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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공부하기/합과 충

지지에서 일어나는 충 - 자오충

by ★맑은 하루★ 202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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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루입니다.

엊그제, 지지에서 일어나는 충인 지지충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렸고.

어제, 그중 하나인 사해충에 대해서도 이야기 드렸습니다.

 

 

사주에서의 충, 그중 지지충에 대해서.

안녕하세요 하루입니다. 오늘 아침 일찍, 평소에는 일주일에 한번 통화 할까 말까 하는, 엄마님(마나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무슨 안 좋은 꿈을 꿨다며, 어디 아픈거 아니냐 하시는데, 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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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에서 일어나는 충 - 사해충

안녕하세요 하루입니다. 이번에는, 여섯 종류의 지지충들 중, 저에게 가장 익숙한, 너무 잘 알고 있는, 사해충 부터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사화와 해수의 충돌, 즉 화와 수의 충돌인 사해충은,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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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체 없는 것들의 다툼이자, 뒤끝 작렬하는, 눈치보면서 끝까지 싸워대는 수와 화의 다툼인 사해충에 이어.

오늘은, 또다른 형체 없는 것들의 다툼, 바로 자오충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사실, 자오충의 경우도, 사해충과 아주 많이~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죠.

어쨋든 형체가 없는, 수와 화의 충돌이기에, 그 충돌의 여파가, 현실적으로 딱 드러나는 경우 보다는, 멘탈적인 부분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사실 그 양상과 임팩트는 아주 많이 다릅니다.

 

그 이유를 찾아 보기 위해, 일단 자수와 오화에 대해 짚어 보자면.

자수도 오화도, 모두 저마다 개성이 너무나도 강한 수와 화 입니다.

즉, 우리가 왕지라고 부르는, 그 기운이 정점에 도달해 있는 두개의 수와 화가, 화끈하게~ 부딪쳐 버리는 현상, 이게 바로 자오충이란 겁니다.

 

 

자수는 겨울의 정점, 오화는 여름의 정점.

그러니까, 아주 화끈하게, 말하자면 조폭 보스 vs 조폭 보스, 뭐 이런 느낌을 띈다고 해야 할까요;;

한겨울과 한여름이 만나 다투는 것이니, 역시 승자는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승자에 대해서는, 사실 세운적인 부분도 따져 보아야 하며, 전체 사주 명식을 통해, 어떤 기운이 더 우세한지를 보고 어느정도는 판단이 가능합니다)

 

허나, 어쨋든, 엄청난 에너지들간에 충돌이니 그 여파는 절대 만만하게, 가볍게 웃어 넘길 정도의 것들은 아닌 게 되는 거죠.

말하자면, 한번 싸우면 막 다 쥐어 터지고 깨지고, 깔끔하게 그 자리에서 엔딩을 보게 되는, 그런 모습이 연출된단 건데요.

그로인해 일어나는 변화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리라는 것, 다들 이해하실 겁니다.

 

 

그렇다면, 각각 정점에 도달한 수화 화의 다툼인 자오충.

이들의 충돌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쪼무래기들간의 다툼, 그 뒤에 무토라는 뒷배가 자리하고 있었기에 "한방에 치고 빠지는 싸움"이 아닌, 지리하게 끝나지 않는 싸움이 반복되며, 그 여파 역시 질질 끌고 간다고 말씀드린, 바로 그 사해충과 달리.

자오충은, 보스들 간의 다툼이기에, 뒤끝따위 없습니다.

그냥 뭐, 더이상 회복 불능의 상태로, 한쪽은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게 되는 것이고, 말 그대로 "뒤끝 없이 깔끔히 끝나는 충돌"이 되는 겁니다.

 

사실, 이를 좋게 말하자면 "깔끔한 다툼"이지만, 어느 한쪽이 재기 불능이 되는 형태이니, "임팩트 강렬하게 조져버리는 다툼"이 되는 겁니다ㅠㅠ

 

 

그리고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지장간을 들여다 보면.

