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라는 이름이 우리나라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죠.
사실, 연령이 조금 있으신 분들이시라면, 파스타 보다는 스파게티라는 이름으로 파스타라는 요리를 기억하실텐데요^^;;
저 역시도 어릴 적, 처음으로 접해보았던 서양식 면 요리가 바로 스파게티였고, 당시 토마토 면에 버무린 길쭉한 면의 맛이 어색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두어번 먹고 난 후에는, 자주 해달라고 조르기도 했지만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스파게티가 대중화 되기 시작하면서, 사실 스파게티라는 이름이, 파스타 면 종류의 하나에 불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더랬죠 ㅎㅎ
그 후에야, 다양한 파스타 면을 고르게~ 선택해 요리에 사용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사실, 제가 가장 먼저 맛보았던 스파게티면과, 파스타면이라 인지하지 못하고 먹었던 라자냐, 소스가 잘 스며드는 펜네, 이 세 종류가 제가 가장 많이 쓰는 파스타 면이 되었네요.
헌데 이쯤 되니, 파스타 면의 종류가 얼마나 다양한지, 그리고 그 생김새는 어떤지가 궁금해지게 마련^^
그래서 오늘은, 파스타 면의 다양한 종류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볼까 합니다.
파스타의 시작은??
이탈리아의 가장 대표적인 요리가 바로 파스타죠.
밀가루와 물을 섞어 만든 파스타는, 우리나라 음식으로 치면, 일종의 "밥"이 되는 셈이고, 여기에 각종 소스를 섞거나, 채소류와 볶거나, 샐러드처럼 먹는 등, 다양한 방식이 가미되면서, 그 맛이 더욱 좋아지는 셈인데요.
사실 우리나라에서야 파스타 면의 한 종류인 스파게티면이 가장 먼저 들어와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해외에서는, 스파게티면 자체가 그리 크게 인지도가 있지는 않다고 해요^^
그러니까, 그냥, 대부분의 면들이 비슷비슷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파스타는, 언제 등장했을까요??
파스타를 먹었다는 기록 중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1세기 무렵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파스타 중 라자냐를 먹었다고 전해져 있는데요^^
사실, 이 기록 이후, 파스타가 제대로 자리잡은 것은 고대 로마시대라고 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중화된 것은, 14세기 무렵 부터였닫고 하니, 파스타의 역사도 상당히 오래되었지 싶습니다.
여기까지 해서 간단하게, 파스타의 유래에 대해 정리해 보았는데요^^
그렇다면 이제부터, 어느정도 들어봤음직한, 파스타 면의 종류를 몇개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파스타 면의 종류
파스타 면을 나누는 기준은 두가지 입니다.
먼저, 파스타 면의 길이에 따라, 길이가 길면 "롱파스타", 길이가 짧으면 "쇼트파스타"라고 구분하는데요.
이에 따르면,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스파게티면이 롱파스타, 마카로니가 쇼트파스타가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다른 기준으로는 "면 상태"를 꼽아볼 수 있는데요^^
면 상태가 건조된 상태라면 "건조파스타", 건조되기 전의 반죽해 뽑은 그 즉시의 상태라면 "생파스타"라고 볼 수 있겠죠.
물론, 우리가 마트에서 구매해 보관해 두었다가, 가끔 한번씩 요리해 먹는 파스타면은 당연히 "건조파스타"일 테구요.
어쨋든, 대략적으로 파스타 면을 구분짓는 기준을 알아보았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파스타면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까요??
1. 스파게티(Spaghetti)
스파게티는 사실 굳이 따로 설명드릴 필요가 없는, 이미 잘 알고 계신 파스타 면이죠.
둥근 형의 길고 가는 면으로, 대부분의 소스와 잘 어울리는 파스타 면인데요^^
사실, 어릴 적 저는 토마토 소스로 주로 만들어 먹었지만 요즘은 오일파스타 전용으로, 요녀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파게티 역시, 그 굵기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아래는, 스파게티의 굵기에 따라 불리는 명칭이니 참고해 보세요.
