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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공부하기/천간과 지지

다루기 까다로운 음의 금 "신(辛)금일간"

by ★맑은 하루★ 2021.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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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롭게 벼려진 칼.

조명 아래 눈부시게 빛나는 보석.

 

신금에 대한 이미지는 딱 이렇게 상상해 보면 된다.

말하자면, 냉정하고 까칠하며, 철저한, 프로페셔널 느낌과.

자존심 끝판왕에 도도하고 예민하며 아름다운 냉미녀의 느낌이 어우러진 셈인데.

사실, 이런 까닭에, 이들에 대한 평가는 다소 극단적이랄 수 있다.

 

좋게 보는 경우는, 일적으로 완벽주의에 철저함을 갖춘 프로로서의 모습 덕분이고.

나쁘게 보는 경우는, 예민 까칠함으로 중무장한, 선을 긋는 모습 때문이니.

정말 딱, 위에서 말한, 두개의 모습이 이들의 모습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하단 거다.

 

 

금 일간.

그것도 음의 금이니, 세밀한, 디테일한 일에 능수능란한 신금일간.

그렇기에 이들은, 큰 그림을 그리는 것 보다는 꼼꼼하게 체크하는 일을 더 잘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금 일간이니, 개인적으로는 의료계나 연구계, 기계관련 업종, 그리고 냉철한 비평글을 쓰는 직업이 잘 어울린다고 보는데.

사실 워낙~ 신금들 중, 미남 미녀가 많다보니, 연예계 역시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수 기운으로 잘 닦은 신금이라면 더더군다나)

 

뭐 미남, 미녀는 다른 일간들 중에도 많지만.

사실 신금일간의 경우, 오목조목~한 느낌의 아름다움을 가진 경우가 많으니, 화려한 아름다움을 뽑내는 이들과는 다소 결이 다른~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런 특징은, 세련미를 강조하는 성향에서도 드러나는데.

꾸밀 때에도, 과도하게~ 화려하게 꾸미는 것 보다는, 포인트를 주는 것이 더 잘어울리고.

또 실제로 그런 스타일로 꾸미는 것이 자신을 더 돋보이게 한다는 점을 본능적으로 인지하고 있으니, 의도한 듯 안한 듯 뿜어내는 매력이 장난 아니란 거다.

 

 

그 외에 또다른 신금의 특징을 이야기해 보자면.

이미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이들의 프로페셔널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

특히나, 이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가혹하게 비판하는 성향이 강한, 완벽주의자 성질을 지닌 이들이 많다.

 

어떻게 보면 강박적으로 느껴질 만큼, 디테일에 집착하는 것이, 참 "세상 피곤하게 사네~"싶은 마음이 들곤 하는데.

이런 신금에게, 운의 흐름 자체가 지나치게 관성(화)이 강화되어 들어올 경우, 자기 자신에 더욱 가혹해 지니, 점점 더 자신의 세계로 파고들어 가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운이 관성 운이 아니어도 신금일간에게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철저한 자아비판은, 자칫 정신적인 문제로 이어지기에 주의를 요하는데.

뭐, 워낙 자기 속을 드러내지 않는 데다가, 또 아무리 친해도 적당한 선을 지키는 이들이 신금이기에, 정말 정말~ 엄청 친하지 않고서야, 이들의 마음 속 상처를 알아차리기 어려워 더욱 문제가 되기도 한다.

(게다가, 워낙 까칠하게 굴어대니,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계속 곁을 지키기는 참, 어렵더란 거다)

 

 

그리고 바로 이런, 예민~ 까칠~함이 지나친 신금들은.

그런 자신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내듯, 다른 오행들을 대체로 싫어한다.

 

그러니까,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면.

- 갑목에 대해서는 싫어하진 않으나 불편함을 느껴 거리를 두려 하는 경향이 강하고.

- 을목은, 신금이 잘라내기 적당한 목이니, 나름 반기는 존재다.

- 병화는, 병화를 만나면 합을 하며 자신의 존재가 흐물흐물해지니, 그닥 썩 좋게 보지는 않는다.

- 정화에 대해서는, 완성된 금을 녹이려 드니, 당연히 썩 내키지 않는 존재다.

