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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공부하기/천간과 지지

올곧음과 고집 사이의 간극, "갑(甲)목일간"

by ★맑은 하루★ 2021.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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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쭉쭉 뻗어올라가는 나무.

움트기 위한 씨앗과, 뿌리를 뻗을 토양, 바라보고 자라날 태양과 온기가 필요한 봄의 나무.

 

갑목일간은 바로 이 "봄의 나무" 그 자체다.

말하자면, 겉으로 보기에는 엄청~ 튼튼해 보이지만, 위에서 말한, 수, 토, 화 이 기운들을 온전히 갖추지 못한 경우, 제대로~ 자라나기 어려우니, 나름 "잘 키우기" 까다로운 녀석이라는 것.

하여 갑목일간들은 그 기본 성정은 비슷할 수 있으나, 사주의 구조(가지고 있는 오행들)에 따라 천차만별로~ 삶의 모습이 달라진다.

마치, 작은 화분에서 키우면 그 사이즈가 온전히 크지 못하는 나무처럼.

또, 억지로 압박을 줄 경우, 모양이 희귀하게 바뀌는 나무처럼.

갑목은, 그만큼, 나머지 오행~의 영향을 많이 받는 셈인데, 헌데 또 재미있는 것은 그러면서도 그 본연의 성정은 최대한 놓지 않으니, 참 "고집스런" 녀석이기도 하다는 거다.

 

 

한번 생각을 해 보자.

나무를 키워내기 위해, 물도 필요하고, 땅도 필요하며, 태양과 온기도 필요하고, 때에 따라서는 적절한 가지치기도 필요하며, 군락을 이루어 키우는 게 더 잘 어울리는 경우도 있으니.

사실상~ 갑목은 참 많은~ 조건들이 다 "필요"하기 쉬운 나무라는 거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은 갑목이 "이른 봄"을 상징한다는 점과 아주 잘 맞아떨어지는데.

이른 봄에 막 싹이 트고 자라나기 시작한 나무는, 그만큼 다양한 조건을 다 갖춰 줘야~ 잘 자라날 수 있으니.

그 모습이, 어린 아이를, 멋진 성인으로 키워내는 것과도 닮아있지 않은가.

 

하여, 갑목일간이라면, 자신의 사주에 어떤 오행들이 자리하고 있고.

또 어떤 오행들이 강하며, 나에게 영향을 많이 끼치는지, 어떤 오행들이 필요한지 잘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다른 일간들도, 저마다의 이유로~ 이런, 사주적 구조에 대해 인지해 두어야 하겠으나.

갑목은 특히, "삶의 목적이나 방향성"이 쉽게 바뀌는 일간이 아니기에, 더더욱~ 미리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는 거다.

그러니까, 적어도 20대 전~에 알아둔다면, 앞으로의 인생설계에 좀 더 긍정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이렇듯, "한번 목적을 정하면 쉬이 바꾸지 않는" 올곧음의 주인공,

갑목일간은 어떤 성향을 지닐까??

 

기본적으로 갑목은, 대부분의 양일간이 그러하듯 "작은 것"에는 그리 크게 집착하거나 신경쓰지 않는다.

말하자면, 큰 그림~은 잘 그리지만, 디테일엔 취약하다는 건데.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설렁설렁~ 일을 처리한다는 건 아니고, 다만 사소한 것들은 좀 가지치기해 버리는 성향이 있다는 거다.

그러니까, 아주 큰 그림을 그리고, 그 핵심을 명확히 꿰뚫는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

하여, 갑목들에게도 종종 "리더십"이 있다고 말하는데, 다만 이들에게는 반드시 "세심한 부분을 신경써 줄, 참모"같은 존재가 필요하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들이 얼마나~ "집중력을 가졌고", 또 얼마나 "사소한 것을 피해가는지"를 의미하기도 한다.

 

헌데, 이렇듯 리더십 있는 갑목도, 때에 따라서는 참 많이 어린아이스러운 모습을 보이는데.

정말 대 놓고~ 아이처럼, 철없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겁이 없고, 호기심이 많아, 꽤 다양한 일을 겁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거다.

