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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이란, 과도한 경쟁의 끝은?

by ★맑은 하루★ 2020.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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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치킨게임(Chicken game)을 알고 계신가요??

 

한때, 경제관련 공부를 하던 당시, 저는 이 이론을 보고, "의외로 일상 속에서 이런 극단적인 이론이 적용되는 사례가 많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적당한 선"만 지켜도 큰 무리 없이, 윈윈이 될 수 있어 보이는데, 굳이, 무모한 자존심과 말도 안되는 경쟁심에, 서로가 서로를, 그리고 결국 스스로를 파멸에 이르게 할 수 있는 행동들이, 어찌보면 대부분 "치킨게임"이 아닐까 싶다는 생각도 했구요.

뭐, 치킨게임의 가장 대표적 사례는 반도체이지만, 사실 저는 이보다, 택배업체의 택배비를 낮추는 경쟁 역시, 자기가 자기 발등을 찧은, 치킨게임이라 생각했었는데요^^;;

 

그렇다면 오늘은, 경제, 정치쪽에서 자주 사용하지만, 의외로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치킨게임"이론에 대해 정리해볼까 합니다.

 

치킨게임 이론, 그 유래는??

치킨게임 이론은 실제로, 미국의 1950년대에 흔히들 발생했던, 무모한 "자동차 경주"에서 비롯되었다고 해요.

당시의 이런 무모한 경쟁은, 1955년에 개봉되었던 제임스 딘 주연의 "이유없는 반항"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알려졌다고 해요.

 

그렇다면, "이유없는 반항"에 등장했던, 치킨게임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치킨 게임은, 1950년대 당시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무모한 자동차 경주였습니다.

2대의 차량이 마주본 상태로 돌진하다가, 충돌 직전, 아슬아슬하게 한명이 방향을 틀게 되면, 그 사람은 "치킨" 다시말해 "겁쟁이"가 되는 것이고.

그게 아니라, 둘 다 차의 방향을 틀지 않는다면, 충돌로 자멸하게 되는 것인데, 이거야말로 최악의 상황인 것이죠.

즉, 핸들을 꺾지 않은 두명 모두가 분명히 승자가 되는 것이긴 하지만, 그 충돌 결과가 "사망"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둘 모두에게 "최대치의 피해"로 이어진다는 이야기.

 

 

헌데 도대체 왜, "치킨"을 겁쟁이에 비유한 걸까요??

 

서양에서는 닭이라는 동물을 "겁이 많은" 대표적인 동물로 여긴다고 해요.

주인이 모이를 주러 다가가면 도망가고, 멀어지고, 하는 모습을 보며, "의심과 겁이 많아 도망치는데 급급한 겁쟁이"를 "치킨"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죠.

 

뭐, 솔직히 저또한 닭을 여럿 키워봤던 입장에서, "닭=겁쟁이"라는 이야기 자체는 딱히 성립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제가 닭들에게 닭발당수를 종종 당해봐서 ㅋㅋ)

그래도 보편적인 닭들이 도망을 가긴 가니까요 ㅎㅎ

 

어쨋든, "치킨게임"이론이란, 말 그대로 "쓸데없는 자존심이, 결국 둘 모두를 파멸로 이끄는"이론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그렇다면, 가장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치킨게임"이론의 사례들 몇개를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치킨게임 사례

1. 택배 업계

제가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치킨게임 사례는, 역시 택배 업계의 치열한 배달 경쟁이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본격적으로 택배 물량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그러한 흐름을 읽고 발빠르게 경쟁에 뛰어든 중소형 택배회사가 많아지며, 결국 경쟁은 치열해 졌습니다.

그리고, 경쟁이 치열해지면 치열해질수록, 택배의 단가는 점점 바닥을 치기 시작했는데요.

실제로 1997년, 택배사업이 시작되던 당시만 해도 박스 하나당 4730원 하던 택배 단가가, 2017년 무렵 2248원까지 뚝 떯어졌다고 해요.

그리고 그 결과, 대부분의 택배 업체들의 영업 이익은, 많아야 1~2%에 불과할 정도라고 하니, 이거야말로 제대로된 치킨게임의 결과가 아닐까 하는 거죠.

이후, 많은 중소 업체들은 사라졌고, 몇몇 기업들은 합병을 통해, 좀 더 다양한 연구를 이어갔는데요.

 

결과론적으로 현재, 택배 업계의 최강자는, 택배시스템의 효율화를 이루어낸 CJ대한통운이 아닐까 합니다.

당시, CJ대한통운에서, 국내 최초로 택배 박스를 컨베이버를 이용해 구역별로 자동적으로 분류하는 장비를 도입했고, 그로써 택배 작업이 수월해 졌기 때문이죠.

 

 

2. 반도체 업계

사실 저는 택배업계를 먼저 치킨게임의 사례로 말씀드렸지만, 이보다 더 잘 알려진 것은 역시 반도체 업계에서의 이야기입니다.

때는 2010년 무렵, 사건의 발생은 역시 우리나라 였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 여러 업체에서, 전세계적으로 치열했던 반도체 경쟁에 뛰어들었던 바 있습니다.

그 당시의 반도체 업계 역시, 말 그대로 "치킨게임"이 벌어진 형국이었고, 많은 업체에서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반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려, 너도나도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했더랬습니다.

그리고 이런 치열한 상황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대기업으로서의 어마어마한 현금 동원으로, 결국 끝까지 살아남아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다고 해요.

 

 

이렇게 두가지, 치킨게임의 사례를 정리해 봤습니다.

뭐 생각해보면, 이런 큰~ 사례들만 치킨게임을 적용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예를 들어, 대학생활을 하던 당시의 (도대체 왜 조별과제를 주고, 왜 교수들 맘대로 팀원을 정해주는 지는 모르겠지만) 조별과제를 떠올려 봅시다.

그것도 특히, 그다지 중요한 과목이 아닌데 조별과제를 잘 모르는 사람들과 하게 된 경우라면, 대부분이 "흐지부지"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죠.

"나 하나 빠진다고 뭐 어떻게 되겠어"하는 마음을 팀원들 모두~ 머릿속에 떠올린다면, 일단 시작점부터 망~한 게 되는 거고, 결국, "다들 안하는데 나도 안해"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그 과목의 점수는 "망"하게 되는 거죠.

바로 요런 현상 역시, 치킨게임사례라고 볼 수도 있는 셈인데요^^;;

 

 

결과론적으로, 치킨게임은 최후의 승자가 있다고 해도, "피"를 보지 않고는 마무리되지 않는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런 까닭에, "많은 피"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되도록 잘 "타협"하고, 현명하게 "결정"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되도록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아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저 또한 어릴 적에는, "모 아니면 도", "이판사판"의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였다보니, 별 것 아닌 데에도 치킨게임같은 무모한 행동을 참 많이 했더랬습니다.

헌데 나이를 먹어가다보니, 결국 "적당한 선에서의 타협"이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결과론적으로 "최후의 승자"가 될 수도 있지만, 그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한 리스크도 너무 크고, 무엇보다, 끝까지 버티기엔, 너무도 많은 "돌발 상황과 위험"이 있게 마련이거든요.

허니, 젊은 시절의 패기와 오기도 좋지만, 때에 따라서는 융통성 있게, 타협하고,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는 사실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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