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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공부하기/기초 이론

월지는 내 삶의 환경이자, 사회생활의 출발점이다.

by ★맑은 하루★ 2021.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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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볼 때 기준이 되는 것은 "일주"(일간+일지), 즉 내가 태어난 날 그 자체이지만.

사실 사주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내가 태어난 계절, 내가 태어난 달 "월지"다.

그러니까, 계절이라는 환경에 따라 같은 일간도 천편일률적인 삶을 산다는 건데.

(예를 들어, 여름에 태어난 신금과 겨울에 태어난 신금은, 그 삶의 모습 자체가 다르다)

그렇기에, 사주를 볼 때, 단순히 "일주" 또는 "일간"만 따질 것이 아니라, "계절"에 해당하는 "월지"도 함께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누가 뭐라 해도, 사람의 가치관과 성향은, 환경에 영향을 받게 마련이고.

그 환경이 바로, 월지이기 때문이다.

 

(위의 이미지 속 표시한 부분이 월지다)

 

그렇다면 사주적으로 월지란 도대체 정확히 뭘까??

 

월지는, 사주 팔자의 여덟개의 글자 중, 내가 태어난 달의 "지지"에 위치한 글자다.

그러니까, 계절을 상징하기에, 내가 태어나 자라나는 환경~ 즉, 나의 가치관을 형성케 하는 환경을 말하며, 사실 그런 이유로, 부모님~을 "월주"(월간+월지)로 칭하기도 한다.

 

내가 태어나 자라나는 환경으로서의 월지는, 그렇기에 아주 중요하다.

부모님~을 중심으로 그 외, 집안의 분위기, 경제적 상황, 자라난 지역 등이 바로 월지를 의미하기에.

타고 태어난 성향인 일주가 어떻게 발현되는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거다.

 

어디 그뿐인가.

기본적으로 월지는 나를 둘러싼 환경을 의미하니, 당연히 내가 사회생활을 하기 시작한 이후~의 환경 또한 월지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누군가는 금수저를 물고, 누군가는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것처럼, 타고 태어난 월지의 기운은, 나를 참 많이~ 좌지우지 하며, 극복하기 어려운 숙제같은 기운이더라는 것.

 

 

그렇다면, 월지에 어떤 십성이 위치할 때, 나에게 좀 더 유리할까??

 

사실 사주를 조금쯤 공부해 본 분들이시라면 어느정도 아실 테지만.

신강~하기 위한 조건을 생각해 보면, 이또한 쉽게 이해가 된다.

즉, 인성(정인/편인) 그리고 비견이 월지에 자리하고 있다면~ 어느정도 나에게 유리한 상황이라는 것.

 

다만, 인성과 비견의 차이가 있으니.

인성은, 주변에서 나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 많은 것이며.

비견은 내 의지가 상당히 강하기에, 세상에 대한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똑같이 힘든 상황이 주어졌을 때, 월지에 인성을 두었다면, 어느정도 주변 상황이나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어 그 상황을 극복하는 게 수월할 것이며.

월지에 비견을 두었다면, 내 의지와 능력으로 충분히~ 그 힘든 상황을 극복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니.

결과적으로 "유리하긴 하지만", 그 "방식"은 참 많이 다르더라는 거다.

 

 

하여 이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정리해 보자면.

(월지에 위치한 십성에 따른~ 성향과 흐름)

 

일단, 월지에 인성(정인/편인)이 자리한 경우.

인성은 나를 응원해주고 도와주는 존재로, 물론 그 성향은 편인/정인이 다르긴 해도, 일단 "도움을 주는 환경"이 형성되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뭐, 인성이 과해서 오히려 내 삶을 힘들게 하는 경우도 많기에, 월지가 인성이라고 무조건 좋다고 볼 순 없으나.

그래도 일단, 그 방식과 정도, 의도가 어떠하든~ 월지에 인성을 두었다면, 일단 비교적 "환경적인 서포트"는 보장되어 있다는 거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내가 회사에서 월급을 떼여먹힐 상황이라면.

인성을 월지에 두었다면, 주변에서 나를 직접적으로 도와주지 않아도 간접적으로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서포트를 해주는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여, 나는 충분히 내것을 찾기 위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

헌데 만역, 인성이 아닌 편관을 월지에 두었다면, 사람들 눈치보느라~ 그냥 "떼여먹히고 마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기에, 월지에 인성을 두었다는 것 자체가 주는 메리트는 상당하다는 이야기다.

다만, 워낙 안정감이 있기에, 짜여진 틀 안에서, 의존적인 모습으로 살아갈 가능성이 높은 것 역시, 월지에 인성을 둔 이들의 삶이니, 무조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월지에 관성(정관/편관)을 두었다면.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듯, 관성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는", "눈치를 많이 보는" 글자다.