(물론, 종종 세상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보기도 하니, 어린아이스럽다는 생각도 한다)

 

다만, 갑목일간인데, 사주에 목이 과하게 많다거나, 대운에서 목이 또~ 과하게 들어올 경우.

갑목 특유의 고집을 절대 꺾지 않고, 특히 자신의 명예, 체면을 손상시키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사실상 이러한 모습이 필요할 때도 있긴 하지만, 모든 순간, 이런 모습을 보이니.

자칫, 그로인해 쓸데없이 손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더라는 거다.

 

 

그렇다면, 이러한 갑목일간은 어떤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을까??

 

갑목은 위에서도 언급했듯, 딱 "리더"의 자격을 가졌다.

그러니까, 어떤 일의 총책임자~느낌이 강하단 건데, 굳이 회사의 우두머리~를 의미한다기 보다는.

많은 이들이 우러러보는 일, 예를 들면 교사나 교수 같은 일도 잘 어울리며.

자신만의 회사를 차려 운영하는 것도 좋고.(단 반드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존재와 함께 일해야 한다)

또한, 어떤 일의 전체적 틀을 구상하는, "기획자"가 되는 것 역시 좋다.

 

다만, 이러한 일들의 "주제"는, 사주 구조에 따라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사주 자체에서 수생목~ 즉, 수와 목의 기운이 적당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면, 회사를 운영하는 등의 생산성을 추구하는 일을.

그게 아니라, 수생목~이 안되는 경우라면, 학자타입의 직업, 교사나 교수 등의 직업이 더 잘 맞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정신적인 성장을 우선시하는 직업을 가지는 것이 더 좋다는 것.

또한, 사주 자체에 화 기운이 적당하다면, 화르륵~ 타오르는 기운을 역마로 발현할 수 있으니.

무역이나 유통 관련된 일을 하는 것도 좋고, 인터넷, SNS를 통한 직업을 가지는 것도 아주 좋다.

(다만, 화기운이 과하게 많을 경우, 다혈질에 급한 성질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갑목은 다른 오행들과 어떤 관계성을 가지고 있을까??

(위의 이야기에서 좀 더 디테일하게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다)

 

가장 먼저, 위에서 바로 언급했던 수생목의 주인공, "수"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자.

목일간에게 수는 인성의 기운이다.

즉, 나를 받쳐주고, 나를 싹트게 하며, 나를 보호해주는 존재가 바로 수라는 건데.

다만, 수 역시, 과도할 경우, 나무의 뿌리를 썩게 하거나, 얼게 하거나, 아예 나무를 휩쓸어 버리기도 하니, 과하지 않아야 한다.

하여, 일반적으로 갑목에게 좋은 수는, 계수이며, 임수는 그다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여름의 목이고, 사주에 수가 없다거나, 지장간에 약하게 존재한다면, 때에 따라 임수를 끌어 쓰기도 하겠지만, 대체적으로는 그보다는 계수를 더 좋아한다고 보면 된다.

 

 

그 다음으로 나무를 키울 때, 그 목적지이자, 나를 성장케 하는 힘, 바로 "화"에 대해 생각해보자.

갑목이 가장 좋아하는 화 는 당연히 "태양"을 상징하는 병화.

특히 겨울이나 봄에 태어난 갑목에게 태양인 병화는 절대적인데, 만약 병화가 없다면, 정화라도~ 일단 끌어다 써야 한다.

다만, 토 기운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정화를 끌어다 쓰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만약 사주에 토 기운이 하나도 없이, 정화만 있다면, 토 기운이 들어오는 대운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물론 이때의 토는, 기토나 진토 같은 나무를 키우기 적당한 땅 이어야 겠지만)

그리고 화 기운은, 갑목의 목적지, 목표이기도 하니, 화 기운이 지나치지 않다면, 적당한 목표를 향해 적당한 속도로 성장해 나가는, 긍정적인 모습을.

만약 화 기운이 지나치게 강하다면, 화르륵 타버리니, 오히려 다혈질에, 급한 성질로 일을 망칠수도 있으니, 역시 "적당"하기가 참 쉽지 않더라는 거다.

 

 

그리고 나무가 자신의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또다른 조건인 "토" 기운을 살펴보자면.

