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정미월과 무신월은.
운이 나쁘다 해야 할지 좋다고 해야 할지. 나에게는, 참 애매한 듯 나쁜 와중에 그래도 "나은" 순간들이 있는 것이 임인년의 정미월, 그리고 무신월이 아닌가 싶다. 사주 자체에 거의 대부분의 글자들이 충돌을 남발하는 상황인데, 그 충돌을 더블 어택해준 정미월인 지난달. 사고로 시술같은 수술도 받고, 병원 입원도 하고, 좀 나아져서 통원치료를 다녀오던 중에 가벼운 사고가 또 터져 하루 재입원을 하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뭐 대략 2주 가량 걸렸나;; 그리고 8일, 무신월이 시작되던 그 날, 퇴원해 집에 들어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쏟아 붓는 빗줄기에 건물은 침수되어버렸고. 그 덕에 엘레베이터도 멈추고, 전기도 끊기고, 인터넷도 끊어져 버린 상태로 5일째. 전기는 이틀째에, 인터넷은 조금 전 다시 되기 시작했..
2022. 8. 12.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오늘.
가끔씩, 나의 눈치 빠름이 짜증스러울 때가 있다. 그냥 적당히 모른척 넘어가도 될 만한 일들을, 지나칠 수 없을 때. 그래서 기어이, 그 일에 엮여, 오지라퍼가 되어버린 내 모습을 보면. 참, "나도 사서 일을 만드는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는 거다. 뭐 최근 들어 호구 짓을 거의 다 내려놓긴 했지만. 사람이 뭐 그리 쉽게 바뀔까. 그저, 모른 척 하고, 마음의 문에 나무판자를 덧대고 또 덧댈 뿐. 그리고 아주 가끔, 그 덧대여진 문을 보며 자책하는 마음이 들 뿐. 사실, 신경이 안 쓰이는 건 아니다. 아마도 이런, 지나치게 빠른 눈치 때문에, 나는 사람들을 한번에 많이 만나지 않으려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좋은 사람들도 물론 많지만,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 그냥 딱 봐도 "여러번 꼬아 말하는 ..
2021. 12. 9.
역시~ 계획대로 진행될 리 없지.ㅋㅋ
가끔씩, 글을 과하게 쓰다보면 두통이 심하게 몰려오곤 한다. 하루에, 그냥 적당히~ 5천자에서 7천자 정도만 쓰려고 하는 편이지만. 사실, 하고 있는 일들 대부분이 글을 쓰는 일들이니, 이게 지켜질리 만무하더라는 거다. 뭐, 그러다가 막 몰아치는 날이 오면, 정말 타이레놀 때려먹고 일을 하고 앉아 있는데. 진짜, 가끔은 "이러다 고갈되겠네~"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도 그동안은 적당히 휴식만 취해주면 어느정도 괜찮아지곤 했었는데. 이번 달, 너무 몰아부쳤더니, 엊그제, 몸에 무리가 왔다. 주말에는 병원을 갈 수 없으니, 병원에 들러 잔소리 좀 듣고, 약 처방받고, 링겔 한방 맞고 돌아왔는데. 와~ 확실히, 링겔의 힘은~ 위대하더라 ㅎㅎ 허나, 몇 년 전, 문제가 생겼던 부분에 다시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라..
2021. 11. 28.
지나온 신축년을 되돌아보면.
지금으로부터 4년 전. 강력한 토 기운이 천간과 지지를 짓누르는 무술년을 맞이하기 몇달 전의 나는, 정말 엄청나게 내 사주를 분석하며, 무술의 기운을 어떻게 극복할지를 고민했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 대인기피 등의 정서적 불안을 겨우 이겨내고, 새로운 삶의 밑그림을 그려내던 당시의 나에게, 강한 토 기운으로 나를 묻어버릴 무술년은, 그냥 보기만 해도 지독해 보였으니까. 어쩌면 당시의 나는. 하필, 사주를 볼 줄 알아서, 두려움에 떨었던 것일 수도 있고. 그래도 사주를 볼 줄 알아서, 그 두려움을 극복할 방법을 찾으려 했던 것일 수도 있다. 뭐 실제로, 정말 사건 사고가 전방위적으로 몰아쳤던 당시의 나는. 무술의 태산같음을 실감하며, 내 인생 가장 전쟁같은 한해를 보냈다. 몸이 꽤나 힘이 들었는지, 대상포..
2021. 11. 25.
선택의 무거움에 대해.
판에 박힌 말 같기는 하지만, 정말이지 배움은 끝이 없는 듯 하다. 워낙 벌여놓은 일이 많고, 그것들을 제대로~ 공부해야 하니, 바빠 미쳐버리는 중인데. 이런 공부가 재미있으면서도 힘겹고, 발전하는 것 같으면서도 퇴행하는 것 같고. 정말 하루에도 몇번이고 롤러코스터를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는 꼴을 보면, 어이가 없기도 하다. 뭐 힘이 드니까, 그만둘까 싶다가도. 그래도 하려면 제대로~ 알고 해야지~ 하는 마음에, 다시금 펜을 잡고 눈을 부릅뜨는 일상은. 사실, 오늘 내일 일은 아니긴 하다. 그냥 거의 작년과 올해~ 계속 이런 모양새로 살아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 중, 80%는 지금 써먹고 있으니. 나는, 그 무엇이든, "배움"은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힘도 들고~ 미쳐버리겠다 싶기도 하지만...
2021. 11. 19.
갑자기 바빠진 나의 11월.
코로나로 인한 제약이 약간씩 완화되어서 그런 건지. 와, 이번 달 제 주말 스케쥴은 결혼식 및 각종 경조사로 꽉꽉 차버렸네요 ㅎㅎㅎㅎ;; 물론 모든 곳에 다 참석해야 하는 건 아니라 다행이긴 한데. 이번 주는 오늘, 내일 이틀 내내, 다음 주도 주말 내내. 죄다 친척 모임, 사촌 결혼식이라, 이건 뭐 정신을 못차리겠습니다 ㅎㅎㅎㅎ;; 생각해보면 거의 2년간, 제가 참석한 경조사가, 거의 손에 꼽을 정도로 없었던 것 같은데. 그런데 이번 11월 한달간 제가 참석해야 하는 경조사가, 그보다 많은 느낌이라, "뭐지?"싶더라구요. 사실 그래서 더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마스크 잘 챙기고, 손 잘 씻고~ 소독제 챙겨 다니니까, 괜찮겠죠^^;; 그래도 오늘, 모처럼 꾸미고 나가서 친구들 보니 진짜 반갑더라구요 ㅎㅎ..
2021. 11. 6.
저지레하는 즐거움이란 이런걸까.
올해 신축년도 벌써 절반 이상이나 지난 7월. 돌이켜 보면 올해의 나는 참 많이도 "저지레"를 했다. 어릴 적부터~ 하고 싶었던 것들은 꽤 다양했는데. 문제는, 늘 불확실성이 큰 것들, 막연한 것들이었다는 점이고. 그래서 그 관심~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결과를 창출하는 일은, 나에게 극히~ 어려운 일이기도 했다. 뭐 어떻게 보면, 이는, 무재성에 식상을 쓰는 사주~가 보이는, 보편적인 모습일 수 있는 건데.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꿈만 꾸면서 살 수는 없지 않겠냐는 마음을 먹은게 바로 올해라는 거다. 하여 올해는, 막연히 꿈꾸던 것들을 죄다~ "저지레"하면서, 현실화~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글 쓰는 게 좋아" 였다면~ 여기에서 한단계 디테일하게 들어가서, "소설 쓰는게 ..
2021. 7. 11.