- 1.2mm미만의 면은 "카펠리니"
- 1.3~1.5mm는 "페델리니"
- 1.6mm 정도의 면은 "스파게티니"
- 2mm 정도의 면은 "스파게토니"
2. 링귀네(Linguine)
링귀네는 스파게티보다 조금 넓은 크기의 길쭉한 면입니다.
그러니까 거의 차이가 없는 면이긴 한데, 다만 스파게티가 다양한 소스와 잘 어울리는 것과 달리, 링귀니는 주로 해산물이나 페스토 소스를 이용해 요리해 먹는 다는 점이 다른 점이랄 수 있죠.
(하지만 스파게티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3. 부카티니(Bucatini)
부카티니는, 지름 굵기 3mm정도의 스파게티 면인데, 그 가운데가 빨대처럼 구멍이 뚫려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뭐, 굳이 떠올려 보자면, 놀이공원에서 어릴 적 먹었던 츄러스의 축소판 같기도 하고, 요즘 한창 유행인 가운데에 구멍이 뻥 뚫려서 소스가 잘 스며드는 떡볶이 떡 같기도 한데요^^
어쨋든, 가운데 구멍이 뚫렸기 때문에, 소스가 잘 스며들고, 무엇보다 익히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진 면입니다.
4. 탈리아텔레(Tagliatelle)
탈리아텔레는 너비 5~8mm에, 두께 0.6~1cm정도의, 우리나라식으로 치면 칼국수와 비슷한 면입니다.
"자르다"를 의미하는 "탈리아레"라는 이탈리아어로부터 유래된 이름이며, 주로 미트소스나 크림소스, 치즈 등과 같이 진한 소스와 잘 어울리며, 풍부한 식감을 자랑하는 면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5. 페투치네(Fettuccine)
탈리아텔레와 크게 다르지 않은, 두툼하면서 넓고 길쭉한 파스타 면입니다.
사실상, 탈리아텔레가 로마로 오면서 이름만 바뀌었다 해도 무방할 정도로 거의 같은 종류의 면인데요^^
페투치네 역시, 탈리아텔레처럼, 진한 소스가 잘 어울리고, 전통적으로 생크림이나 버터, 파메산 치즈 등으로 만든 소스를 얹어 먹는 면이라고 하네요^^
6. 라자냐(Lasagna)
라자냐는, 폭이 넓은 조각 파스타면 입니다.
다만, 파스타 면이라고는 해도, 라자냐로 만든 파스타는 "라자냐"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하는데요^^
보통, 라자냐 한줄에, 고기와 치즈가 잔뜩 들어간 토마토 소스를 올리고, 또다시 라자냐를 깔고, 여기에 재료를 올리고, 다시 라자냐를 깔기를 반복, 여러 층으로 만든 후 오븐에 구워 먹습니다.
오븐에 구워서 그런지, 일반적인 면에 비해 좀 더 끈끈한 느낌이 강한, 마치 우리나라 식으로 치면 떡을 먹는 느낌이 드는, 다소 독특한 식감의 파스타 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7. 펜네(Penne)
펜네는 가장 대표적인 쇼트 파스타의 일종입니다.
원통형으로 가운데가 뻥 뚫렸으며, 겉표면이 울퉁불퉁한 홈이 파인 형태이다보니, 소스가 잘 스며든다는 장점이 있죠.
보통은 파스타 샐러드로 만들어 먹곤 하지만, 이 외에도, 토마토 소스와 잘 어울려서, 그라탕의 재료로도 종종 사용되는 파스타 면입니다.
8. 푸실리(Fusilli)
푸실리 역시, 펜네처럼 사용 빈도가 높은 쇼트 파스타 입니다.
생김새는 마치 스프링이나 나사모양 같은데, 형태 자체가 독특하다보니, 나선 형의 주름마다 소스가 잘 스며들어, 맛도 좋고, 식감 또한 독특해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파스타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펜네와 마찬가지로 주로 파스타 샐러드 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9. 마카로니(Macaroni)
마카로니는, 과거 우리나라의 경우 마요네즈에 버무려 먹었던 적이 많지만, 미국에서는 맥 앤 치즈의 주 재료로 유명한 파스타 면이죠.