기본적으로 나무는 토 기운이 많을 경우 세력 확장을 순식간에 이루어낸다.

(어느 순간 뿌리를 사방으로 뻗어내는 목 기운의 성질을 기억하자)

하여, 토 기운이 과하게 많을 경우, 갑목이 그 자체가 힘이 강하거나, 그게 아니라 세력이라도 강할 경우라면, 독자적으로든 팀을 꾸려 일을 하든, 다양한 생산적인 일을 잘 해 낼 수 있겠으나.

그게 아니라면, 과하게 많은 토를 다 차지하려~ 이곳 저곳에 뿌리를 내리다가, "이도 저도 아무것도 안되는" 상황이 만들어지기 쉽다. (화초를 키워보신 분들이시라면 아실테지만, 화분의 크기가 화초보다 클 경우, 화초는 잘 자라지 못한다)

특히 신약한 경우라면, 말할 것 없이, 제대로 마무리하는 것 없이 사건사고만 치고다니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는 것.

게다가 토도 토 나름이라, 갑목은 기토나 진토 또는 화를 적당히 가진 상태에서의 축토~ 정도를 쉽게 잘 쓰기 때문에, 나머지 토는 쓰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술토는, 금의 기운을 가졌으니, 신약한 갑목에겐 쥐약일 수 있다)

 

 

그 다음으로 나무를 가지치기하기도, 단칼에 잘라버리기도 하는 "금" 기운을 생각해 보자면.

본디 금과 목의 관계는 금극목이라 하여, 과하게 목이 많을 때에는, 금을 이용해 적당히 가지치기를 해 주어야 하지만. 

목 기운이 약할 때에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기도 하니, 주의해서 써야 하는 오행이다.

게다가, 이때의 "금"은, 잘 제련된 금이어야 하고, 만약 제련되지 않은 금이 들어온다면, 말 그대로 "철퇴를 맞은 느낌"이 들 정도이니, 그 조건이 특히나 까다롭단 거다. (역시 금은 만만치 않다)

하여, 신강한 갑목은, 잘 제련된(화기운과 약간의 수기운) 금 을 만나면 오히려 성장을 하고, 좋은 성과를 내지만.

신강한 갑목이되, 잘 제련되지 않은 금을 만날 경우, 오히려 어떤 일이 진행되다가 멈추거나 난항을 겪기도 하더란 거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신약한 갑목은, 잘 제련이 되었든 그렇지 않았든,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되는데.

특히, 봄에 태어난 갑목일간이라면, 금의 기운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치명적이다.

(물론, 갑목에게는, 신금보다 경금이 더 아프게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갑목과 동일한 "목"의 기운에 대해 생각해보자.

기본적으로 갑목과 동일한 글자인 갑목이든, 좀 다른 을목이든, 이런 목 기운이 함께 들어온다는 것은, 좋게 말하면 그 세력~이 커지는 것이며, 힘이 강해지는 것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경쟁상대가 많아지고, 비교대상이 많아지며, 내 땅을 빼앗길 소지가 다분한~ 불안함을 가중시키는 상황을 말한다.

특히, 겁재인 을목이 강하게 들어온 경우의 갑목은, "재주는 곰이 피우고 돈은 왕서방이 가져간다"의 "곰"이 되더라는 거다. (큰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덩굴을 떠올려 보자)

하여, 갑목일간의 경우 같은 목 기운을, 적당한 견제의 수단이자~ 필요한 순간에는 동지가 되는, "적과의 동침" 느낌으로 보아야 한다.

특히, 사주 자체에 토 기운이 약할 경우라면, 비견이고 겁재고, 치명적일 수 있으니, 이 점도 잘 생각해 보자.

 

 

계절감으로 써볼까 했다가, 이번에는 그냥 오행과의 연관성을 이야기해보았다.

그런데 사실 오행은 저마다 계절을 가지고 있으니, 그 계절을 오행과 연결시켜 생각해 보면 쉬울 듯 하다.

(봄=목 / 여름=화 / 가을=금 / 겨울=수 / 간절기=토)

 

뭐 어쨋든, 위에서는 좀 세부적으로 글을 썼는데, 좀 심플하게 정리해 보자면.

