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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공부하기/천간과 지지

실속있는 겉모습 속 복잡한 내면, 음의 토 "기(己)토일간"

by ★맑은 하루★ 2021.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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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목조목 다양한 식물이 자라나는 텃밭.

구획정리 깔끔하게 되어 있는 넓은 논과 밭.

 

기토일간을 이미지화 해 보자면 딱 위와 같은 모습이다.

그러니까, 식물을 심고, 그것을 키워내는 그 과정~에 "베이스"가 되어주는 것이 바로 기토일간이라는 건데.

그런 이유로, 토 일간들에게 목은 관성임에도~ "해봄직한 도전"이며 과하지 않다면 "견뎌볼 만한 난관"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는 거다.

허나 그 와중에도 무토와 기토는, "물"을 다루는 방식~에 따라, 그 차이를 드러낸다.

그러니까, 물을 품고 있는 기토는, 나무를 키워내는 방식으로 물을 발산하는 존재이지만.

무토는, 물을 막아 공업용수로 사용하는~ 등, "물"을 대하는 자세부터가 다르다는 거다.

 

다른 오행들과 달리, 기토는 이미~ 그 속에 물~을 포함하고 있으니.

당연히, "목"을 키울 수 있는 기본 세팅은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사주 자체에 화 기운이 너무 과한 경우, 기토도 말라 버릴 테니, 절대적 조건은 아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기토~일간에 대해 모성애~가 있다는 표현을 덧붙이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건데.

실제로 기토일간들의 성향은, 상당히 차분하고 조용하며,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깊으니, 이를 "모성애"로 표현하는 것 역시 그리 잘못된 표현은 아니다.

 

 

다만 이미 적당한 수분과 양분을 품고 있는 기토는, 이제 거의~ 목적지에 도달한 셈이니, 아주 조금만~ 더 나아가면 된다는 생각에, 욕심을 부리는 경우도 많은데.

그렇다보니, 이들의 모습에서 겉과 속이 다름을 발견하는 이들도 적지 않더라는 거다.

말로는 "배려~"하면서, 속으로는 "이익을 챙기는" 양면~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러한 성향을 좋게 보면, "실속 있다"고 평가할 수 있고, 나쁘게 보면 "기회주의자"라고 평가할 수 있으나.

뭐, 그 정도의 차이는, 기토일간이 가진 나머지 글자들에 따라 달라질 테니.

단순히 "기토"라는 것 하나만으로~ 이런 평가를 하는 것이 옳지 않다.

솔직히, 사람은 누구나 어느정도의 "이익을 챙기는"면을 가지고 있지 않던가.

 

사실 내 주변에 가장 많은 일간이 기토일간이다. 가족도 친척도, 친구도, 지인도 어쩜 이리 하나같이 기토일간인지. 헌데 기토라고 모두 다~ 욕심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또 기토라고 모두 다 모성애 뿜뿜~하는 것도 아니었던 터라, 기토일간은, 일간 자체의 특성이 그리 두드러지지 않고 오히려 나머지 글자들과의 콜라보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만큼 기토 고유의 특색이, 색깔이 없다는 건데, 어쩌면 이 "특색없음"이 기토의 특색이 아니겠는가 싶다.

 

허나 그 와중에도 기토일간 특유~의 색깔을 드러내는 것이 하나 있으니, 그건 바로 "바운더리"다.

즉, 자신의 텃밭에 들여보낼 존재는 아주 엄선~한다는 건데.

그 조건은 자신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다소 계산적인 조건과, 자신이 아끼는 존재(가족이나 연인 등)라는 감정적인 조건~이 모순적이게도 포함되어 있다.

허나, 조건은 모순적일지언정, 기토일간은, 자신의 바운더리로 들어온 존재에게 아낌없는 배려와 애정을 퍼붓는데, 그 모습이 마치 "모성애"를 연상케 하니, 이 또한, 이들이 이중적이라 평가받는 이유 아닐까.

 

 

다만, 기토일간은, 눈에 딱~ 보이는 "특유의 성질"이 두드러지는 존재는 아니며.

그렇기에, 그만큼 주변의 조건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언제 태어났느냐, 어떤 가정환경에서 자라났느냐~에 따라, 정말 천편일률적으로 삶의 모습이 달라지기도 하는 것이 기토일간이라는 건데. (이 부분은 뒤에 덧붙이도록 하겠다)

 

그래도 기토일간 특유의 성질은 존재하기 마련이니.

우선은 기토일간의 보편적 특징에 대해 정리해 보자면.

 

 

기토일간의 특징

 

- 튀지 않는다.

- 중간, 중립적 성향을 가졌으니, 사람들의 의견 대립을 완화시키고, 조율하는 능력이 있다.