가운데가 뻥 뚫린 원통형 모양으로 생긴 것이, 어느정도 펜네와 닮아 보이긴 합니다만, 사이즈도 작고, 길이도 짧으며 무엇보다 휘어있다는 점이 펜네와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죠.
또한, 마카로니의 경우, 다른 면보다 더 오래 익혀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다른 파스타 면이 대부분 7~11분 정도 삶는 것과 달리 마카로니는 15~20분 정도는 삶아 주어야, 그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10. 파르펠레(Farfalle)
나비 모양 또는 리본 모양의 파스타면으로 양쪽 끝부분은 톱니모양으로 생겼고, 가운데 부분은 모여 있어 식감이 다른 것이 특징인 파스타 면입니다.
식감이 쫀쫀하다는 것이 매력인 파스타 면으로, 주로 차가운 파스타 샐러드 용으로 자주 쓰이지만, 그 외에도 토마토소스, 크림소스 를 이용하는 요리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11. 뇨끼(Gnocchi)
뇨끼는 감자와 치즈, 밀가루를 이용해 만드는, 이탈리아 대표 요리로, 사실상 우리나라 식으로 치면 수제비 같은 파스타 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로 전채요리로서 그라탕이나 수프에 넣어 먹으며, 그 외에도, 물에 살짝 데친 후 오븐에 굽거나 튀겨, 각종 소스에 곁들여 먹기도 하죠.
12. 쿠스쿠스(Couscous)
쿠스쿠스는, 그 형태 자체만 놓고 보면 파스타 면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세몰리나를 빻아 소금물을 이용해 반죽, 손으로 비빈 상태로 찐 후, 이를 말려서 요리에 사용하는, 아주 작은 알갱이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파스타면의 하나로 분류되며, 주로 고기와 야채를 넣어 쪄먹는다고 하네요.
13. 라비올리(Ravioli)
라비올리는 사실 파스타면이라고 하기보단, 이탈리아식 만두라고 해야 더 잘어울리지 않을까 합니다.
파스타 반죽을 만들고, 그 사이에 고기나 야채로 만든 속을 넣은 후, 다시 파스타 반죽을 덮어, 모양을 내어 자른 것인데, 주로 네모나 반달모양으로 자릅니다.
라비올리는 그냥 쪄서 먹기도 하고, 수프에 넣어 먹거나, 위에 소스를 뿌려 먹는 등의 방식으로 먹는, 파스타면이라고 하기 어려운 형태의 파스타 면이랄 수 있겠네요.
14. 오레키에테(Orecchiette)
오레키에테는, 그 모양이 마치 자그마한 귀와 같다 하여, 명명된 파스타면 입니다.
작은 귀처럼, 둥글둥글하면서 납작한 모양인데, 사이즈는 대략 2cm내외, 가운데부분이 좀 더 얇은 상태입니다.
주로, 야채 소스를 곁들여 먹는 파스타 면입니다.
15. 콘길리에(Conchiglie)
고둥 모양을 쏙 닮은 납작하면서 둥글둥글한 모양의 파스타면 입니다.
고둥 모양으로 치면 가운데 둥근 부분으로 소스가 잘 스며들기 때문에, 주로 소스를 이용한 요리와 잘 어울리는 파스타면이라고 할 수 있죠.
간단하게(?) 파스타 면의 종류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실 이 외에도 더 많은 종류의 파스타 면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 한번쯤 보셨을 만한 녀석들 위주로 추려서 정리해 보았는데요^^;;
저 역시도 위의 파스타 종류를 다 요리에 사용해 본 것은 아닙니다.
대략 절반 정도의 파스타를 이용해 주로 스파게티나 샐러드를 만들어 먹곤 해왔는데요^^;;
종류가 너무 다양하다보니, 정리하면서도 머리가 어질어질~합니다 ㅎㅎ
하지만 사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파스타를 다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실 필요는 No!!
그저, 본인이 좋아하는 종류의 파스타로, 맛있게 요리해 드시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허니, 취향에 맞는 맛있는 파스타 요리 찾아 드시고, 만들어 드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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