤 많이 고생했고, 월급도 많이 떼어먹히고, 이용도 많이 당했던 바 있었고.

남편의 성향이 실제로, 막 "가정적인"성향은 아니기도 하니, 편관 남편이 맞기는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디테일한 이야기를 하긴 어렵지만, 나쁜 남자까진 아니어도, 편관스럽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번에는, 월주인 경신 기둥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금이 신금에 뿌리를 내린 아주 막강한 정인 기둥이 월주에 들어와있으니, 그 기운이 어마무시합니다.

본디, 사주적으로 정인은 일간을 무조건 응원해주는 기운에 해당하는데, 그러나 이렇듯 차가운 사주에 금기운 정인이 강하게 들어올 경우, 정인은 더이상 "나를 응원하고 도와주는"기운이 아니게 됩니다.

그러니까, 보통 엄마~라 일컫는 정인의 기운이, 월주에 막강히 들어와 계미일주를 서포트해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거죠.

오히려, 계미일주를 더욱더 차갑고 매서운 세상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하는 경신 월주는, 그래서 이 친구에게 불편한 존재이며, 감당 안되는 존재라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이 친구, 어머니와의 사이가 좋지 않고, 남동생만 챙기는 엄마의 차별대우로 상처를 많이 받기도 했더랬습니다.

또한, 어머니의 활동력이 과하게 강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뒷감당을 하지 못해, 빨리 결혼해서 집에서 나가겠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지금까지도, 어머니와의 관계가 좋지 못하다고 하니, "아무리 정인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애정이라 해도, 과할 경우, 좋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해지더라구요.

 

 

또한, 어마무시하게 막강한 수기운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자면.

계수가 해수를 지지에 깔고 있는, 그러니까 비견인데 그 기운의 바탕은 겁재인 이런 케이스의 경우, 비견의 응원과 선의의 경쟁과는 약간 다른 양상을 띄게 됩니다.

즉, 겁재라는 녀석은, 일정 부분 나를 도와주고, 함께 나아가며, 선의의 경쟁을 하긴 하겠지만, 그러면서도 은근히 뒷통수 치는 일이 많더라는 거죠.

 

하여 실제로 이 친구의 경우, 친구도 참 많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았는데.

이상하리만치, 뒤에서 호박씨 까고, 뒷통수 후려치는 인간들이 참 많았더랬습니다.

과거, 이 친구와 함께, 같은 회사, 다른 팀에서 일했던 당시, 제가 이직을 하고 난 후, 여직원들끼리 엄청난 후려치기를 가해서, 이 친구, 결국 회사를 옮겼던 경험이 있는데요. (그 외에는 대체로, 월급 떼이는 일이었구요)

저 역시도, 겁재 대운 당시, 어지간히 통수를 맞았던 터라, 이 친구의 기분을 이해합니다 ㅠㅠ

 

 

대운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짧게 이야기해보자면.

편인대운에는, 남동생과의 차별대우가 심했다고 했고.

그 후, 수기운이 미친듯 몰려왔던 25대운에는, 회사생활을 하며, 후려치기, 배신, 뒷통수 맞기 등을 엄청 많이 당했다고 하니, 사주는 역시 조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다시한번 듭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35대운인 지금, 갑자대운은, 갑목이 강한 수 기운을 뽑아 올리려 고군분투 중인데요.

하지만 갑목이 강한 수 기운을 뽑아 올려도, 막상 태양이 뜨질 않아, 자라나기 어려우니, 역시 순환이 잘 되지는 않는 시기입니다.

식상을 뽑아 올린다 해도, 그 결실이 많지 않으니 안타까운 대운이 바로 지금 대운인데요, 그래도, 과도한 수 기운을 일정 부분 상쇄시켜준다는 점은, 다행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허나, 하필 자수가 미토를 만나 자미원진을 형성하니, 과하게 예민해지고, 직장/남편과의 트러블이 예상된다고 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네요.

 

그리고 이 흐름을 이어, 다음 대운인 45대운 을축대운은.

미토 지장간 속 을목이 드디어 힘을 내는 시기죠.

