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주 공부하기/이런저런 이야기

용신 찾기의 시작은, 나를 아는 것 부터!!

by ★맑은 하루★ 2020. 9. 21.
반응형

사주를 몇번쯤 보셨던 분들 또는, 사주에 관심이 있어서 검색 좀 해 보신 분들이시라면, 아마 몇가지 용어 쯤은 알고 계실 겁니다.

대운, 세운, 용신, 기신, 오행, 비식재관인, 합, 충, 형, 파, 해, 원진, 귀문 등등등..

 

헌데 이 용어들 중, 간혹 우리가 좀 잘못 인지하고 있는 용어들도 있죠^^;;

대운이란 용어 역시, "10년 단위로 끊어서 계산하는 사주 상 시기적 개념"으로 해석하면 되지만, 일반적으로는 "대운"이라는 단어의 느낌상, "큰 운"을 떠올리기 쉽죠^^;;

물론!! 대운이라는 용어는, 사주적으로 이 두가지 모두~ 통용이 되지만, 두 개념이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큰 기회가 찾아오는 운"으로 해석하는 대운과, "10년 단위로 끊어서 계산하는 사주 상 시기적 개념"으로서의 대운은, 같은 단어이지만 다르다라는 점~ 알아두셨으면 한단 거죠.

 

 

대운에 대한 오해, 대운의 의미는??

궁금해서, 혹은 재미삼아 사주를 보러 다니는 분들 상당수가, 아마도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대운은 언제 들어올까?" 하는 궁금증. 보통 사주에서 "대운"이라는 용어를 이야기하면,

malgeunnal.tistory.com

어쨋든, 대운에 대한 오해~와 뉘앙스 파악이 중요하단 이야기는 이미 예전 포스팅에 다뤘었고.

오늘은, 또 다른 한가지!! 바로 용신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물론 예전에 한번 언급하긴 했었습니다만 ㅎㅎ)

 

본디 용신이라고 하면, "내가 이용할 수 있는 나에게 도움을 주는~ 오행 또는 글자"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그러니까, 내 사주에서 정말 절실히~ 필요한 하나의 글자!! 또는 하나의 오행!!이 용신이 되는 거죠.

다만 이때 중요한 점은, "내 사주에 없는 오행이라서 그 오행을 용신으로"생각해선 안된다는 겁니다.

어쩌면, 내가 가지지 못한 그 오행이 나의 용신~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인데요^^

뭐, 이런 이유로, 제가 자주, "일주나 일간만으로 사주, 운세를 보는 건 확실치 않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거죠.

 

 

어쨋든, 이 용신이란 놈은 도대체 어떤 녀석일지, 함께 고민해 보도록 합시다.

일단, "용신"이라는 건, 나에게 도움을 주는 녀석이란 건 맞는데, 이때의 포인트는 "내가 써먹을 수 있는가"하는 점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용신이 들어오는 세운, 혹은 대운이라 해도, 써먹지 못하고 날려버릴 수도 있는 것이 용신이란 거죠.

 

게다가, 각 사주마다, 그 용신이 가지는 의미, 영향력이 다르고, 또, 용신이 들어온다고 해서 무엇이든 "쉽게쉽게~"이루어지지는 않는 다는 점 에도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비견과 겁재가 아주 강한 사주를 가정해 봅시다.

그러니까, 나와 같은 오행이 많은 사주~를 가정해 보자는 건데요.

 

이해하기 쉽게, 

1. 나는 목 일간이고, 내 사주에 목 이 많이 존재한다.

2. 아쉽게도 화 기운은 제로이고. 

3. 수 기운은 따로 존재하지 않지만, 수 기운을 내포한 진토와 축토를 갖추고 있다.

이런 식의 사주라고 가정해 봅시다.

(*위의 서술 방식은, 제가 일반적으로 사주 여덟글자를 분석할 때 쓰는 서술법인데요.

뭐, 포인트를 탁~ 잡아서 해석하기 좋게 간단히 정리해 보았으니, 참고해 보세요^^)

 

해석해보자면 일단, 경쟁이 심한 목 일간입니다.

목은 기본적으로 생명력이 강하고, 통통 튀는 오행이죠.

