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며칠 사이, 우한폐렴이 세계 곳곳으로 퍼졌다는 뉴스가 들려오는군요.
물론, 보통의 폐렴도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있지만, 우한 폐렴이 특히나 더 문제시 되는 것은, 그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고, 치료 방법이나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이죠.
빠르게 나타나는 증세, 지나친 속도로 확산되는 상황, 게다가 백신도 없고, 치료도 쉽지 않으니, 우한폐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어보이는데요.
그렇다면, 이토록 빠르게 확산중인 우한 폐렴, 그 증상은 어떨까요??
우한폐렴의 초기증상은, 사실 일반적인 몸살감기 증상 또는 폐렴 초기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주일 정도의 잠복기간 동안, 발열증상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며, 체온 조절이 잘 되지 않고, 또 근육통이 발생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렇듯, 일반 폐렴과 크게 다르지 않은, 1주일간의 초기증상이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증상이 호흡기 쪽으로 발전하면서 기침과 가래가 심해지는 증상으로 이어지죠.(종종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호흡이 어려워지면서,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며, 그로인해 호흡곤란, 그 외 합병증으로 사망까지 이르기도 하는데요.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이렇게 빠르게 증상이 나타나며, 빠르게 확산되는 것일까요??
그 원인은, 일단 우한 폐렴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돌연변이가 잦은 바이러스이기 때문.
사실, 돌연변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바이러스의 경우, 평생 한번만 백신을 예방접종하면, 문제가 생길 일이 없죠.
하지만, 독감 인플루엔자처럼, 돌연변이가 잦은 바이러스의 경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매년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 데요, 바로 이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바이러스를 자주 일으키는 녀석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독감인플루엔자보다 더 정교한 체계로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에 대처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바이러스라는 점이, 우한 폐렴이 제대로 잡히지 않고 확산되는 이유인 셈이죠.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동물 특히 박쥐에서 시작되어, 변이를 거쳐 사람에게 전염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또한, 우한 폐렴이 빠르게 확산되는 동안, 중국에서 질병 정보 자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많은 나라에서 우한 폐렴에 대한 대처가 늦어졌죠.
전파 속도도, 발병 과정도, 그 원인도, 어느하나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그저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우한 폐렴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죠.
그나마, 오늘, 중국 의료진이 공개한 우한 폐렴 초기환자 41명에 대한 진료내용을 토대로 세계적인 의학 저널에서 임상적 특징이 보고되었다고 해요.
특징으로 가장 주목된 것은, 일부 환자의 증상 진행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는 점.
증상이 빠르게 나빠져 일주일만에 입원했고, 심지어 그들 중 절반은 입원 하루만에 호흡곤란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10%는 인공호흡기를, 5%는 에크모(인공 심폐기)를 달아야 했고, 15%가 사망했다고 하는데요.
충격적인 것은, 스테로이드, 항바이러스제를 썼음에도,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우한 폐렴이 이토록 빠르게 진행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이 원인을 "사이토카인 폭풍"에서 찾았습니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라는 것은, 우리 몸에 침투한 바이러스들 중, 새롭게 침투한 바이러스에 대항하려, 우리 몸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내는 면역물질(사이토카인)이, 오히려 우리 자신을 공격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즉, 면역 반응이 역효과를 일으킨다는 이야기.)
이렇듯, 증상이 빠르게 발전하는 우한 폐렴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1월 25일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확진자는 벌써 1천 287명을 넘어섰고, 4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관찰 대상에 오른 사람도 1만 4000명에 달할 정도)
그 외에도, 홍콩 5명, 마카오 2명, 프랑스 3명, 호주 4명, 미국 2명, 일본 3명, 태국 5명, 싱가포르 3명, 말레이시아 3명, 베트남 2명, 네팔 1명 등이 우한 폐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확진환자가 2명으로 조사된 상황입니다.
게다가 잠복기와, 빠른 속도의 확산을 감안한다면, 이 수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도 염두하지 않을 수 없을텐데요, 이런 상황일 수록, 정부의 대처가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개개인도, 빠르게 확산중인 우한 폐렴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비를 해야 할텐데요, 아쉽게도 아직 백신이 개발된 상황이 아니기에, 최대한 "피하고", "위생을 철저히"하는 것이 최선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우한을 비롯, 감염 위험이 있는 지역 방문은 피해야 하며, 만약 이미 해외를 방문한 상황이며, 증상이 나타난다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인 1399에 전화해야 한다는 점도 잊으시면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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