- 조용하고 차분하며, 상당히 꼼꼼하다.

- 내 것을 지키려는 보호본능이 다른 일간들보다 높은 편이다.

- 실속을 챙기는 스타일로, 종종 기회주의자, 이기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 어지간해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나, 한번 화가 나면 불같이 터져버린다.

- 사회생활을 잘 한다.

- 대외적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주변 사람들에게 보이는 이미지 사이에 차이가 크다.

- 이 "이중적"인 이미지로 인해, 스스로 인간관계에서 불편함과 어색함을 느끼기도 한다.

- 역마의 기질을 타고 났는데, 함께~ 보다는 홀로~를 선호한다.

- 나름대로 본인의 가치관에 대한 믿음이 큰데, 이것이 자칫 보수적으로 보이거나 융통성 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 자기관리를 잘 하니, 딱 봐도 "바른 사람" 이미지가 강하다.

 

대략 위의 성향이 기토일간들의 공통적인 성향이라 볼 수 있다.

물론, 같은 기토라 해도, 태어난 계절에 따라, 또 가지고 있는 오행들에 따라~ 그 성향과 삶이 달라지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성향을 가졌기에, 그리 튀지 않는 존재~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회사 내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존재는 아닌데, 빠지면 안될~ 중요한 존재~같다고 해야 할까.

 

 

그렇다면 이런 성향의 기토일간 들에게, 다른 오행들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태어난 계절에 따른 오행과의 관계성을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가장 먼저, 봄에 태어난 기토일간.

적당히, 식물을 키울 준비가 되어 있는 텃밭에게 봄~은 어떤 의미일까??

아주 식물 키우기 딱~ 좋은, 적당한 시기를 만났으니, 일단 월지에서 많은 것들을 받쳐주는 셈이다.

환경적인 면에서 일단 다른 계절에 태어난 이들보다 앞서~ 출발하는 셈이니.

나머지 글자들이 어떠냐에 따라 달라지긴 해도, 대략적으로~ 빠르게~ 내 갈길을 잘 찾아갈 수 있는 것이 바로 봄에 태어난 기토들이다.

다만, 사주 자체에, 수기운 특히 임수의 기운이 자리하고 있다면, 나무를 키워내는 일이 그리 쉽지 않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기토탁임이라는 용어로 설명이 가능하다.

즉, 기토는 임수를 만나 흙탕물이 되어 버리니, 나무는 떠내려가버리기(부목) 일수라는 것.

하여 보통~ 봄에 태어난 기토일간인데 임수가 사주에 있다거나, 임수를 대운에서 만난다면, 갑목이나 인목이 많~아서, 그 물을 다 뽑아먹든가, 아니면 무토도 갖추고 있어서, 무토로 임수를 막든가~ 해야 한다.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사주에 따라, 운의 흐름에 따라 다르다)

 

 

그 다음으로, 여름에 태어난 기토일간은 어떨까.

여름에 태어난 기토일간 역시, 봄에 태어난 기토일간 못지않게~ 임수를 극혐 한다.

기본적으로 기토와 임수는 어지간해서는 만나지 않는 게 좋고, 만날 경우, 기토는 기토대로 "내 존재성이 소실되니 싫고", 임수는 임수대로 "맑은 물에 흙을 튀기니 싫은" 상태라는 것.

그래도 여름이니 비교적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화기운이라는" 조건이 추가된 셈인데, 만약 사주에 화 기운이 지나치게 많다면~ 이럴 때에는, 계수가 적당히 들어와주는 게 좋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이 와중에 여름의 기토가 또~ 극혐하는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금"이다.

마치, 비옥한 땅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돌멩이들 잔뜩~ 들어있는 땅이 되니, 이 "돌멩이"를 다 골라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삽질을 해야 겠느냐는 거다.

그나마~ 화 기운과 함께 들어온다면, 그 노력의 대가를 볼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고생만 죽어라 하고~ 손에 넣을 수 있는 건 없으니, 이거야말로 제대로된 "삽질"인 셈.

그래도, 여름의 기토일간이 태양인 병화를 사주에 띄웠고, 갑목도 갖추었단면, 진짜 괜찮은~ 사주~라고 볼 수 있다.

태양을 향해~ 자라나는 갑목은~ 수분을 잘 빨아먹으며 성장할 테니, 그만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니까.

 

 

그리고 세번째로 가을에 태어난 기토일간.

기토일간이 가을에 태어났다면, 기본적으로 돌멩이~ 잔뜩인 텃밭을 가졌다는 것.

이런 상황이라면~ 일단 다 차치하고, 화 기운이 급선무다.