그리고 그 중에서 갑목은 유독 뻗어나가는 것에, 나 자신을 성장시키고 더 높게 나아가는 것에 중점을 두며.

을목은, 유난히 강한 생명력으로, 땅을 장악해 나가는 것을 아주 잘 하는데요.

 

 

어쨋든, 이런 두 종류의 목이 두루두루~ 사주 속에 들어 있고, 그래서 비견과 겁재가 강한 목일간인데, 하필 "화"기운이 "제로"다 라고 한다면, 이때 주목해야 하는 것이 생깁니다.

바로, 이미 수 기운을 내포한 진토와 축토를 통해 "자라날 준비"는 이미 완료한 내 사주 속 모든 목들!!

이들은 이미 준비되었고, 모두 다 "화"기운을 기다릴 것이란 점입니다.

그리고, "10년 단위로 바뀌는 개념으로서의" 대운에서 "화"기운이 강하게 들어온다면, 이때, 모두 다~ 태양을 향해 뻗어 나아가게 되는 거죠.

즉!! 비견 겁재가 많은~ 경쟁 심한 사주의 특이점이 여기에서 드러나는 거죠.

 

따지고 보면, 이미 성장 준비 완료한 목 들이, 화 기운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화 대운이 들어온다는 건, 다 함께,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죠.

사실, 이 케이스에서 용신은 분명 "화"일 것이지만, 내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나는 그 용신을 제대로~ 써먹지 못하고, 내 주변에 빼앗길 수 있다~는 해석이 된단 겁니다.

 

그러니까~!! 준비되어 있을 때에야 비로소 그 용신을 잘 끌어다 쓰고, 나를 더 빛나게~ 해주는 글자로서 용신이 가치 있어 진단 이야기인데요.

허니, 용신이라 해서 무작정 "내 기회"가 아닐 수 있단 결론이 나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또 다른 예시를 하나 들어 보도록 할게요.

 

이번에는,

1. 나는 농토로 해석되는 기토일간입니다.

2. 내 사주에는 관성에 해당하는 목이 매우 많아요.

3. 특이하게, 내 사주 속에 수(재성)기운은 없습니다.

4. 사주 전반에 화(인성)기운 역시 딱 하나 뿐입니다.

이런 특징을 가진 사주를 한번 떠올려 봅시다.

 

기토 일간 하면 본디, 농토로 구분되는데, 이 농토가 열일~하게 되는 계절은 아무래도 봄이나 여름 무렵이 되겠죠^^

그리고, 봄이나 여름의 기토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수"기운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헌데 위에서 서술한 사주는, 기토이면서 수 기운이 전멸인, 무재 사주에 해당하죠.

이런 상황에서, 참 씁쓸하게 "관성"에 해당하는 목 기운은 무진장 많다고 나와 있는데.

그렇다면, 이 사주에서, 아예 존재하지 않는 "수"기운이 과연 용신으로서의 가치를 지닐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위의 사주같은 경우, "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을 하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수를 용신으로 쓰는 거 아니겠는가~하는 이야기도 해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무슨 이야기이냐 하면, 기토 일간이고 관성이 강한 사주이고, 화기운 역시 그리 강력하지 않다고 하죠.

즉, 이 사주는 신약에 가까운 사주일 가능성이 높단 이야기가 되는데요.

신약한 기토일간이, 수 제로에 화 하나로 여차저차 많은 목을 감당하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수"기운이 갑자기 들어오는 모습을 상상해 봅시다.

기토일간에게 수 기운은 재성이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내 사주 속 관성인 목 기운들은, 들이닥친 "수"기운을 열심히 마시며 미친듯이 성장해 나가기 시작하죠.

그렇게, 허약한 상태의 기토는 마음은 조급한데, 목들은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제 멋대로 성장하고, 강하고 커진 뿌리로 나를 옭아매기 시작하죠.

즉, "내 맘대로 되는 것 하나 없고, 저 수 기운은 내것이 아니었구나 싶고, 강해지는 관성에 답답해 죽을 지경"에 이르는 겁니다.

하여, 이를 결과적으로 이야기해본다면, 이 사주에서 "수"는 용신이 절대 아니다~!!라는 결론이 나오는 거죠.

