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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공부하기/이런저런 이야기

사주 개인 상담을 하다보면.

by ★맑은 하루★ 202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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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루입니다.

오늘은, 제가 개인 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여러 감정들에 대해 한번 끄적여 볼까 합니다.

정말 복잡 다단한 감정들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 상담이라.

어쩌면 두서가 없을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정리해보도록 할게요^^

 

 

이메일을 통해, 개인 상담 의뢰를 받고 나면 가장 먼저, 사주의 명식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딱 그 순간, 대략 5~10분 사이에, 상담과 풀이의 방향성을 가늠하게 되죠.

특히, 내담자의 사주 속에서 써먹을 만큼 힘이있는 글자를 찾고, 그 글자가 앞으로의 흐름에서 어떻게 적용될지를 체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데.

만약, 그 글자를 써먹기 어려워 보인다면, 그 다음에 써먹을 수 있는 글자를 찾아 눈을 빠르게 굴리게 되죠.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 과정에서 내담자 분의 성향을 가늠해 보게 되는데.

정말 딱 10분 만에 판가름을 내리는 일임에도, 사실상 제 사주 상담 작업중 가장 중요한 작업이 바로 이 작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이제는 내담자 분께서 적어주신 이야기들 속에서.

삶의 흐름도 살펴보고, 내담자 분의 성향에 대해서도 가늠해 보고, 가장 마음을 많이 쓰는 부분에 대해서도 체크해보고, 성향적인 면에서의 조심해야 할 부분과, 떨치고 나아갔으면 하는 부분들 역시 정리해 보게 되죠.

 

또한, 그와 동시에, 사주 명식을 열어 놓고, 세부적으로 그 흐름성과 사주의 구조, 대운의 흐름을 조합해 보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좀 더 분명하게, 사주적으로, 대운적으로 보이는 글자들에 대한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어떤 글자를 써먹는 것이 좋을지, 그리고 만약 다소 위험한 글자들이 들어왔을 때, 어떤 모습으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지를 고민해 보게 되는데요.

뭐 이 과정에서 당연히~ 내담자님의 성향과, 주어진 조건, 환경 등을 조합해 가장 나아 보이는 선택지를 몇가지 만들어 보곤 합니다. (이 선택지들을 늘어 놓고, 문서 작업을 할 때, 가장 괜찮아 보이는 선택지를 한두개 추천드리곤 하죠)

 

 

그리고 그 다음에는 몇개의 초안을 정리해가면서, 어떤 식으로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가늠해 보곤 합니다.

내용의 흐름성을 위해, 쉬운 이해를 위해 나름대로 정리하는 과정을 몇번에 걸쳐 반복하는데.

그래도 좀 익숙해진 작업이라 그런가, 대략 3~4개 정도의 초안 작업을 진행하고, 그 것들을 모아서, 하나의 문서로 다시금 새롭게 정리하는 작업을 하게 되죠.

이렇게 초안을 여러개 정리하는 까닭은, 사주 명식을 살피고, 삶의 흐름을 곱씹다 보면, 새롭게 적어드리고 싶은 이야기들이 추가되기 때문인데.

그 많은 내용들을 짜임새 있게 정리하기 위해서는, 여러번의 문서 작업이 필요하더라구요^^

 

어쨋든 이렇게 문서 작업을 하고 난 후, PDF로 바꾸기 전에, 서너번 정도, 문서를 다시 읽어 보면서, 오탈자도 체크하고, 문장이 매끄럽지 않다면 그또한 잡아보고, 그리고 빼야 되거나 더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 작업도 진행합니다.

되도록이면 이해가 가능하도록, 그래서 스스로 내담자 본인의 사주를 조금이나마 분석해 볼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서술을 해 드리곤 하는데, 사실 그래서인지 이 작업이 가장 조심스러우면서 가장 오랜 시간을 소모하곤 합니다.

 

 

하여, 물론~ 몰입해서 바짝 작업을 할 경우라면, 하루에 한명 정도의 상담이 가능하지만.

사실, 좀 더 다양한 생각을 위해, 여유가 있을 때에는 이틀 정도의 시간을 들여 상담 파일을 마무리하곤 합니다.

 

그러니까 상담이란 것은 어떻게 보면, 다소 깊이있게, 누군가의 삶에 빠져드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일이긴 한데.

이게 참, 만만치 않고, 감정 소모도 큰 작업이다보니, 상담을 매번 하면서도, 매 순간 긴장을 하곤 하네요.

 

사실 제가 상담을 하면서 가장 바라는 것은.

- 내담자님 스스로, 그 내용을 통해, 자신의 사주를 더 잘 이해하시는 것.

- 그리고, 스스로의 선택에 확신을 갖는 것.

- 좋은 흐름으로 나아가기 위해, 자신을 변화하려 애쓰는 것.

- 주저앉아 있다면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서는 것.

-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고, 미래를 꿈꾸는 것.

 

그러니까 내담자분들께서, 스스로에 대해 잘 알고, 그에 맞게 살아가시길 바란단 거죠.

 

 

하여, 매번 최대한 문서를 가득 채워 보내드리려 애쓰곤 하는데.

참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서 상담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내 주시곤 합니다.

물론 저는 그 피드백을 통해, 감사함과 뿌듯한 마음이 드는데요^^

 

이게 참 아이러니 합니다.

긴장 백배~의 상담 작업 그리고 감사함과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피드백.

이 두개의 감정을,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경험하게 되는 사주 상담은, 그래서 저에게 버겁기도 하지만 감사하기도 하네요.

 

사실, 사주 상담이 묵직하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과연 내가 누군가의 삶에 조언이라는 걸 할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일까"싶은 의구심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삶을, 하루 하루를 그저 열심히 살아내는 한명의 인간일 뿐이니까요.

그리고 그런 까닭에, 상담을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고 있고.

또, 되도록이면 최선을 다해, 상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거죠.

 

 

아주 매끄럽게 흘러가기만 하는 삶이 얼마나 될까요.

삶 속에서 마주할 많고 많은 장애물을 극복하는 것은, 결국 본인이죠.

 

자신의 미래가 궁금한 것이야 당연하지만.

사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모든 순간을 즐기고, 헤쳐나갈 수 있는 "나 자신을 이해하는 것" 아닐까요.

 

평안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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