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2월이 28일 밖에 없다는 점에 대해 궁금해 하신 분들 안계신가요??
저는 꽤나 자주, 2월이 짧은 이유를 궁금해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아쉽게도 당시 부모님께서 두 분 다 생계가 바쁘셨던 터라, 질문하기도 어려웠고, 질문을 해도 딱히 답을 들을 수 없었더랬죠.
그리고 자연스럽게, 2월은 당연히 짧다~는 생각만 하며 이 나이까지 지나왔는데요^^;;
헌데 이번달 달력을 정리하다 보니, 이번 2월은 오랜만에 28일까지가 아니라, 29일까지 있더라구요.
그래서 문득 다시금 떠오른 "왜 2월은 28일까지밖에 없는 것일까?"하는 궁금증 해소를 위해, 열심히 찾아 봤습니다.
공전주기를 바탕으로 1년을 365일로 하고, 홀수달은 31일, 짝수달은 30일로 정한 달력이 만들어 진 것은 기원전 46년의 일이라고 합니다.
이는, 로마의 정치가인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의한 것이었다고 하는데요, 하여 달력의 명칭 역시 율리우스력이라고 불리었다고 하죠.
당시의 로마사람들은, 짝수를 불길하게 생각했고, 그로인해 짝수달을 홀수달에 비해 하루 부족한 30일로 정했고, 마지막달이었던 2월은 하루를 제해 29일로 정하고 그렇게, 1년을 365일로 맞추었다는 겁니다.
헌데, 왜 지금의 달력에서 2월은 종종 28일인 경우가 발생하는 것일까요??
2월이 28일이 된 이유
2월이 29일이 아닌 28일로 마무리되고, 8월은 31일이 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무엇때문에, 이렇듯 2월에서 하루를 빼서 8월에 가져다 넣은 것일까요??
사실 이 까닭은 생각보다 유치(?)합니다.(물론 당시에는 중요했을지 모르지만)
그건 바로, 카이사르 다음으로 왕이 된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생일이 8월이었기 때문이죠.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자신이 태어난 달을 자신의 이름을 딴 August로 바꾸었을 정도로, 황제의 권위를 중요하게 생각했었는데, 헌데 하필 8월이 30일까지밖에 없더라는 겁니다.
이에 불만을 품었던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2월에서 하루를 빼서 8월에 더해, 8월을 31일까지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연유로, 마치 도미노가 쓰러지듯, 9월은 홀수달이지만 30일이 말일이 되었고, 10월은 31일로, 11월은 30일, 12월은 31일까지로, 뒤바뀌어 버린 거죠.
이렇게, (어이없게도) 2월은 28일이 되었고, 8월이 31일이 되면서, 9월부터 12월까지의 말일까지도 바뀌어 버린 셈이었네요.
저는 뭐 엄청 대단한~ 의미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 이유가 황제의 권위 였다뇨^^;;(당시에야 뭐 어땠을진 모르지만 ㅎㅎ)
헌데, 이쯤되니 한가지 더 궁금해지는 부분이 생기실 겁니다.
그건 바로, 왜 가끔씩 2월도 29일이 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
2월이 28일도 되었다가 29일도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이 이유는 "윤년"을 아시는 분들이시라면 다들 이해하시는 부분일 겁니다.
4년에 한번씩, 2월은 29일로 탈바꿈하며, 그래서 간혹 2월 29일이 생일이신 분들의 경우, 생일이 4년에 한번 돌아온다고 하여, 아주 거창하게 보내는 경우도 있으신데요^^(실제로 저희 큰아버지께서 2월 29일 생신이십니다 ㅋㅋ)
이렇듯, 2월이 4년에 한번씩은 29일로 돌아가는 이유는 바로 지구의 공전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지구가 태양의 주변을 도는데 365.2442일이 걸리고, 이렇게 따져보면 매년 0.2422일이 남게 된다는 거죠.
그리고 이 짧게 남아있는 시간들이 모이면서 날짜는 뒤로 밀려버리고, 그렇게 되면 자꾸 날짜가 어긋나 버리게 되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0.2422일을 시간으로 바꾸어 나오는 6시간을 4년에 걸쳐 모아, 24시간이라는 하루를 만들고, 이것을 2월에 가져다 붙인 것이죠.
이러한 연유로 만들어진 2월 29일은, 윤년의 개념으로 4년에 한번씩 돌아오게 되는 것이고, 그래서 2월은 주로 28일이지만, 4년에 한번씩 본연의 모습인 29일의 모습을 되찾게 되더라는 이야기^^;;
사실 우리는, 연 초가 되면 달력을 들여다보며, "올해는 휴일이 며칠이나 되나"를 궁금해 하지만, 막상 올해는 2월이 28일까지인지, 29일까지인지는 신경쓰질 않죠.
뭐, 솔직히 4년에 한번씩 윤년이 돌아오고 그래서 2월이 29일까지 있다는 사실을 체크하는 분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저야, 큰아버지께서 2월 29일 생신이시니, 어쩌다 알게 된 이야기인 것이고, 사실 당연히 2월은 28일까지만 있는게 정석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이렇듯, 달력 속에도 나름의 역사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매해 휴일 찾기에나 활용하던 달력이 아주 조금은 달라보이네요.
과거에는 짝수를 불길하게 여겼다는 이야기도, 또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이름에서 8월이 명명되었으며, 그에 의해 2월은 짧아졌고, 8월 이후부터는 짝수달과 홀수달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들이, 조금은 흥미롭기도 하구요^^
앞으로도 이렇듯, 일상적인 것들, 평범한 것들 속에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들, 궁금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보아야 겠습니다.
궁금증 해소도 해소지만, 의외로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이 숨어있으니 말이죠^^
행복한 밤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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