 

- 갑목일간인데, 잘 제련된 금을 만났다면, 전문업에 종사할 가능성이 높다.

- 갑목일간인데, 제련되지 않은 금을 만난 경우, 그 어떤 일도 꾸준히 오래~ 끌고 가지 못할 수 있다.

- 갑목인데 토가 많다면, 이것 저것 다양하게 건드리니, 하나에 몰두하지 못한다.

- 갑목인데 토가 없다면, 늘 조바심내고, 경쟁을 해야 하니, 불안함이 크다.

(심지어 화 기운이 필요한 차가운 갑목이라 해도, 정화가 들어온다면 그 목적을 상실해 버리니, 감정조절을 잘 못하게 된다)

- 갑목인데 수 기운이 많다면, 우울증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특히, 수 기운이 갑목의 뿌리를 손상시키거나, 갑목을 떠내려가게 만들 수 있기에, 과도한 수 기운은 막아 주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은 무토다)

- 갑목은 기본적으로 자라나는데 무토보다는 기토를 선호한다.

(다만 수 기운이 너무 많을 경우에는 무토로 막아 주어야 하니, 사주 구조에 따라, 운의 흐름에 따라, 따져볼 필요가 있다)

- 갑목이 병화를 가졌다면, 성장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갖춘 셈이다.

(물론, 적당한 수와 토를 갖추었을 때의 이야기이지만)

- 갑목일간이 기토를 가졌다면, 확고한 자기 중심이 있으며, 이것이 종종 지나친 아집으로 드러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여기까지, 갑목일간의 성향, 갑목과 오행들간의 관계 등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사실 내 사주에는 갑목은 고사하고 목 자체가 존재하질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목에 대해서는 잘 아는 편이다.

그 이유는, 갑목과의 친분이 많아서인데.

이게 참 재미있는 것이, 나는 갑목 친구들을 "천진난만함" 때문에 좋아하고.

그 친구들은 나의 "아저씨스러움"을 좋아하더라는 것.

뭐, 이게 바로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욕망하는"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어쨋든 이들과 많이 엮여 보았고, 겪어 보았던 내 눈에, 갑목일간의 매력은 "해맑음"에서 나오며.

그렇기에, 되도록이면, 온전히 자신의 성향을 드러내며 살아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봄"이라는 조건이다.

목의 기운은 봄을 상징하니, 자신의 계절에 올바르게 태어나 자라날 조건만 잘 갖췄다면, 정말 어마어마한 성장을 이루어내는 것이 갑목이기 때문인데.

 

뭐 꼭 그게 아니어도, 여름에 태어난 갑목이, 수 기운도 적당히 갖췄다면~ 나름 빠르게 수생목~ 목생화~의 기운으로 활동할 수 있으니 좋을 것이며.

가을에 태어난 갑목이라면, 너무 신약한 경우가 아닐 때에는, 오히려 그 금기운을 직업적으로 써먹어서, 규칙과 규율이 중요한 직업을 가지면 딱이고.

겨울에 태어난 갑목이라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만들어 내는, 매력적인 예술가~가 될 수도 있으니.

 

 

물론, 기왕이면~ 봄이 좋겠지만, 나머지 계절에 태어났다고 해도, 무조건 "써먹을 것이 하나도 없음"은 아님을 기억하자.

그리고 기왕 봄에 태어났다면, 게으름 피우기 보단,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뿜어낼 필요가 있음도 역시 알아두어야 한다.

 

매번 포스팅할 때마다 이야기하듯, 우리가 사주를 보고, 공부하는 것은, 그 와중에 써먹을 꺼리를 찾기 위함이다.

정해진 운명을 한탄하거나~ 다가올 긍정적인 운을 기다리기만 하기위해~ 사주를 보고,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운명에 한탄할 시간에, 그 운명을 써먹을 준비를 해야 하며, 다가올 좋은 운도 내가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써먹지 못하니.

자신의 목적을 정했다면, 올곧게 그 길을 나아갈 갑목의 에너지를 기억하시라.

갑목일간이라면 특히나 더, 그 은근과 의지로, 쭉쭉 뻗어나아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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