그러니까, 이런 글자가 내 환경~에 위치한다는 것은, 내 주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늘 눈치를 보기 쉬움을 의미한다.

누군가의 지시를 따라야 하고, 그래서 답답함을 느끼지만, 그 답답함을 탈출하려면 어마어마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 관성을 월지에 둔 이들의 삶이니.

내가 선택하는 것들~ 하나하나~에 온전한 내 의지가 담기지 않은 경우도 허다하다는 거다.

뭐 그래도, 아주 틀에 짜여진, 규칙적인 삶을 살아갈 테니, "법 없이도 살 사람"같이 보이기는 하는데.

그렇게 가슴속에 쌓인 응어리가, 잘못된 방식으로 발현될 수 있기에, 월지에 관성을 둔 사람들은 반드시~ 스트레스 해소법을 따로 가질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 주변에 없는 상황에서~ 자유롭게~ 내 멋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지내는 시간을 아주 잠깐이라도 선사해 주는 것, 그게 바로 월지에 관성을 둔 이들에게 필요한 처방이 될 것이다.

뭐 이렇게 보면 참 나빠 보이기는 하지만, 월지에 관성을 두었으되, 신강한 사주라면, 그 관성을 무기로 써먹으며~ 명예를 드높이는 직업을 가질 수 있으니!!!

월지에 관성이 있다는 것을 무조건 나쁘다~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월지에 식상(식신/상관)을 둔 경우.

월지에 식신과 상관을 두었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이 여리고 오지랍이 넓음을 말한다.

뭐 좀 명확히 말하자면~ 내가 바쁘게 몸을 움직여서, 주변 사람들을 돕는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는 건데.

가장 일반적으로, 가족을 위해, 특히 자식을 낳아 키울 때에는 자식을 위해~ 온 마음을 헌신하는 경우가 바로 월지에 식상을 둔 경우인 것이다.

식신과 상관은, 기본적으로 내가 행동을 하면서~ 무언가를 표현해 내는 것을 말하는데.

그 행동과 표현은, 온전히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변을 위해~ 특히, 가족을 위한 것이기에.

식상을 월지에 두었다는 것은, 내 삶 속에서 내가 하는 노력은 온전히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말한다.

그러니까, 마치 봉사활동~을 하는 느낌이 드는 삶이라는 건데.

내가 이런 행동을 통해, 온전히 "인정"받을 수 있다면 감사하겠지만, 이또한 확신할 수 없기에, 깨진 독에 물붓기가 될 수도 있다는 거다.

그러니까, 내가 내 것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남들만을 위한 삶을 살게 될 수도 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인정받지 못하니, 온전한 내 삶을 누리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러니까, 식신, 상관이 월지에 있다는 것은, 내 행동, 내 표현으로 나를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지는~ 적당한 선을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월지에 재성(정재/편재)를 두었다면.

재성을 월지에 두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생산적인 삶"이 목적인 사람이란 의미다.

그러니까, 좋게 말하자면~ 아주 효율적이고 아주 경제적으로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건데.

그렇다보니 어린 시절부터 경제관념이 잘 잡혀있고, 그래서 공부 보다도 "돈을 벌 방법"을 더~ 많이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여 종종 엄마의 애간장~을 녹이는 경우가, 월지에 특히 편재를 두었을 때 많은데.

학창시절, 공부 대신 돈이나 이득에 관심을 가지는 아이들~이 바로 이런 경우다. (종종 영리하다, 영악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뭐 실제로 월지가 편재인 친구 하나가 있었는데, 이 친구는 대학도 안가고 그냥 빨리 사업을 시작해서, 돈을 긁어 모았던 적이 있다.

지금은, 그 모아둔 돈으로 재테크를 하며~ 사업은 그만두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역시 보통은 아니다.

그러니까 포인트는, 아주 상황 판단이 빠른, 순간적인 판단능력이 뛰어난 성향이 편재를 월지에 둔 경우에 많이 두드러진다는 건데.

이들은 힘든 순간이 찾아와도, 그것을 빠른 상황판단으로 순식간에 극복하거나, 아니면 아예 그 힘든 순간을 이용해~ 상황을 역전시키는 경우도 많으니.

과도한 재성으로 재다신약이 되지 않는 한~ 비교적 잘 살아가는 이들이 바로 월지에 재성을 둔 경우일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월지에 비겁(비견/겁재)을 둔 경우.

비견과 겁재, 뭐 겁재는 내 것을 강탈하는 존재이니 나쁘다 볼 수도 있으나, 그래도 근본은 "나와 동일한 오행"이기는 하다는 거다.

하여, 월지에 비견이나 겁재를 두었다는 것은, 내 환경이 내 마음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즉, 내 의지가 어마무시~하다는 것이고, 세상에서 "하지 말라"고 정해둔 것 조차, 내 의지로 "박살"낼 수 있으니, 혁명가~의 느낌이 강한 이들이 바로 이들이다.