- 무토의 경우, 바로 파묻혀 버리니, 신금에게 영 마뜩찮은 존재다.(심지어 인성임에도)

- 기토 역시, 촉촉한 기운을 가진 흙으로, 자칫 자신에게 진흙을 묻힐 수 있는 존재이니 역시 별로 좋게 보지 않는다.

- 경금의 경우, 같은 금이지만 감당 안되는, 이해 할 수 없는 존재이니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 신금에 대해서는, 경쟁상대가 늘어나는 셈이니, 영 탐탁치 않다.

- 임수에 대해서는, 신금을 깨끗히 닦아 주는 존재이니 반갑고 또 반갑지만, 토와 함께 들어온다면 상황을 봐야 한다.

- 계수의 경우, 오히려 녹슬게 만드는 존재니,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대략적으로만 봐도, 대체로 "싫어하는" 뉘앙스가 강하지 않는가.

나름의 이유가 있는 셈이긴 한데, 그냥 이것만 봐도 참, "피곤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이가 바로 신금인 셈이다.

 

그런 와중에 그나마 가장 반기는 존재는 오로지 하나, 임수니, 일단 신금일간으로 태어났는데, 임수를 천간에 띄운 분의 경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졌으며, 남들과의 경쟁에서 두각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다만, 어쩔 수 없이, 금을 찬 물로 닦아냈으니, 냉정하고 차갑고, 예민하고, 하여튼 "좋게 보면 프로"지만 "나쁘게 보면 세상 예민~"그 자체랄까.

뭐 당연히 사주 자체에는 임수가 없지만, 운에서 임수를 만난다면 좋은 기회를 만날 수 있으니, 잘 준비~하고 대기 타고 있으면 된다는 이야기.

 

 

사실, 신금일간의 경우, 이미 완성된 칼이자 보석이기에, 자신을 잘 갈고 닦아 줄 존재로서, 거의 오로지~ 임수만을 반긴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반대로~ 나머지는 거의 다 싫어한다고 보면 되는데.

그중 가장 짜증나는 존재는 정화로, 완성된 금 입장에서는, 자꾸 녹여서 칼날을 무디게 만드니, 예민 까칠함이 극도로 강화되는 거다.

상처를 많이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삶이 참 피폐해 지기 쉬운 것이 바로 정화를 가진 신금인데.

사주 자체에는 정화가 없어도, 운에서 정화가 들어온다면, 스스로 정신 건강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정화 못지않게~ 열뻗치게 하는 존재, 바로 인성에 해당하는 토 기운 역시, 신금에게는 짜증나는 존재다.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무토는 신금을 묻어버리니 싫고, 기토는 신금에 진흙이 튀니 싫은 존재인 셈인데.

사주에 이런 토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특히 진토처럼 이미 진흙인 경우), 운에서 임수가 들어오는 것도 그리 썩~ 좋은 조짐은 아닐 수 있다.

물론, 사주 자체에~ 수 기운이 많은데, 토 기운이 운에서 들어오는 것도 비슷한 원리인데.

맑은 강물도, 비가 많이 내리면 흙탕물이 되어 흐르는 이치를 생각해 보면 쉽다.

뭐 그래도, 아무리~ 흙이 섞여도, 물 없이 흙만 있는 것 보다야 낫겠지만.

솔직히~ 자신의 예쁨을 더욱 갈고 닦기 위해서는, 토는 좀 "치워"주길 바라는 것이 바로 신금이란 거다.

 

 

허나, 이런 와중에도.

때로는 토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생기게 마련이며.

또 과도하게 수 기운만 잔뜩 있다면, 삶이 지독히 외로우니, 관성인 화 기운을 갈망하기도 하며.

지나치게 토에 파묻힌 경우라면, 갑목이든 을목이든 가리지 않고, 운에서 들어와주길 바라기도 하니.

이또한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점을 기억하자.

 

그저, 대체로 이런 성향을 가진 이들이 신금일간이며.

이들이 왜~ 이런 성향을 가졌는지를.

이들이 오행을 대하는 마음을 통해, 이해해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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