(참고로, 이 사주의 경우, 50대 대운에서 금 기운이 강하게 들어오는데, 바로 이 금 기운이 용신이 됩니다.)

 

 

그러니까, 사주에서 용신을 고민할 때에는, "내 일간"과 용신과의 관계만 떠올려서는 안된다는 건데요.

일차적으로야 당연 "내 일간과 용신과의 관계"를 따지겠지만, 그 다음에는, "내 사주에 가장 강한 영향을 끼치는 오행"과 용신의 관계를 따져야 하며, 또 그 다음에는 "앞으로의 대운의 흐름"과 용신의 관계를 따져야 하며, 그 이후에도 몇몇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가능성 높은 결과가 도출된단 겁니다.

 

헌데 솔직히, 이런 과정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오행에 대한 이해, 전체적인 분위기를 읽을 줄 알아야 가능해 지는,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된단 거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조금 쉬운~ 방법을 말씀드려 보자면.

지금까지의 대운과, 세운을 잘 살펴 보면서, 그 분위기를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이냐 하면.

10년 단위로 끊는 대운에서 들어온 글자들을 찾아 보면서, 그 오행이 들어왔을때의 나는 어떠했는가~를 따져보란 겁니다.

그리고, 이게 어렵다면 간단하게는, 최근 10년 정도의 흐름 속에, 내가 어떠했는지~를 고민해 보셔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부터 금,수의 기운이 강해졌고, 그 전 5년간은 화, 목의 기운이 강했다는 점을 떠올려 보세요.

과연 어느 시기가 나에게 더 좋았고, 편안했고, 기회가 많았던가~를 말입니다.

헌데, 만약 이것도 모르겠다면, 1년 기준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나는 여름에 바빴어" 라든가 "나는 겨울이면 우울해졌어"라든가, 우리가 통상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좀 더 떠올려 보란 거죠.

이 방법으로도 어느정도 용신으로서의 오행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 참고로 알아두세요^^

 

 

생각해보면, 저는 사주를 공부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 용신은 뭐지~"하고 고민해봤던 것 같습니다.

헌데 도무지 답이 나오질 않아, 두번인가 세번인가~ 사주 상담을 받아보았는데요~

당시 그분들 조차, 용신을 제대로 짚어내 주질 못하시더라구요.

아니 심지어, 기신을 용신이라고 짚어 주신 분도 계셨던 터라, 좀 헤매기도 헤맸었는데요.

 

결과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느낀 용신의 느낌은 "내가 편안한" 오행이자 글자 더라구요.

은연중에 내가 좋아하는 컬러라든가, 내가 좋아하는 여행지, 취미, 이런 것들 속에, 숨어있는 것이 용신이었고, 정말 다행히, 저는 현재 제 용신을 찾아 열심히 "다음 대운"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도대체 용신이란 건 뭘까.

어디가서 사주를 보았다거나, 아님 직접 사주 공부를 하면서, 귀동냥으로 들어보았다거나. 하여튼, 어떤 방식을 통해서든 "용신"이라는 용어는, 사주에서 꽤 자주~ 듣게되는 용어일 터다. 사실, �

malgeunnal.tistory.com

허니 여러분들도, 용신이란 녀석에 대해 한번 더 고민해 보세요.

단순히 상담을 받아봤는데 이 오행이~ 이 글자가~ 용신이다~라고 하니까, 그런가보다~하기보다는.

내 마음을, 내 평소 성향을, 그리고 지나온 시간들을 점검해 보는 것이~ 용신을 찾는 노하우가 아닐까 합니다.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내가 충분히 써먹어볼만한 것, 생각해봤을때 그리 싫지 않았던 것.

이런 것들이 나의 용신일 것이며.

그것들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 속에 숨어 있으니, 진지하게 "나"를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란 거죠.

 


 

내가 좋아하는 계절.

내가 좋아하는 컬러.

내가 즐거웠던 장소.

내가 행복했던 시간들.

나를 웃게 하는 사람들.

평생을 해도 즐거울 것 같은 일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것들.

 

알고보면.

용신은 내 속에 있어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