뭔가 느낌이, 세상과 한판 싸우겠다~며 전쟁을 선포하는 느낌이 드는데.

그만큼~ 경쟁심도 어마어마하고, 고집도 상당한, "센 사람"이 바로 이들이라는 거다.

(실제로 경쟁할 일도 유난히 많은데, 운동선수라든가 또는, 아이돌들 간의 센터 싸움 같은 것도, 이렇게 비겁을 월지에 두었거나, 비겁이 강한 경우에 해당한다)

이들은 세상은 극복해 가는 맛~이 있다~고 여기며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니, 멋지기도 하고, 무모해 보이기도 하는데.

문제는, 신약한 사주가 월지에 비겁을 두었을 때, 내 의지나 능력은 따라가지 못하지만, 상황은 나를 "싸우라고" 종용하는 느낌이 드니, 참 쉽지 않다는 거다.

 

 

이렇게 십성~을 카테고리별로 묶어 다섯개~로 구분지어, 월지에 놓였을 때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를 정리해 보았다.

뭐 솔직히, 나는 일지보다 월지가~ 사주를 볼 때 더더더더~~ 중요하다 보는 입장인데.

그 이유는 아주 명백하다.

 

아이가 태어나, 사회생활을 할 정도로 성장할 때까지, 영향을 받는 것~이 가정환경이며.

사회생활을 하기 시작한 이후~에도, 환경에 영향을 지대히 받으며 살아내는 것이 우리네 삶인데.

이때의 가정환경도, 또 사회생활의 환경도, 모두 다 월지~에 담겨 있기 때문.

 

 

뭐 위에서 다섯개의 카테고리로 설명하긴 했으나.

좀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오행을 이용해 간단하게 정리를 해 보자면.

 

일단, 내 일간과 월지의 기운을 비교해 보자.

 

1. 예를 들어, 오화월에 태어난 경금일간이라면.

2. 화기운은 금 기운을 극~하는 상태이니,  내 환경 자체가, 아주 번잡스러운 상황, 일이 많은 상황이라는 것.

3. 헌데 여기에서의 포인트는, 그 일이 다 내 일은 아니라는 것.

4. 즉, 내 일간이 월지에 극을 받는 상황이라면, "내 일도 아닌 일에 책임감을 느끼고, 그것을 해야 하니 지치기 쉽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다르게.

 

1. 예를 들어, 유금월에 태어난 계수일간이라면.

2. 금의 기운은 수 기운을 생~하는 상태이니, 내 환경 자체가 나에게 맞는 일을 준다는 것.

3. 그러니까, 내가 맡은 일이 나에게 아주 잘 맡고, 그 일을 통해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4. 즉, 내 일간이 월지에 생을 받는 상황이라면, "내 적성을 금방 찾아,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며, 인정받는" 흐름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월지와 일간의 관계는 아주~ 밀접한 관계성을 지니며.

기왕이면, 월지는 나를 서포트~해주는 조건인 것이 가장 좋지만, 그게 어렵다면, 어느정도 "생"해주는 글자인 게 좋다는 건데. (극하는 것은 참, 힘들다ㅠㅠ)

다만 그 와중에도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다면, 과다한 능력이 오지랍으로 산화~되기도 하고, 능력 밖의 일로 기진맥진~하게 되기도 하기에.

사주라는 것은 결국 "조화"를 잘~ 맞추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내 월지는 편관이며 편관격이다.

편관격의 삶도 그러하지만, 월지가 편관이라는 것은, 그만큼 삶의 기준이 타인~에 맞춰져 있음을 말한다.

어지간히 눈치 많이 보고, 미어캣 마냥 주변 시선을 많이 신경쓰는 나는.

그래서, 월지의 중요성을 어마무시하게~ 체득한 사람이다.

타고난 환경이 억압이었고, 무재성 무인성 사주니, 부모님의 존재도 부재~수준이고.

그런 상황에서 살아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편관에 순응하는 것 뿐이었으니.

아무리 내가 자유를 제 1의 가치로 여긴다 해도, 하루 아침에 자유를 위해 환경을 집어 던질 수 있겠는가.

 

그만큼 월지는, 이미 주어진, 기본 세팅값으로, 인간의 가치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그렇기에, 완전히 그 환경을, 기본 세팅값을 없던 것으로~ 할 수는 없다.

 

허나, 인간으로서의 우리는 충분히, 그 기본 세팅값의 오류 정도는 수정할 수 있지 않겠는가.

허니 내 사주 속, 월지에 위치한 글자를 살펴보자.

내 일간을 극하는 글자인지, 생하는 글자인지를 살피고, 그 속에서 내 가치관~을, 삶의 모습을 떠올려 보자.

 

과연 나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가치관으로 지금 껏 살아왔는가.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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