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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 공부하기/오쇼젠 타로

오쇼젠타로 마이너, 구름의 여왕 "도덕"

by ★맑은 하루★ 202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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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여왕 "Morality" 카드입니다.

누~렇다 못해 초록빛으로 떠 버린 얼굴의 여인이 격자 모양의 틀에 갇힌 채, 두 손을 모으고 있죠.

그녀의 손은 얼굴과 마찬가지로 초록빛을 띄고 있고, 그녀를 에워싸고 있는 세상 역시 격자와 회색빛 구름들로 가득한데요.

이 공간에 존재하는 그녀는, 살아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죽은 자의 피부 색을 하고, 눈도 가리고, 손도 가지런히 모은 채, 모든 것을 체념한 듯, 그냥 딱 격자~에 맞춰진 삶을 살아가는 듯합니다.

 

사실 이 카드는, 그냥 카드의 이미지만 봐도, 구름의 왕 "통제"카드와 비슷한 느낌을 주죠.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 드는, 갇혀 있는 카드라는 건데요.

그런 와중에 구름의 왕과 구름의 여왕의 차이라고 한다면, 그래도 물의 왕은 본인이 스스로~ 가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물의 여왕은, 세상에서 말하는 그 조건들, 도덕적 규범들에 의해 갇혀진 느낌이 든단 겁니다.

즉, 물의 왕은 자기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는 모습인 것에 비해, 물의 여왕은 세상에서 말하는 모든~ 규범들에 의해 통제되는 느낌이 든단 거죠.

그리고 그로인해, 정말 숨 조차 쉬지 못한 채, 죽은 자로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져서, 더욱더 힘겹게 느껴지는 카드가 바로 이 카드라는 건데요.

 

 

물론 "도덕적 규범"을 지키고, "규칙"을 따라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 삶의 모든~ 잣대에, "단 한 치의 허용도 없는 도덕적 규범"이 자리하고 있다면, 우리는 이 카드 속 여인마냥 푸르죽죽하게 죽어버린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규범과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해도, 우리의 세상은 흑과 백~ 단 두개의 색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적절한 허용범위가 존재하며, 그 적절한 선을 융통성있게 지켜나갈 때, 우리의 자유는 인정받는 것이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겁니다.

숨을 쉬는 하나의 생명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며, 그렇게 성장해 갈 수 있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흑과 백으로 모든 것을 단정지어 생각하지 마세요.

도덕적 규범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중간의 "허용범위"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타이트한 조건화에 모든 것을 맞춘다면, 우리는 이 카드 속 여인처럼, 감옥에 갇힌 듯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파악하고, "도덕적 규범"의 "허용범위"를 인지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선택해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임을 기억하세요.

 

어디까지 지키고, 어디까지 허용할 지.

그 선택은 나의 몫이며, 그 선택 속에서 우리는 물의 여왕이 될 수도 있지만, 아름다운 하나의 생명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기억하라고, 이 카드는 우리에게 말해주는 겁니다.

 

 

하여, 이 카드를, "제안서를 제출하려 합니다. 긍정적인 사인을 받을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뽑으셨다면, "안타깝지만,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너무 많은~ 규범들, 규칙들을 기준으로 제시할 것이니, 좋은 결과, 긍정적 사인을 얻긴 어려워 보입니다. 헌데 혹시 오케이 사인을 받으셨다면, 죄송하지만 그 순간부터 긴장하셔야 합니다. 그 제안서를 현실화 하는 담당자 분께서 엄청 깐깐하게~ 많은 것들에 테클을 걸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라는 답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또한, "결혼을 염두에 둔 선개팅 약속을 잡은 상태입니다. 과연 잘 만날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 대해 이 카드를 뽑으셨다면, "이 분은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도, 또 상대방에 대해서도 엄격한 기준과 잣대를 들이대는 분입니다. 연애상대로도 딱히 재미있는 분이 아니며, 결혼을 생각한다면 더더군다나,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편안해야 할 가정 내에서 조차, 군대식으로 살아가실 계획이 아니라면, 예의있게 거절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죠.

 

 

그러니까 이 카드는, 그냥 딱~ 봤을 때 느껴지는 그 느낌 그대로 읽으시면 됩니다.

좋게 말하자면 엄격하고 칼같고 명확한 기준과 도덕적 잣대를 따르는 존재.

나쁘게 말하자면, 그래서 너무 피곤한 존재.

딱 극단적인 두가지 평가만 가능한 카드이니, 이 느낌을 잘 가지고~ 카드 해석에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아무리 도덕, 규칙, 사회적 규범이 중요하다 하여도, 그 답이 "모 아니면 도~ "만 있는 건 아니죠.

모와 도~ 사이에는, 개, 걸, 윷 이 존재함을 기억하신다면, 좀 더 융통성 있게, 숨 쉬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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