자수 속에는 임수와 계수, 오로지 수 두개만 들어 있고, 오화는 병화와 정화 두개의 화 기운에, 이 두 녀석을 조율하는 기토가 살포시 자리하고 있죠.

그리고, 이들의 다툼은, 임수가 병화와, 계수가 정화와 각각 충돌하는 화끈한~ 수vs화의 충돌을 나타내는데요.

 

그렇다보니 말 그대로 이들의 충돌은 "최종 보스들 간의 충돌"로서 깔끔하게 끝나는 겁니다.

한쪽이 전멸해 버리니, "뒤끝"이고 뭐고 있을 수 없는 것이고, "재기를 꿈꾸는"것 역시,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지는 거죠.

 

그리고 역시, 삼합적인 구조로 살펴 보면, 자수와 오화는 각각.

신자진 수국의 정점에 위치하고.

인오술 화국의 정점에 위치하고 있죠.

 

그러니까, 그냥 치사스럽게 뒤에 뭐 숨기고 자시고도 없고~

그냥, 자수는 "수국의 대표"로서, 오화는 "화국의 대표"로서 깔끔하게 싸우게 된단 겁니다.

화끈한 다툼이니, 임팩트도 크고, 변하는 것도 무척 많긴 하지만, 어쨋든~ 뒤끝이 없는 전면전~이 벌어지는 것.

이게 바로 자오충의 모습이란 겁니다.

 

 

그런데, 어제 제가 사해충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와 화의 충돌은 기본적으로 "현실적으로 보여지는 다툼, 변동이라기 보단, 멘탈적인 충돌과 변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현실적인 변화나 충돌"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멘탈적인 여파"가 있는 것이 바로 수와 화의 충돌이랄 수 있는데요.

그 중, 그 임팩트가 어마무시해서, 한쪽은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자오충은, 그야말로, "멘탈이 가루가 되어 사라져 버릴 지경의 타격을 입는 어느 한쪽"이 존재하는 겁니다.

 

그런데, "멘탈이 가루가 되어 사라질 정도의 타격"이라고 한다면, 이때의 사건은 "사소한 일"은 아닐 거란 결론이 나오죠.

즉, 인생의 큰 획을 긋는 어떤 선택의 상황 속에서 내가하는 선택이 바로 자오충의 시간에 일어난단 겁니다.

 

예를 들자면, 일반 회사를 다니며,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을 해왔던 저의 20대와, 다소 불안정하긴 해도 세가지 일을 하며, 비교적 자유롭게 스케쥴을 관리하는 프리랜서로서의 저의 30대.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되는 과정에서, 마치 자오충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생각해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 제가 한 선택 역시, 참 미친짓~이라 느껴질 정도의 선택이었는데요.

바로 이렇듯, "한쪽을 아주 박살내 버리는" 선택이 바로 자오충~의 느낌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겁니다.

 

 

물론, 제가 한 선택같은 행동은 무조건 자오충~ 만으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저런 "무모해 보이는 선택"은, 자오충 뿐 아니라, 상관의 똘끼짓으로 표출되기도 하고, 또 그 외에도 사주 구조상 얘들끼리 이상한 행동을 할 때에도 나타나긴 하거든요.

하지만, 자오충의 분위기는 딱 저런 모양새를 띈다, 라는 말씀을 드릴 수는 있겠네요^^;;

 

그러니까, 충이라는 것은, 변화를 의미하게 되며, 그 변화를 우리가 단답식으로 "좋다", "나쁘다"라고 표현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인 겁니다.

충에의한 변화가, 나를 어떻게 바꾸어놓을 지는, 시간이 흐른 후,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며.

심지어 그 각각의 선택에는 저마다의 장단점이 존재하기에, "좋다", "나쁘다" 단정지을수 없는 거죠.

 

 

그래서!! 자오충이란 녀석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 드리자면.