특히 금을 녹일 수 있는 정화~ 그것도 제법 강한 기운으로 화 기운이 들어와 주면 좋은데.

역시~ 병화와 정화를 다 갖추고, 갑목도 갖춘 경우라면, 오히려 금 기운을 돌멩이가 아닌 열매~로 바꿀 수 있으니, 조건만 괜찮다면, 가을의 기토도 제법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더라는 거다.

뭐 당연히, 가을에 태어난 기토 또한, 임수~는 극혐한다.

계수 정도는 적당한 수분공급을 이어주니 긍정적이라고 보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겨울에 태어난 기토일간은 어떨까.

겨울의 텃밭은 어떠한가.

비닐하우스를 치지 않는 이상, 겨울의 텃밭은 멈춤~ 상태다.

뭐 당연히, 이런 상황에 임수까지 들어온다면, 텃밭은 엉망진창이 될테니~ 임수는 당연히 극혐할 수밖에 없는데.

이게 좀 치명적일 수 있는 것이, 수를 가둘 수 있는 무토와 달리, 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기토는 임수, 또는 과도한 수 기운을 만날 경우 몸에 문제가 생기거나, 사고를 당할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당연히~ 이 반대급부로서, 화 기운을 좋아하는데.

일단 가까운 곳에서 급하게~ 모닥불이라도 피워야 하니, 병화도 좋지만 그보다는 정화를 좀 더 좋아한다고 볼 수 있겠다.

얼어붙은 땅 덩어리를 녹이는 게 우선인 상황이니, 나무를 키우는 일은 언감생심.

겨울에 태어난 기토들은 그렇기에, 화 기운을 반길 수밖에 없다는 거다.

 

 

어찌보면 큰~ 특징을 잡기 어려운 것이 기토일간의 특징인데.

그렇다보니, 자신이 가진 오행들~ 글자들에 따라, 그 삶의 차이도~ 크게~ 벌어진다.

그리고 이 "오행"이나 "글자"들 중, 특히 "월지(태어난 계절)"가 끼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는 건데.

위에서 정리해 놓은, 그 "이미지"와 "흐름"에 따라~ 자신이 태어난 계절과 텃밭으로서의 기토~를 잘 연동시켜 떠올려 본다면, 그 특징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터다.

 

 

하여, 개인적으로 기토일간과 오행~간의 관계성에 대해 심플하게 정리해 보자면.

 

- 기토일간인데 임수를 가졌다면, 그 임수를 막을 무토~가 존재해야 한다. 

(무토를 갖춘 기토들은, 임수~ 또는 강한 수기운이 왔을 때~ 이를 잘 막으니, 재산상의 문제에 휩쓸리지 않는다)

- 기토일간인데 수기운이 많다면, 반드시 화 기운을 끌어와야 한다.

(화 기운이 없거나 적은, 수기운 많은 기토들은 추진력이 없고, 겁이 많으며 소심한 성향이 두드러진다)

- 기토일간인데, 금만 많은 경우, 화기운을 통해 금을 녹여야 한다.

(금만 많은 기토는, 척박한 텃밭일 뿐이니, 화 기운으로 그 금들을 녹여야지, 써먹을 수 있다)

- 기토일간인데 지나치게 화 기운이 많을 경우, 화 기운을 중화시켜야 하니 수 기운을 끌어와야 한다.

(화가 많은 기토는 메마른, 다 갈라져 버린 가뭄의 땅이니,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몸에 염증이 잘 생기는 등 건강에도 문제가 있다)

- 기토일간인데 목 기운이 과하게 많다면, 당연히 토 기운을 보충해야 한다.

(기토에게 목 기운은 관성이니, 관성이 강해지면 토는 당연히 약해질 수밖에 없고, 내가 고갈되는~ 느낌이니, 건강에 문제가 가기 쉽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기토는 텃밭이며 농토다.

어쨋든 무언가를 키워내야 하는 존재이며, 그 환경적 조건만 받쳐준다면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존재들임에 분명하며, 그 능력 발휘를 위해서라면, 관성의 압박 정도는~ 웃어 넘길 수 있는, 강인함을 갖춘 존재들이라는 거다.

허나, 그만큼, 내가 가진 조건에 따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너질 가능성도 높기에.

기토일간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가능성에 대해 많이 고민해 보아야 한다.

 

나는 어떤 글자들을 갖추고 있는가.

내가 가지고 있는 환경들은 나를 어떻게~ 대하는가.

나를 힘들게 하는 글자들의 행패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가진 가능성을 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특별하지 않기에 특별한 존재가 기토이며.

가능성을 많이 품고 있는 존재 역시 기토니.

한번쯤, 자신의 사주를 분석해 보고,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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