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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담기/일상 이야기

선택의 무거움에 대해.

by ★맑은 하루★ 2021.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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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 박힌 말 같기는 하지만, 정말이지 배움은 끝이 없는 듯 하다.

워낙 벌여놓은 일이 많고, 그것들을 제대로~ 공부해야 하니, 바빠 미쳐버리는 중인데.

이런 공부가 재미있으면서도 힘겹고, 발전하는 것 같으면서도 퇴행하는 것 같고.

정말 하루에도 몇번이고 롤러코스터를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는 꼴을 보면, 어이가 없기도 하다.

 

뭐 힘이 드니까, 그만둘까 싶다가도.

그래도 하려면 제대로~ 알고 해야지~ 하는 마음에, 다시금 펜을 잡고 눈을 부릅뜨는 일상은.

사실, 오늘 내일 일은 아니긴 하다.

그냥 거의 작년과 올해~ 계속 이런 모양새로 살아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 중, 80%는 지금 써먹고 있으니.

나는, 그 무엇이든, "배움"은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힘도 들고~ 미쳐버리겠다 싶기도 하지만.

 

 

그런데, 사실, 다른 것들은 배워놓고~ 잘 써먹으며, "이정도면 된거 아닌가" 싶은데.

사주 공부는 전혀 그렇지가 못하다.

 

솔직히, 공부한 시간으로 따져도, 분량으로 따져도, 정말 압도적인 것이 사주 공부인데.

여전히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나는 매일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단 30분이라도 짬을 내어 공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은, 앞으로도 꽤나 오래 이어지지 않을까.

설령 내가 사주 상담을 하지 않을 순간이 와도.

 

 

 

헌데 사실 사주는, 이렇게 "공부"를 계속 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닐까싶다.

사주는, "삶"에 대한 이야기이고, "선택"에 대한 이야기인데.

어찌 적당히 공부하고~ 그것을 가지고 가볍게~ 이야기를 하고 끝낼 수 있겠냐는 거다.

 

삶이라는 것은 절대 가볍지 않고.

삶의 순간 순간~ 우리가 내리는 선택은 더더욱 무거우며.

우리는 그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지 않던가.

 

 

헌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사주 공부가 어려운 걸까.

삶의 매 순간, 우리가 내리는 선택의 무거움을 감당하는 게 어려운 걸까.

 

 

하여 나는 본업과 부업을 하면서, 내가 감당 가능할 때, 감당 가능한 만큼만 사주 상담을 한다.

그리고, 내담자의 어깨위에, 단 0.1%만큼이라도 덜 무거운 짐이 놓이길 바라며.

정말, 몇번이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상담 파일을 작성한다.

파일을 작성하고 나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싹 다 갈아 엎기도 하는데.

그런 과정을 몇년째 이어가다보니, 저절로~ 글 쓰는 재주가 늘었고.

그 덕에~ 어릴적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을, 글쓰는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뭐 의도한 건 아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결국, 삶의 모든 순간, 우리가 경험하고 배우는 것들이 그 나름의 쓰임이 있음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더라.

그리고 의도치 않게 벌어진 이 상황에 너무도 감사하다.

 

 

지금 나는, 정사일주 분들의 임인년 운세 포스팅을 정리하다가.

문득, 길어진 글에 복잡해진 머리를 식힐 겸, 일기를 끄적이고 있다.

 

정말이지 빠르게~ 60개 다~ 정리하고, 다른 일에 매진하고 싶고 해야 할 일도 많은데.

무슨 머릿속에 잉크가 있고, 그 잉크에 총량이 정해져 있는건지.

일정 분량 이상을 쓰면 더이상 쓰여지지를 않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이게 내 맘대로 되지 않으니, 와 진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ㅠㅠ

 

그나마 다행인 건, 아직 11월이라는 것 ㅎㅎ

이제 다시 정신 차리고, 커피 한잔 뽑아 운세 포스팅을 하러 가야 겠다.

열심히 쥐어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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