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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공부하기/합과 충

지지에서 일어나는 충 - 축미충

by ★맑은 하루★ 2021.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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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루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마지막 지지충, 축미충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축토와 미토의 충돌, 즉 겨울의 끝과 여름의 끝, 각 계절의 끝자락에 놓인 토들끼리의 충돌이 바로 이 것인데.

사실, 토끼리의 충돌이니, 어떤 면에서 보면, 그 충돌이 더욱 현실적으로 와닿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계절의 정점을 지난 것들끼리의 충돌이니, 그 여파가 강력하지는 않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허나, 토라는 녀석들은, 그 속에 나머지 오행들을 아주 잘 감추어 둔 상태로 충돌을 하는 것이기에, 그 여파가 꽤 현실적으로 와닿는다는 점은 사실이고.

바로 이런 까닭에, 종종 "그래서 토끼리의 충돌이 더 아플 수도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셈입니다.

뭐 사실, 잘 생각해 보면, 누구나 자신이 느끼는 충돌의 아픔이 가장 큰 것일 수 있으니, 어느쪽이 더하다~ 덜하다~ 단정지어 말씀드리긴 어려워 보입니다.

 

2021/02/07 - [사주 공부하기/합과 충] - 사주에서의 충, 그중 지지충에 대해서.

2021/02/08 - [사주 공부하기/합과 충] - 지지에서 일어나는 충 - 사해충

2021/02/09 - [사주 공부하기/합과 충] - 지지에서 일어나는 충 - 자오충

2021/02/10 - [사주 공부하기/합과 충] - 지지에서 일어나는 충 - 인신충

2021/02/12 - [사주 공부하기/합과 충] - 지지에서 일어나는 충 - 묘유충

2021/02/20 - [사주 공부하기/합과 충] - 지지에서 일어나는 충 - 진술충

 

*위의 포스팅들은, 그동안 올려놓은 지지충 관련 포스팅이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해 보세요.

 

 

그렇다면 지지충의 마무리, 축토와 미토의 충돌,

이 축미충은 어떤 충인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축토와 미토, 둘 다 토 기운이니, 토 기운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토라는 것은, 제가 예전 포스팅들을 통해 살짝 언급드렸듯, 그 나름의 튀지 않는 특징을 가집니다.

즉, 그 속에 다양한 오행을 품고 있는데, 그 오행을 품고 있는 것이 대놓고 티가 나지 않는다는 건데요.

이런 토의 성질을 해석해 보자면, "오행들간의 싸움을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가 됩니다.

그러니까, 화와 수가 맞닥드릴 때~ 그 사이에서 "싸우지 마~"라며 막아서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토라는 기운인데요.

하여 실제로 토일간 분들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또는 "중재를 참 잘한다"등의 평가를 하게 되는데.

 

사실 이런 점들을 놓고, 다시 한번 더~ 토의 성질을 이야기해보자면.

- 토는 중재자의 역할을 한다.

- 토는 간절기, 다시말해 계절과 계절 사이에서 스무스~하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 토는 완충제로서 각 기운들간 충돌 여파를 반감시키는 역할을 한다.

- 과도한 다른 에너지가 뻗쳐 나가지 않도록 필터링해주기도 한다.

뭐 대략 이런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하여, 이러한 성향을 가진 토가 토와 만나 충돌을 하는 두개의 지지충, 바로 진술충과 축미충은, 그 충돌의 기운이 눈에 띄지는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죠.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히, 음의 토에 해당하는 축토와 미토는, 그런 의미에서 더더욱 충돌 자체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여기에 한가지 더 추가해서, 축토와 미토는 각각, 여름과 겨울의 토이며, 여름은 화, 겨울은 수로 이해해 보자면.

제가 지난번 수와 화의 충돌로서 자오충과 사해충을 말씀드렸던 그 내용 그대로~ 축미충 역시, 멘탈에 여파가 갈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해 지는 겁니다. (물론 을목과 신금의 충돌도 있지만)

 

그러니까, 축미충이 일어날 경우, 그 충돌의 여파를 해결하고, 이용하는 것 자체는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강해지고, 감정 소모가 심해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데요.

실제로 이 축미충의 여파는, 겉으로는 티가 안나는데 속은 썩어 문드러지는 느낌??으로 나타나더라는 겁니다.

(제 친척, 가족들은 대부분 토가 과다하게 많고, 그 덕에 축미충 진술충을 간접적으로 겪어 보았는데, 와 이거 진짜 옆에 있는 사람도 멘탈이 바스러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축토와 미토의 지장간 속을 들여다보면서,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충돌의 모양새를 살펴보도록 하죠.

 

일단, 축토와 미토, 이 두개의 토의 핵심은 "기토"입니다.

여기에서 잠깐, 지장간의 다른 글자들을 살펴보기 전, 기토에 대해 살짝 이야기를 드려보자면.

기토는, 일종의 텃밭같은 토에 해당합니다.

그러니까, 스케일이 작고, 그 바운더리가 작은, 어찌보면 "내가 가장 중심에 놓인" 글자라고 볼 수 있는데요.

작지만 확고한, 오로지 자신만의 세상을 확고히 지키는 기토는, 그 바운더리 내에서는 절대 지지 않죠.

그러니까, 무토를 기반으로 둔 진술충은, 큰 영토를 가지고 싸우는 것과 달리, 기토를 기반에 둔 축미충은, 작은 영토를 가지고 싸우는 개념이 되며.