- 충돌의 에너지가 어마무시하게 크다.

- 그 임팩트가 크고 강렬하긴 하지만, 그래도 한방에 끝나는 충돌이다.

- 그 여파는 물론 길게 이어지게 되지만, 그것은 나의 선택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이라고 보아야 한다.

- 대체적으로 멘탈적인 충돌, 변화가 일으키는 사건들로, 내 삶을 크게 바꿔 버릴 수 있다.

- 물론 당연하게, 현실적으로도 어떤 변화나 이동수 자체가 발생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자오충에 대한 정리를 해 보자면 위의 내용과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한가지 더, 제가 사해충에도 덧붙였던, "불안정함" 그리고 "움직임"은 동일하게 추가 되죠.

어쩔 수 없이 형체가 거의 없는 녀석들인 수와 화의 충돌이기에, 기본적인 불안정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자수도 오화도 왕지에 위치한, "시작점이 아닌" 상태이니, "완전하지 못함"에 의한 "불안정함"을 드러내진 않는단 겁니다.

다만 선택의 스케일이 너무 크니, 그로인해, 때론 후회도 하고, 또 많은 고민도 하게 되는 양상을 띄기는 하겠죠.

 

 

게다가 종종, 사해충에 비해 임팩트가 큰 이런 멘탈적 충돌인 자오충은.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멘탈적인 흔들림임에도, 다른 사람들의 눈에 잘 보이며, 또 다른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디테일하게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실제로 저희 친척분 중 한분, 정말 감정이 널을 뛰는데, 그게 눈에 너무 잘 보이게 행동하십니다.

(일주일에 두세번은)다 집어 던지고 소리지르고 주변 사람 때리고, 정말 난리 굿인데, 저는 어릴 때 15년을 같이 살았더니, 시끄러운 상황 자체를 못견뎌하며 혼자서 조용히 있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사람이 5명만 넘어도 불안하고 ㅎㅎ;;)

뭐 그 외에도, 이분 영향을 받은 다른 분들, "자존감 낮음"과 "불안"에 여전히도 힘들어 하고 계신데요;;

 

이렇듯, 자오충은, 종종 아주 극단적인 모습을 띄며, 형체가 없는 충돌임에도, 그 형체를 밖으로 드러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눈에도 보일 정도이며, 종종 주변에 영향을 아주 강하게 끼치기도 합니다.

 

허나, 이 극단적인 충돌을 잘 쓸 줄 안다면, 자신의 인생을 화끈하게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나 뿐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을까요??

 

 

가끔씩, "충"에 대해 겁내 하시는 분들을 보면,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충이라는 것은 변화를 이야기하며, 그 여파가 얼마나 클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변화가 나를 좋은 곳으로 이끌어 갈지, 나쁜 곳으로 이끌어갈 지는 정해져 있지 않고, 그 선택은 오롯이 나의 몫인 것이다. 허니, 겁내기 보단,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그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라" 라고 말이죠.

 

저또한 충이 도배되어 있는 사주로, 참 많은 선택의 순간을 반복해 왔고, 카멜레온 마냥 여러번의 변화를 이어왔는데요.

삶의 어느 시점이 되고 보니, "이제 슬슬 사건이 터질 때가 된것 같은데~"하는 생각을 할 만큼, 변화를 즐길 줄 아는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뭐 그렇다고 해서, 변화가 두렵지 않은 것도 아니고,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결국 삶이라는 건, 그렇게 변화해나가는 과정에서 성장하고 배워가는 것이더라구요.

 

허니, 여러분도, 저처럼 사해충을 도배하셨든, 아니면 자오충의 시점을 겁내고 계시든.

당황은 잠깐만 하시고, 가장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모든 집중력을 다 끌어 모아 주세요.

그렇게 한 선택은, 나를 더 나은 곳으로 이끌어 줄 것이며, 약간의 후회와 큰 만족을 가져다 줄 테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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