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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 공부하기/오쇼젠 타로

오쇼젠 타로카드 마이너, 무지개4 "인색함"카드

by ★맑은 하루★ 202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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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4 "The Miser" 카드입니다.

카드의 이미지는 물론 다채로운 색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거의 대부분~ 어두운 회색빛, 또는 아주 어두운 보랏빛, 그리고 청녹색을 띄고 있죠.

그리고 딱 그 어두운 빛은 이 카드 속 주인공이 높게 쌓아둔 "담"을 묘사해 내고 있는데요.

저 아름답게 반짝이며 빛나는 보석들을 한껏~ 끌어안은 그녀는, 전혀 아름답지 않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지켜내느라, 백발이 된 것도, 얼굴에 주름이 잔뜩 생긴 것도, 심지어 어깨와 등이 담벼락~으로 변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는 듯 한데요.

 

진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값진 것, 그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그저 외형적으로 반짝이며 빛나고 있는 값진 보석들만~ 끌어안고 있는 카드 속 여인의 모습은.

그렇게~ 내면을 가꾸지 않고, 외면을 강조하며, 지나치게 집착하고, 이기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우리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 카드는~ 이렇게 "집착"하며 "소통을 거부하는" 모습~을 경계하라고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며, "내가 아무리 보물을 가졌다 하더라도,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말이죠.

 

내가 끌어안고 있는 물질이 귀한 것이 아니라~ 그 귀한 물질을 세상에 드러내어~ 더 귀한 가치로~ 만들어 내는 "나 자신"이 더욱 귀한 존재임을.

그렇게, 나눔과 소통~으로, 나 자신을 더욱 빛나는 존재, 가치있는 존재로~ 바꾸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 카드를 통해 떠올려야 하는 겁니다.

 

 

문득, 아주 어릴 적, 뭣도 모르던 당시의 제 꿈이 생각나네요.

당시의 저는~ 그 나이 아이들이 대부분 그러했던 것처럼, 돈벌이 수단~으로서 꿈을 꾼게 아니라, 그냥 하고 싶은 일~을 꿈으로 여겼었거든요.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꿈=장래희망(직업)이라는 인식이 강해졌고 자연스레~ 어릴 적의 그 꿈은 접어야 했죠.

돈 되는 일~을 해 가며, 사회의 일원으로,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은, 그러나 그리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돈을 벌기는 했지만, 건강도 많이 상했고, 무엇보다 정신적인 불안정이 극에 달했었는데요.

그렇게 불안 속에 허덕이던 순간, 저는 과거에 접어 두었던 꿈을 다시금 꺼내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통해, 저는 몇 년 째~ 행복을 꿈꾸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저에게 이 카드는 과거의 제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물질만능주의인 세상을 살아가고 있고, 그러니 당연히~ 돈 되는 일~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던 그 시절의 제 모습이, 아마도 딱 저러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결국~ 저 담을 허물고 세상을 향해 뒤돌아 섰을 때~ 아름답게 빛나는 보석들은 더욱 찬란한 가치를 지니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에게 이 카드는~ 참 부끄러운 카드이기도 하고, 또 제 마음을 콕콕~ 찌르는 바늘같은 카드이기도 하며, 그럼에도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을 응원해 주는 카드이기도 하죠^^;;

마냥~ "잘 될 거야!!"라는 희망만 주는 카드가 아니라~ 더더욱 현실적으로 와닿는.

그래서 저에게는 애증의 카드~가 바로 이 카드가 아닐까 합니다.

 

 

어쨌든, 그래서 이 카드를, "선개팅으로 남자를 소개받았습니다. 능력도 있고, 집안도 괜찮다고 하는데, 이 사람과 만나 봐도 될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뽑으셨다면, "물론 능력있고 돈도 많은 사람일 수 있겠습니다만, 그러나 가족에겐 인색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기에는 번지르르해보일 수 있지만, 지독한 구두쇠~인 사람이니, 겉으로 보이는 것에 현혹되지는 마세요. 특히~ 경제적인 부분을 많이~ 보는 분이시라면, 글쎄요, 저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라고 답을 드릴 수 있겠죠.

 

그리고 "최근에 이직을 했습니다. 헌데 함께 일하는 동료와 자꾸 문제가 발생하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이 카드를 뽑으셨다면, "소통이 필요한 일을 함께 하기는 어려운 동료분이신듯 합니다. 특히 팀을 꾸려서 일을 해야 할 때에는~ 더더욱 이 분과의 소통에 오해가 불거지기 쉬우니 주의하셔야 할 텐데요. 가능하시다면~ 이 분과 함께~ 하는 일은 피하시는 게 좋고, 이 분 말고 다른 동료분들과 친분을 이어가시면서~ 회사에 적응해 나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라는 답을 드릴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 카드의 핵심 키워드는, "담벼락" 그리고, "집착" 이 두가지인 겁니다.

세상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담벼락은, 소통의 부재를 말하며.

무언가에 집착하는 그 마음은, 내 것을 내어주지 않겠다~는 쓸데없는 고집을 말하니.

만약 이 카드를 "사람의 성향"으로 뽑으셨다면~ 그 사람이 이런 성향이니, 이 점 잘 알고 그에 맞게 대처하는 쪽으로 해석하시면 되는 것이고.

그게 아니라 이 카드를 "상황"으로 뽑으셨다면, 지금 혹시 내가 세상과 담을 쌓으려 하는 게 아닌지~ 스스로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지는 것이죠.

 

사실 대체적으로는 부정적~인 의미를 지니는 카드가 바로 이 카드인 셈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저는 이 카드 속 여인이, 뒤를 돌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그 담벼락은 순식간에 허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작정 나쁘게만 보지는 않습니다.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그 바뀌는 것은 정말 "한순간"에 일어나는 일이니, 그렇게~ "가능성"을 열어 놓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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