그 싸움은 그 스케일이 작을 지언정, 매우 치열하며, 어느 한쪽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는 겁니다. (단, 예외는 존재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지장간을 살펴본다면.

일단 축토의 경우, 계수와 신금 그리고 기토를 가지고 있고.

미토는 정화와 을목, 그리고 기토를 가지고 있으니.

이 싸움의 양상은, "음의 글자들", 그러니까 "작은 것들의 싸움"으로 흐르는 겁니다.

 

즉, 정화는 계수와, 신금은 을목과 각각 대립하는 과정이 진행되는데.

그들의 배수의 진은 기토이니, 기토를 지키기 위한 미친듯한 대립이 아주 소규모이지만 처절하게 진행되더란 거죠.

그러니까, 겉으로 보기엔 정말 별로 티도 안나는 충돌인데~ 내면에서는 막 아수라장이 되어 버리는 느낌, 으로 이해하시면 좀 더 쉽지 않을까 합니다.

말 그대로, 최후의 방어선인 기토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개념의 충돌이니, 전투의 마지막, 다들 지친 상태에서, 목숨을 걸고 다투는 느낌의 해석이 가능한 겁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어느 한쪽이 이겨도, 이미 다 지친 상태, 폐허가 된 상태이니, 이기고 지고~의 결과값이 그리 눈에 확 들어오지도 않는단 겁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토의 충돌, 그것도 음의 토끼리의 충돌인 축미충은 그 여파가 크지 않다 해석하는 겁니다.

다만, 이 와중에 예외가 있다면, 사주 전체의 수와 화 기운의 상태가 한쪽으로 기울 경우 입니다.

뭐, 너무 당연히, 한쪽이 매우 약화된 상태라면, 그 충돌의 여파는 치명적일 것이니.

이또한 케바케~라는 생각을 기본 세팅으로 가지고 계셔야 겠습니다.

 

그래도, 간략하게나마 축미충을 정리해 보자면.

- 음의 토끼리의 충돌이니, 일단 표면적으로 그 여파가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 작은 충돌이 끝없이 발생하니, 서서히 멘탈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최후의 보루를 놓고 다투는 양상이니, 치열하되 그 규모는 매우 작다.

- 단 기운이 한쪽으로 치우친 상태에서의 축미충은 아주 한쪽이 박살나 버릴 수 있으니, 그 경우에는 여파가 현실적으로 매우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사실, 축미충, 진술충, 이 두개의 토끼리의 충돌을 저는 주변에서 참 많이 봐 왔습니다.

실질적으로 제 경우야 토 자체가 없는 사주이니, 토가 없기 때문에 알게 되는 것들이 많을 뿐, 정작 토끼리의 충돌에 대해서는 직접 겪어본 적이 없는데요.

허나, 가족과 친척들 모두 토다자들이다보니, 그 여파를 옆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해온 바, 이또한 못 겪을 일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위에서 말씀드렸듯, 축미충, 진술충을 경험한 이들 중, 상당수가 멘탈적으로 갈려나가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그 히스테리를 주변 사람들에게 부려대더란 거죠.

어릴 적부터 몇십년을 겪어 보니, 저에게는 이 "티안나는 충돌"이 참으로 크게 느껴지더란 겁니다.

뭐, 본인들의 멘탈은 더 많은 힘듦을 겪었을 테지만, 주변사람들까지 힘겹게 만드는 충돌이 바로, 이 "토의 충"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란 말이죠. (물론 이또한 스스로 감당해 낼 만큼, 중심이 잘 잡힌 경우라면 그렇지 않을 테지만요)

허나 마치, 지진이 일어나듯, 주변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이 토끼리의 충돌일 수 있으니, 무작정, 그 여파가 작다~는 말을 해도 될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더군요.

 

 

참 아이러니하게도, 토 1도 없는 저는, 그래서인지 토끼리의 충돌~ 여파를 가장 무서워합니다.

사람의 감정, 멘탈적 문제, 히스테리의 영향력 하에 평생을 놓여사는 입장에서, 그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너무도 잘 알게 되어 버렸단 이야기인데요.

허나 이또한, 제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진술충, 축미충 그리고 그 외의 충들이~ 모두 다 이렇지는 않을 것이란 거죠.


허니 여러분들도 한번쯤,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보셨을 그 충돌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저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니, "나에게 가장 견디기 힘든 충돌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신다면, 여러분들 스스로의 취약한 부분이 무엇인지도 깨닫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결국 사주 공부는, "암기"가 아닌 "이해"이며, "생각의 확장"이 아닐까 합니다.

저마다, 경험도, 생각도, 삶의 모습도, 행동도 다르게 마련이니, 폭넓게 생각해 보아야 하며, 이것은 "1+1=2"처럼 정해져 있지 않다는 거죠.

 

제가 지난 포스팅들을 통해, 이론적으로 이러하다~ 말씀드렸지만, 그것은 이론일 뿐이며, 각자의 정답은 다를 터.

허니, 다양한 직,간접적 경험들을 통해, 생각을 확장해 나가보세요.

정해져있는 틀을 부정하라~가 아니라, 그 틀을 확장해 보시라는 겁니다.

그 과정이, 나를 더욱 성장시킬 것이며, 스스로를 더 잘 알아가게 해줄 테니 말이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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