허나, 하필 축토가 들어왔으니, 축토에 의해 을목이 약화되기 좋은 상황인데, 그러면서도 편관 축토가 편관 미토와 충돌하니, 관성이 약화되면서, 식상이 강화되는 긍정적인 시기라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을목은 수 기운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기에, 과도한 수 기운을 감당하기에는 다소 버겁다 볼 수 있고, 축토 역시 겨울의 땅이니, 여전히도 차가운 시기가 이어지는 대운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 대운, 드디어 55대운 병인대운을 기점으로, 태양이 떠오르네요.

인목이 함께 들어오면서 과도한 수기운을 빨아먹기 시작하고, 인목은 비록 천간에 떠오르진 않았지만, 그래도 목으로 나름의 역할을 할 텐데요.

신금 정인이 인목과 충돌하니 정인의 기운에 의해 상관의 기운이 조절되는 시기라 볼 수 있겠습니다.

즉, 상관의 똘끼 충만함을 어느정도 완화시켜 들어오니, 이또한 나쁘게 보기만 할 일은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하필 병화는 계수를 만나면 안개를 만들고, 그로인해, 경제적인 부분에서 혼란스러울 가능성을 예측해 볼 수 있죠.

그래도, 목과 화가 들어오면서, 과도하게 차갑고 습한 기운이 상쇄된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인 대운이 바로 병인대운이랄 수 있겠네요.

 

그리고 그 다음, 정묘대운은 정화가 계수를 충돌시키니, 계수의 기운이 약화됩니다.

그러면서 묘목이 들어오게 되는데, 묘목이 해묘미 목국을 형성하면서 목의 기운, 다시말해 식상의 기운을 강화시켜주는 흐름을 야기하는데요.

그로인해 목이 강화되고, 수는 약화되고, 따뜻한 기운에 식상을 강화시켜 써먹는 시점이 도래하게 되니, 역시 무조건 나쁘다 볼 수는 없는 시기입니다.

허나, 하필 정화에 의해 계수가 충돌하니, 생각, 가치관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과연 이 시기가 좋기만 할 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긴 합니다. (제 느낌으로 이 시기, 이 친구가 기존까지 하지 않았던 일탈을 할 것 같아 보이네요)

변화라는 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긍정적이기도, 부정적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뭐 대략 이 사주의 경우, 이런 흐름에 따라 삶의 모습이 바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히, 35대운을 기점으로, 이 친구의 삶은 크게 바뀌었을 것이며, 그와 비슷한 변화가 한번 더 일어나는 시기가 바로 55대운일 것으로 보입니다.

즉, 차갑게 얼어붙었던 삶이, 슬슬 녹아가면서, 그동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 느껴지는 것이 바로 55대운이기 때문인데요.

 

매번 느끼지만, 사주가 지나치게 뜨거운 것도, 또 지나치게 차가운 것도, 모두 다 쉽지 않습니다.

그저 무난한~ 중화가 이루어진 사주가, 살아내기 훨씬 좋다는 생각을, 정말 수시로 하게 됩니다.

 

 

사실 개인적인 이야기들이기에 이 글에 다 담아내지 않았지만, 이 친구의 삶, 가정사는 정말 일반인들이 평소 흔히 겪기 힘든 일들로 점철되어 있었습니다.

결혼도,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도, 부모님의 극단적인 행동들도, 가족과의 이별도. 

그 어느 하나 평범했던 적 없었기에, 곁에서 지켜보던 제 눈에 이 친구는 늘 안타까웠는데요.

하지만, 극신강의 장점인지, 정인격의 겉모습인지, 이 친구, 그 힘든 순간을 참 잘 이겨내고 견뎌내더라구요.

 

그리고 지금, 그럭저럭 안정을 찾아가며, 평탄하게 살아내려 애쓰고 있는 이 친구를 저는 그저 응원할 뿐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따뜻한 시기를 기다리며, 지금의 시간을 열심히 잘 견뎌내라고.

충분히 잘 이겨내고 따뜻한 계절을 만날 수 있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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