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월 8일은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이죠.
헌데, 사실 정월대보름은, 설 못지않게, 우리나라에서는 중요한 명절로 여겨져 왔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하여, 그만큼 다양한 행사들과 놀이들을 즐겼고, 또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들은, 그 나름의 유래가 있다는 말씀^^
그래서 오늘은,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들을 정리하고, 그 유래와, 음식들의 보편적인 칼로리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과 그 유래
1. 오곡밥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 들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음식, 바로 오곡밥이 있죠.
사실 과거에 비해 정월대보름을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많지만, 그래도 오곡밥 만큼은 웰빙이다 뭐다 해서~ 요즘 많이들 찾아 먹는 음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 정월대보름에 오곡밥을 먹는 이유 역시, 요즘 우리가 오곡밥을 먹는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즉, 건강을 위해 오곡밥을 먹어왔는데요, 과거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고, 또 겨울을 보내며 허기졌던 몸을 보충하기 위해 잡곡이 들어간 오곡밥을 먹었달 수 있습니다.(다섯가지의 곡식의 의미는 청, 적, 황, 백, 흑의 오행의 기운으로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춘다고 알려져 있죠.)
본디, 오곡밥에는 잡곡이 들어가고, 잡곡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다양한 성분이 함유된 음식이죠.
하여, 과거에는 겨울을 나느라 축난 몸을 보신하고 새로운 한해를 건강히 맞이하기 위해 오곡밥을 먹었던 것입니다.
2. 약식
약식 역시, 오곡밥과 비슷한 맥락으로, 정월대보름에 먹는 기본이 되는 음식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오곡밥은 서민의 음식이었던 것과 달리, 약식(약밥)은 상류층에서 먹었던 음식이었다는 것이죠.
약밥에 들어가는 재료들 역시, 찹쌀에 대추, 밤, 잣, 꿀, 간장 등으로, 건강에 좋은, 보양식으로서 손색이 없는, "약이 되는" 밥이었던 것이죠.
헌데 사실 약식의 경우, 오곡밥과 비슷한 맥락에서, 상류층을 위한 음식이었긴 하지만, 이것이 만들어진 유래는 상류층과는 크게 관계가 있진 않습니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신라 소지왕 시절, 정월 대보름날 까마귀가 역모가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왕에게 알렸고, 그로써 왕은 역적들을 물리치고 큰 화를 면했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런 이유로 왕은, 정월 대보름이면 까마귀에 제를 지냈으며, 까마귀 색처럼 검은 음식인 약식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아주 오래전의 기록이니, 사실 믿거나 말거나이긴 하지만요^^
3. 9종의 나물
정월대보름에 먹는 밥이 오곡밥과 약식이라면, 반찬은 9종의 나물반찬이 있습니다.
물론, 최근들어서는 3가지 정도의 나물을 만들어 먹곤 하지만, 과거에는 호박고지, 무고지, 가지나물, 버섯나물, 고사리 나물등 아홉가지의 채소를 말린 나물을 먹었다고 해요.
이렇듯 아홉 종의 말린 나물을 정월대보름을 먹는 이유에 대해, 더위를 타지 않기 위해서 라고 하는데요, 사실 이 이야기는 과학적으로는 입증되지 않은 이야기이죠.
다만, 새해의 시작, 겨울의 끝자락에 건강에 좋은 나물을 먹어둠으로써, 몸을 보양하고, 그로서 여름철, 더위를 조금이나마 덜 탈 수 있고, 몸이 덜 축난다는 의미로서, 아홉종류의 말린 나물을 먹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드네요^^
4. 부럼
부럼은 요즘 말로 치면 견과류를 말합니다.
본디 견과류는 단백질, 불포화지방 등 피부 건강에 좋은 성분이 풍부한 식품들이죠.
특히, 견과류만 꾸준히 잘 챙겨 먹어도, 피부노화를 억제할 수 있는데요^^
과거 정월 대보름이면 호두, 밤, 잣, 땅콩 등의 부럼을 치아로 깨물고 밖으로 내던지며 "부럼이요"라고 외쳤던 행위의 의미 역시, 피부 건강을 지키는 의미였다고 하니, 이 또한 참으로 신기하지 않나요??
(그 당시에도, 견과류가 피부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아셨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부럼을 일부러 치아로 깨물어 "딱"소리가 나게 하면, 잡귀를 내쫓고 치아를 건강하게 한다고도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러한 행동은 일종의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는 행동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5. 귀밝이술
역시 우리나라 명절, 술이 빠지질 않죠^^
정월대보름에도 역시, 우리의 조상님들께서는 귀밝이술(이명주)을 마셨다고 하는데요.
이 귀밝이술의 정체는 "청주"였다고 합니다.
과거 우리 조상님들 께서는, 새벽녘 청주를 차갑게 해서 마시면, 그 해 동안 귓병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여 이 술을 귀밝이술 이라 불렀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또한 말이 되지는 않죠.
알코올과 귀 건강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이렇게 해서 총 다섯 종류의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사실, 종류만 크게 놓고 보면 다섯 종류일 뿐, 9종류의 나물과, 다양한 종류의 부럼을 생각한다면, 그 종류는 상당히 많지 않을까 싶은데요^^
뭐 모든 음식들을 다 해 먹을 일은 없지만, 그래도 한두개 정도씩은, 대부분의 분들께서 챙겨 드시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마무리로,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들의 칼로리를 간단하게 정리해볼까 합니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의 칼로리
1. 오곡밥
오곡밥의 경우, 일단 잡곡의 종류에 따라 칼로리는 조금씩 달라지긴 할 겁니다.
하지만, 대략적으로 계산해 본다면, 1인분 기준, 400~450칼로리 정도 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물론, 나물에 비벼먹는 경우라면, 밥양을 조금 줄여서 계산해야 할테지만 말입니다.
2. 약식
약식에는 밤과 대추, 잣, 찹쌀, 꿀, 간장 등이 들어갑니다.
하여, 오곡밥보다는 높은 칼로리를 자랑하는데요^^;;
약식의 1인분 칼로리는 대략 450~470칼로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3. 나물
정월대보름에 먹는 보름나물은 그 종류가 9종이나 되죠.
하여 각각 조금씩, 칼로리의 차이가 나기는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다 합쳐서, 한번 먹을때, 1인분 기준으로 칼로리를 계산해 보면, 대략 100g 기준으로 300칼로리 정도입니다.
여기에 오곡밥이든 약식이든 같이 먹는다면 그 칼로리는, 생각보다 높은 편이 되겠죠^^;;;;
4. 견과류(부럼)
부럼의 종류 역시 상당히 다양합니다.
하여 다양한 견과류를 골고루 100g정도 먹는다고 계산해 보면, 그 칼로리는 대략 450칼로리 정도 되는데요.
이또한 결코 만만한 칼로리는 아니죠^^;;
여기까지, 귀밝이술을 제외한 4종류의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들의 칼로리를 정리해 봤습니다.
사실, 이 네 종류 중, 밥인 오곡밥과 약식은 둘 중 하나 택일한다고 계산하고, 나물 반찬에 견과류 적당히 먹는다고만 계산해 보아도, 벌써 1200칼로리를 넘어 선다는 계산이 나오죠^^;;
그러니까, 건강을 위해 먹는 정월 대보름 음식들 역시, 칼로리 폭탄이라는 이야기;;;
허나 그래도, 대보름에 먹는 음식들은 건강에 좋은 다양한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으니 양조절 잘 해서 드신다면, 큰 무리는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정월대보름, 위의 음식들 중 한두가지라도 챙겨 드시고, 건강한 한해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